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82코스: 유곡 2교차로 - 복운리 나눔숲

hadamhalmi 2023. 1. 28. 23:09

2023년 1월 27일(금)

도보 구간: 유곡 2 교차로 - 정곡리 종점 버스 정거장 - 월곡리 회관 버스 정거장 - 부곡2리 마을회관 - 심훈 필경사 - 복운리 나눔숲, 15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어제는 당진에 대설 특보가 내려 걷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더 글로리' 7편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오늘 아침에도 날씨는 추웠지만 다행히 눈은 그쳐 82코스를 걷기로 했다.

오늘도 딸아이가 유곡 2교차로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 서해대교를 지나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 차가 흔들리고 밀리는 느낌이 들어 살짝 무서웠다. 딸아이에게 돌아 가는 길에는 서해대교로 가지 말고 국도로 가라고 당부를 한 후 헤어졌다.

도보를 마치고 연락하면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 오후에 돌아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늘은 유곡2 교차로로 가서 정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오늘 아침 날씨는 영하 6도로 기온은 올랐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 온도가 낮아 추웠다. 유곡 2교차로에 도착하니 길 위에 있는 서해랑길 안내판이 금방 눈에 들어 온다.

서해랑길 82코스는 평범한 시골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스팔트 길이고 차도를 따라 걷는 조금 위험하고 지루한 길인데 그나마 길에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워 조심해서 걷느라 조금 덜 심심했다. 어제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얗게 바뀌었다. 가끔씩 사람 한 명 없는 텅빈 거리에서 길 위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가는 것을 보니 황량한 느낌이 든다.

갈림길에 서해랑길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추운 날씨에 자주 멈춰서서 지도를 확인해야 했고 몇 번이나 길을 이탈해 다시 서해랑길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유곡 2교차로에서 시작해 복운리 나눔숲에 도착하니 오후 1시 20분이다. 여기까지 3시간 반 걸렸다. 고맙게도 딸아이가 복운리 나눔숲으로 시간에 맞춰 데리러 와서 추운날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500년된 월곡리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