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토)
도보 구간: 배곧한올공원 해수체험장 - 배곧생명공원 - 해넘이 다리 - 소래포구 시장 - 소래습지생태공원 - 남동체육관 입구, 14Km
걸린 시간: 4시간
오늘 아침 기온은 22도이고 맑은 날씨다. 오늘은 혼자서 89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을 계획으로 집을 나섰다. 사당역 10번 출구로 나가 전곡항으로 가는 1002번 버스를 타려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사당역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해서 오이도역으로 가서 970번 버스를 타고 남동보건진료소 입구로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이도 역에 내리니 9시 30분이다. 육골 정거장으로 가는 970번 버스는 이미 9시 10분 경에 떠나서 다음 버스를 타려면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오이도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해랑길을 걷기 위해 검색을 하니 93코스의 시작점인 배곧한울공원이다. 그래서 오늘은 일정을 변경해 93코스를 걷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배곧한울공원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 바닷가 쪽으로 걸어 가니 서해랑길 93코스 안내판이 서있다.(택시비는 6,900원)
해안가를 따라 만든 시흥 신도시 근처 배곧생명공원을 한 시간 정도 걸어갔는데 갑자기 아이폰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늘 하던 방법으로 강제종료를 해도 꺼지지 않는다. 요즘은 카메라 대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데 난감했다. 할 수 없이 길을 걷는 한 아저씨에게 아이폰 강제종료 검색을 부탁해서 도움을 받아 내 방법이 맞는지 확인을 했다. 방법은 맞았지만 작동이 잘 안 된다. 쉼터 의자에 앉아 몇 번의 시도를 한 후에야 강제 종료를 하고 아이폰을 재부팅할 수 있었다. IT 기기 사용으로 인해 삶이 편해지긴 했지만 기기 의존도가 높아 작동이 안될 때는 아주 불편하다.
해넘이 다리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때론 표시를 무시하고 타고 다녀 주의를 하며 걸어야 했다. 해넘이 다리를 건너니 인천 남동구로 들어섰다. 해안길을 따라 소래포구 광장까지 내리쬐는 햇볕을 등지고 걸었다.
소래포구 시장을 지나며 꽃게튀김을 한 컵 사서 먹으면서 걸었다. 다시 한번 튀겨 준 꽃게 튀김은 따듯해서 더 고소하고 맜있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들어가니 햇살은 뜨겁지만 바닷 바람이 불어 걷는 내내 시원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근처에 있는 족욕탕으로 들어가 피곤한 발을 뜨뜻한 물에 담구어 쉬게 해 주면서 나도 잠시 쉬었다. 족욕 후 염전관찰테크를 지나 제1,2 조류관찰테크 방향으로 걸어가다 한 마리의 새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서 한참을 서 있었다. 생태공원으로 더 깊숙히 걸어 들어가니 곳곳에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다. 그늘진 쉼터에서 간식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가 다시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을 걸어 가는데 멀리 고라니 한 마리가 껑충껑충 뛰어 가는게 보인다.
조류관찰 테크를 지나 소래습지생태공원 서문, 북문을 빠져 나와 다리 밑을 지나 걸어가니 멀리 남동체육관 건물이 보인다. 오늘의 도보 종착지인 남동체육관 입구로 가기 위해 장수천 2교를 지나 있는 작은 다리로 들어서니 멀리 서 있는 서해랑길 안내표시판이 보인다. 오후 2시에 도보를 마치고 그늘진 의자에 앉아 집으로 돌아 가는 방법을 검색하니 9분 후에 송내역으로 가는 16-1 버스가 온단다.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니 서둘러 수산동 버스 정거장으로 갔다. 수산동 버스 정거장에서 16-1번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지나 송내역 남부 버스정거장에서 내렸다. 송내역으로 2분 정도 걸어가서 용산행 급행을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에서 환승해서 집에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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