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거제구간 16코스: 고현버스터미널 - 성포버스정류장

hadamhalmi 2021. 10. 24. 22:02

 

2021년 10월 21일(목)

 

도보 구간:  고현 버스터미널 - 새거제관광휴게소 - 사곡해수욕장 - 성내 마을회관 (양달석 미술관) - 사등성 - 성포 중학교 -성포항 - 성포 버스정류장, 13 Km( 실제 걸은 거리: 17Km)

걸린 시간: 6시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아침 7:20분 버스를 타고 거제에 도착하니 11:40분이다. 버스가 거제 톨게이트를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고현 터미널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타미널을 나와 길 건너 버스 정거장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있어 가 보니 17코스에 관한 것이다. 어디에도 남파랑길 16코스에 관한 안내는 없다. 지난 15코스 도보를 마친 성포 버스정거장으로 가서 도보를 시작할까도 생각했지만 버스 시간을 맞춰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오늘은 친구와 고현 버스터미널부터 역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사곡해수욕장에서 고현버스터미널까지는 위험하니 버스 이동을 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지만 버스로 내려오는 4시간 20분 동안 불편했던 다리도 풀겸 일단 걷기 시작했다.

 

잘 조성된 산책길을 걸어가다 점심 때이기도 해서 눈에 들어오는 식당으로 가 '보쌈 돌솥밥'을 먹은 후 한 시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걷기 좋게 마련된 장평동 산책길을 따라 완만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육교가 나온다. 남파랑길 안내 표시는 장평도 주민센터로 꺽어지라고 하고 파란 화살표는 엘레베이터를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육교를 건너 직진해서 걸어야 한다. 아파트 담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차도로 나가게 된다. 여기서부터 새거제관광휴게소로 올라가는 언덕길과 새거제관광휴게소를 나와 삼성중공업 방향으로 꺽어져 사곡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까지는 차도를 따라 걸어야 했다. 

 

사곡해수욕장을 벗어나 성내마을로 가는 길에 양달석 미술관 표시를 보고는 남파랑길에서 잠시 벗어나 양달석 미술관으로 향했다. 성내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양달석 미술관에 들어가니 안내하시는 분이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반갑다고 커피를 대접해 주신다. 그러면서 화가 양달석의 그림이 마을벽화로도 작업 중이라고 알려 주셨다. 이 분의 친절함 덕분에 그림 구경을 한 후 미술관 앞에 마련된 쉼터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미술관에서 내려와 마을벽화를 보려고 나섰지만 남파랑길에서 너무 벗어나는 것 같아 다시 남파랑길로 들어섰다. 조금 가다보니 벽화가 눈에 띈다. 한 주민이 벽화가 멋있다고 보고 가란다. 벽화를 보기 위해 친구와 골목길로 들어 서니 한 분이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조금 더 가니 네 사람이 벽화 자업을 하고 있다. 이 분들은 거제 그림협회 소속이란다. 잠시 벽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 후 인사를 드리고 이 마을을 벗어나는데 벼를 성벽 안에서 추수하는 분들이 보인다. 성벽이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사등성이란다. 이 분들과 헤어져 조금 걸어 가니 사등성 안내판이 서 있다.

 

성내마을을 벗어나서는 산등성이로 올라가 시멘트 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면 숲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성포 중학교로 향해 가는 도중 만난 이정표 안내판 방향이 잘못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안내대로 성내 중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흙길이 많이 훼손되었고 위험했다. 이상해서 GPX를 확인해 보니 우리가 GPX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다시 이정표로 올라가 언덕을 올려다보니 멀리 남파랑길 리본이 보인다. 

 

다시 남파랑길로 들어서 언덕을 힘들게 넘어 내려 가니 남파랑길 16코스 안내판이 서 있고 건너편에 사등 제2배수지 입구가 있다. 그런데 늦가을이라 해가 일찍 저물어 벌써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걸어 성포항에 도착하니 캄캄해졌다. 서둘러 성포항을 벗어나니 바로 성포 버스정류장이다. 다행히 고현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7분 후에 온단다. 

 

아침에 서울에서 내려올 때는 초겨울 날씨였는데 이곳은 남쪽이라 그런지 가끔 바람은 불어도 다행히 걸을 때 그리 춥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길을 건너 가야 한다.
성포중학교 이정표 방향이 가리킨 직진으로 내려 간 길. 결국 다시 올라와 언덕으로 올라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