해파랑길

해파랑길 36코스: 안인해변 - 당집 - 정동진

hadamhalmi 2020. 10. 20. 16:29

 

2020년 10월 18일 (일)

 

도보 구간: 안인해변 - 활공장 - 삼우봉 - 당집 - 183고지 - 정동진 - 정동진 해변, 15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하늘은 높고 파란게 구름한 점 없고 햇살이 뜨겁다.

 

안인해변에서 걷기 시작할 때는 선선하게 느껴지던 아침 날씨가 가파른 계단을 10분 정도 오르고 나니 땀이 난다. 이 길은 왼쪽에는 바다, 오른쪽은 대관령과 백두 대간의 산들을 보고 걷는 풍경이 멋지다. 

 

활공장을 지나 삼우봉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셋이서 예배를 드린 후 다시 걷기 시작했다. 가을이라 여기 저기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지난 번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날씨가 따뜻한 건지 산길에는 가끔씩 여기 저기 철모르는 진달래도, 산철쭉도 피어 있다. 삼우봉을 지나니 걷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 정동진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길은 한적했다. 

 

정동진에 도착해 4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CU 편의점에 가서 오후 3시 반에 서울가는 버스표를 사려니 그 사이 버스가 없어져서 강릉가서 타야한단다. 그러면서 CU 직원이 매 10분 버스 정거장에서 강릉 가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 준다. 일단 정동진 바닷가로 가서 테크에 짐을 내려 놓고 한 시간 가량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 후 4시 10분 버스를 타고 강릉 시내로 들어 왔다.

카카오맵의 안내대로 용지각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안내와 달리 터미널에 가는 버스가 안 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가서 예매해 둔 오후 5시 반 버스를 탔다. 서울로 올라 오는 고속도로는 엄청 막혀 기사분이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달린 덕분에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서울에 도착했다. 코로나 단계가 내려가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늘어났나 보다.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활공장
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