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7일(목)
도보 구간: 평산항 - 오리마을 숲 - 임진성 - 천황산 임도 - 장항해변 - 남해스포츠 파크 - 서상항, 13.5 Km
걸린 시간: 4시간 반
아침 7:10분 고속버스를 타고 남해버스터미널에 내리니 11:10분이다. 먼저 평산항으로 가는 버스가 12:25분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근처에있는 콩나물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친구와 둘이 황태 콩나물 국밥을 한 그릇씩 먹고 나니 움츠렸던 몸이 풀린다. 식당에서 나와 12시 25분 버스를 타고 한시간 걸려 평산항에 가면 날이 어두워져서야 서상항에 도착할 것 같아 택시를 타고 평산항으로 가기로 했다.(택시비 16,850원) 덕분에 12:10분경 평산항에 도착해 44코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남파랑길 44코스는 남해 바래길 12코스와 같다.
평산항에서 출발하니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다. 마을을 지나 차도로 올라서니 평산항과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길을 건너 오리 마을로 향했다. 아난티골프장 건너편 마을인 오리마을 숲에서 잠시 쉬었다 산길을 걸어 임진성으로 올라갔다. 임진왜란 당시 축성되어 지역을 지켜낸 임진성을 내려오니 남구 친환경 농업단지를 끼고 고실치 고개를 향해 올라간다. 평일 오후인데도 아직 날이 추워서 그런지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했다.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친구와 한적한 길을 느긋하게 걸어가는데 길가에 피기 시작하는 아주 작은 개불알꽃들이 눈에 띈다. 햇살이 조금 따듯해지긴 했지만 아직 날씨가 춥다고 생각했는데개불알꽃을 보니 봄이 가까운 듯하다.
저수지를 지나 고실치 고개를 향해 가는 가파른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힘들게 올라가다 잠시 양봉을 하는 하우스 앞으로 난 길로 가는데 봄기지개를 피며 활동을 시작하려는 벌들이 윙윙거리며 따라와 무서워서 빠르게 이곳을 빠져 나오니 천황산 임도다. 왼쪽으로 난 경사가 가파른 임도를 따라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고맙게도 고갯마루에 벤치가 있다.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고갯길을 넘어가니 임도에 어울리지 않은 멋진 정자가 있다. 이곳으로 올라가니 아난티남해, 평산항 그리고 아난티남해의 주변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천황산 임도를 내려 오니 장항 해변으로 이어진다. 조그마한 이 해변에는 이끼가 끼어 있어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해변을 지나니 바로 남해스포츠 파크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서상천 다리를 건너니 바로 왼쪽에 남파랑길과 남해바래길 안내판이 서있다.
도보를 마친 후 게스트하우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창선면에 있는 '남해 명품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5년전 남파랑길을 걸으며 먹었던 멸치 쌈밥을 다시 먹고 싶어 도보 구간과는 먼 곳에 숙소를 정했는데 '우리식당'의 멸치쌈밥 맛이 이전 같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식당을 나와 건너편 하나로 마트로 갔다. 이틀간 도보여행을 하며 먹을 간식으로 맥반석 계란과 요구르트, 빵을 사가지고 창선교를 건너서 게스트하우스로 가는데 그사이 숙소 앞에 파리바게트가 새로 생겼다. 이곳에 빵집이 있는 줄 알았으면 하나로마트에서 고민해서 빵을 사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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