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하영올레 1코스 - 제주올레 6코스

hadamhalmi 2021. 6. 5. 16:00

2021년 6월 3일(목)

 

도보 구간: 서귀포 시청 - 서귀포 대정식당 - 걸매생태공원 - 칠십리시공원 - 새섬 전망대 - 새연교 - 새섬 - 천지연폭포 - 천지연 폭포 입구 교차로 - 소암미술관 - 정방폭포 - 이왈종 미술관 - 구두미포구 - 보목 포구 - 쇠소깍, 20Km

 

걸린 시간: 7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발코니까지 빗물이 들이쳐 있다. 일기예보대로 간밤에 비가 많이 왔나보다. 비는 여전히 세게 내리지만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친구와 함께 가볍게 월라봉 산책을 다녀 왔다. 12시경에 비가 그친다고 했으니 11시에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청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서귀포 시내는 벌써 비가 그쳐있다. 

 

시청 근처 '서귀포 대정식당'을 지도를 보며 찾아 갔는데 동네 사람들이 오는 식당이라 그런지 조금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다. 고기 국수를 먹으려고 했지만 점심에는 안 된다고 해서 김치오뎅반반을 점심으로 먹었다. 우리는 김치찌개백반을 주문했는데 아저씨가 잘못 알아듣고 김치오뎅반반으로 식탁에 차려 주신다. 김치오뎅반반도 크게 나쁠 것 같지 않아 그냥 먹기로 했다. 덕분에 조금 달달한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고 하영올레를 시작했다.

 

비가 오다 그쳐서 그런지 습도가 너무 높아 걷는게 힘들다. 걸매 생태공원 입구에서 하영올레 1코스 표시를 찾으려고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조금 헤매다 감으로 가다보니 하영올레 표시가 보인다. 걸매 공원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하영올레의 이색구간이 있다. 이 숲길은 한적하게 조심조심 걸으면 괜찮아 보이지만 비가 많이 올 때나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성급하게 걸으면 아주 위험해 보인다.  

 

새섬 전망대를 벗어나 새연교로 내려가는 언덕길에는 바닷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드디어 살 것 같다. 새섬을 돌고 나와 천지연 폭포 매표소를 통과하려는데 친구가 입장표를 사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도보길에 돈을 낸 적은 없어서 그냥 갔다. 생각대로 하영올레 길은 천지연 폭포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더니 천지연 폭포 방향이 아닌 오른쪽 숲길로 이어진다. 

 

천지연 마을로 올라가 천지연폭포 입구교차로부터는 하영올레길을 벗어나 제주 올레 6코스를 걷기 위해 큰길을 따라 서복 전시관을 향해 걸었다. 정방폭포 입구에 가니 우리가 가려던 이왈종 미술관이 있다. 입장권을 사서 그림 구경을 하고 옥상에 올라가 서귀포 풍경도 즐기며 한적하게 쉬었다 나오니 오후 4시 반이다. 한 시간 정도 미술관에 있었다.

 

친구에게 쇠소깍까지 가는 10Km를 걷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중간에 걷는 것을 멈춰야하나 했는데 의외로 친구는 오늘 다리 통증 없이 쉬지도 않고 잘 걸었다. 아마도 흐린 날씨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낭 없이 가볍게 걸어서 그런 것 같다. 다행히 쇠소깍까지 잘 걷고 나니 저녁 7시 반이다. 저녁을 먹기위해 계획대로 근처 이태리 식당 '미미 파스타'로 가서 와인과 함께 피자, 안심샐러드, 돌문어필라프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새섬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귀포항
새섬에서 바라 본 서귀포항
복분자
블루베리
삼백초

 

이왈종 미술관에서 나와 다시 올레길로.

 

소정방폭포
소천지
섶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