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94코스: 선학역 - 남동체육관 입구

hadamhalmi 2023. 8. 6. 23:43

2023년 8월 3일(목)

도보 구간: 선학역 3번 출구 - 연수교 - 원인재 - 남동 인더스파크역 - 논현포대 근린공원 - 듬배산 - 오봉산 - 남동체육관 입구, 12.5Km
걸린 시간: 4시간

 

요즘 한낮 더위가 34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라 무더위 속에 걷기는 힘들 것 같아 오전에 걸으려고 서둘러 선학역으로 갔는데 아침 9시다. 기온을 보니 벌써 28도다. 하지만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걸을 만하다.

승기천을 따라 걷다 승기 어린이공원으로 올라갔는데 연수구 황톳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서해랑길로 걸어 가다가 되돌아와 신발을 벗고 잠시 서해랑길 옆으로 조성된 황톳길로 걸었다. 발을 씻고 황톳길을 벗어나니 왼쪽에 연수교 아래로 가라는 서해랑길 리본이 보인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연수교 아래로 내려가 다리밑을 지나 다시 올라가니 원인재로 가는 숲길로 연결된다. 원인재를 지나 승기천을 지나는 인도교로 올라가 공단을 향해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길 건너에 남동 인더스파크 역이 있다. 

공단 지역을 벗어나니 논현 포대 근린공원으로 간다. 공원으로 들어가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숲길을 지나 공원을 빠져나오니 차도를 따라 걷는데 햇살이 뜨겁다. 듬배산으로 들어가는 사거리에서 서해랑길 안내 방향 표시를 확인했는데 정작 듬배산으로 들어가는 서해랑길 리본은 어디에도 없다.

한참 동안 듬배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헤매다 할 수 없이 카카오 지도를 보고 가야할 길을 찾아 인도에 있는 정원석을 딛고 산으로 들어 가기로 했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 숲속에 서해랑길 리본이 있다. 듬배산에는 건강을 위해 맨발로 숲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주민들이 숲길을 편안하게 걷게 해 주려고 한 청년은 빗자루로 길을 쓸고 있다. 또한 숲길을 걸어가다보니 곳곳에 빗자루가 세워져 있다. 듬배산에서는 나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천천히 걷다 오봉산 입구에서부터는 흙길이 안 좋아 다시 신발을 신고 걸었다. 그런데 듬배산에는 서해랑길 리본을 누군가 가위로 잘라 놓아 어디로 갈지 모를 때는 남동둘레길 표시를 보고 걸었다.

오봉산의 4봉, 3봉, 2봉, 1봉을 지나 산을 내려오니 서해랑길 방향 표시는 있지만 불친절하다.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서해랑길 리본은 보이지 않는다. 길을 찾으며 조금 왔다갔다하다 결국엔 카카오앱 지도를 확인한 후 오봉산을 끼고 있는 오른쪽길을 따라 걷다 해보소 농장을 지나니 그제야 서해랑길 리본이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위를 지나 남동체육관 입구로 가는 길은 조금 험하다. 영동고속도로 위로 난 도로를 벗어나자마자 인천 종주길 표지판이 있어 설마 이런 곳에 길을 만들었을까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다 보니 정말 풀로 뒤덮인 좁은 계단길이 있다. 뒤를 돌아다보니 서해랑길 화살 표시도 있다. 그런데 두 길은 같이 내려가다 조금 후에 헤어진다. 서해랑길은 먼저 작은 밭길을 따라 가게 했고 인천 종주길은 계단을 다 내려가서 멀리 돌아가게 되어 있다.

서해랑길 표시대로 밭길로 조금 걸어가니 이 길은 두 집의 좁은 사잇길로 가도록 되어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개가 짖어서 깜짝 놀랐다. 급하게 길을 빠져나와 뒤를 돌아다 보니 길이 험하다. 조금 더 길을 따라 걸어가니 결국 인천 종주길과 서해랑길이 다시 만난다. 인천종주길처럼 조금 돌아가게 해도 되었을텐데 왜 이런 길로 가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곳을 빠져나와 남동체육관 입구로 가는 길에는 서너집이 길 건너편에 개집을 두어 큰 개들을 묶어 놓았다. 무서워서 으르렁거리는 개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빠르게 길을 벗어났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길가의 해당화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멀리 94코스 시작점이 보인다. 더운 날씨였지만 다행히 숲길이 많아서 큰 더위 없이 도보를 마쳤다.

너무 더워 조금 쉬다가 가려고 했지만 근처에 그늘진 곳이 없다. 그래서 5분 정도 걸어나가 수산동 버스 정거장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으니 송내역 가는 버스가 온다. 이곳에서는 송내역으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 103-1번 버스를 타고 30분 후 송내역 남부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타고 서울로 들어왔다.    

 

여전히 서해랑길 표시는 반대로 되어 있다. 남동체육관으로 향해 걸으려면 나는 오른쪽으로 걸어야하는데 빨간색 화살표가 붙어 있다. 언제 수정하려나?
원인재
논현포대근린공원
이 안내 표시판 다음에 듬배산으로 올라가는 서해랑길 리본이 사라졌다.
안내표시판을 지나 이곳으로 올라가야 듬배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누군가 서해랑길 리본을 가위로 싹뚝 잘라 놓았다.
오봉산 가는 길
4봉
3봉
1봉
설마 이곳으로 내려 가나하고 의심하며 보았는데 정말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길. 굳이 이런 길로 가게 하도록 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인천종주길처럼 조금 돌아가도록해도 되었을텐데...
결국엔 인천종주길과 만난다.
뒤돌아 보니 멀리 오봉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