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한 28일간의 장기 여행을 건강하게 무사히 마치고 나니 너무 감사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박물관 일정이 조금 빡빡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오페라 극장 근처에 숙소를 잡은 덕분에 일정을 소화하며 중간에 잠깐씩 숙소에서 쉬었다가 나올 수 있어 큰 무리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코로나 이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돌로미티 오르티세이의 여행을 추천 받았다. 1년 전, 돌로미티 여행을 처음 계획했을 때는 비엔나에서 그림 구경을 한 후 트레킹 위주의 여행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숙박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올 초에 친구와 함께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을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트레킹 위주의 여행이 아니라 처음으로 트레킹과 관광을 함께 하는 장기 여행이 되었고, 정보가 많지 않은 지역이고 비가 자주 내려 현지에서 여행 일정을 결정, 변경하기도 했다. 그래도 운좋게 큰 비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일 때나 늦은 밤에 내려서 여행 중에 큰 비를 맞지는 않았다.
식사는 음식이 너무 짜지만 않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스토 지역의 한 산장 식당에서 먹었던 짠 음식 외에는 모든 음식을 잘 먹었다. 또한, 28일의 여행 기간 중 9일은 아파트형 숙소에서 머무르면서 한국 음식을 간단하게 해먹어 음식으로 인해 큰 고생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장기 도보여행을 하면 항상 생기는 발바닥의 물집도 이번 여행에서는 많이 걸은 날이 없으니 전혀 생기지 않았다.
혹시 돌로미티에서 인터넷 접속이 안 되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이번 여행에 두 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갔다. 아이폰에는 이심을, 갤럭시 폰에는 유심을 끼워 사용했다. 그 덕분에 아이폰에서 인터넷 접속이 안 될 때는 다른 핸드폰을 사용했고, 가끔 속도가 느려 불편하기는 했지만 접속이 안 되는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구글 지도의 도움 덕분에 여행을 아주 순조롭게 했다.
비엔나를 여행할 때는 일주일 교통카드와 박물관을 4곳 갈 수 있는 플렉시 패스를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인스부르크에서는 인스부르크 카드 2일권을 시내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했고, 호텔에서는 웰컴 카드를 주었다.
돌로미티에서는 4곳의 숙소 모두 교통카드를 주어 버스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 드는 어떤 비용도 안 들었고, 또 아주 편리했다. 게다가 브릭센과 볼차노에서는 박물관 입장과 케이블카 이용도 하루 한 번은 무료라 아주 유익했다. 다만 볼차노에서 시간이 부족해 박물관 카드를, 브릭센과 오르티세이에서 수영장 이용권을 사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베네치아에서는 우니카 교통 카드 1일권을 25유로를 주고 메스트레역 타바키 옆 상점에서 현금으로 구입했다. 참고로, 인터넷으로 우니카 카드를 한달 전에 사면 할인을 받는다. 난 하루가 지난 30일 전에 구입하려고 했더니 가은 가격이라 혀지에서 구입햇다. 우니카 교통카드 1일권(24시간)은 베네치아 내 트렌 이탈리아도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베네체아 본섬에 갈 떄 기차를 주로 이용했다.
돌로미티 지역에서 케이블카 이용권은 슈퍼섬머카드 3일권과 3 Zinnen 카드 하루 이용권을 구매했다. 친퀘토리와 라가주오이 케이블카는 하루 이용권보다는 매번 표를 사느라 줄을 서는 것이 귀찮키는 했지만 따로 사는 것이 더 저렴해서 개별적으로 표를 구입했다..
지역 이동을 할 때, 기차표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다. 비엔나에서 인스부르크, 인스부르크에서 브릭센 그리고 볼차노에서 베로나 가는 기차는 오스트리아 회사인 OBB에서, 베로나에서 베네치아 메트레 가는 기차는 이탈로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대부분 한달 전에 구매를 해서 할인을 받았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트래블월렛 카드와 트래블블로그 카드를 사용해 보았는데 두 카드 모두 모든 지역에서 지불하는데 어려움 없이 잘 사용했다. 그런데 트레블월렛를 사용할 때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전기 코드는 우리와 달라 해외용 멀티탭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별 불편함이 없었지만 도비야코와 베네치아 숙소에서는 해외용 멀티탭을 사용했다.
이번에 돌로미티 여행 계획을 세울 때보다는 더 넓은 지역을 여행했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티는 한국에 알려진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기 좋았고, 트레킹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아마도 다시 한 번 돌로미티 도보여행을 할 것 같다.
돌로미티 여행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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