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남파랑길 도보 여행
다리가 아파서 남파랑길 도보 여행을 포기했던 친구가 그동안 근력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무릎 통증이 사라져 다시 함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걷다가 중단한 남파랑길을 마치고 싶다고 해서 남파랑길 44코스부터 다시 함께 걷기로 했다.
참고로,남파랑길 44-46코스는 남해 바래길과 같은 길이다. 그래서 화살 표시도 남해바래길과 남파랑길이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남파랑길 46코스는 남해 바래길을 마치고 남해대교를 걸어서 남해대교 교차로까지 더 걸어가야 한다.
친구는 4일간 감기를 아주 심하게 앓다가 예정된 도보 여행을 하고 싶어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터미널에 나타났다. 핼쑥해진 친구의 얼굴을 보고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도보 여행을 하며 하루하루 기력을 되찾는 친구를 보며 역시 자연속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걸으며 좋은 음식을 먹고 맘편히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갈 때 친구는 건강을 거의 되찾았다.
그동안 도보여행을 하며 해안가나 시골 밭길을 걸으면 쓰레기들이 많아 눈쌀을 찌프리게 했지만 이번 남해 도보길에서는 깨끗한 길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남파랑길 45코스는 그렇지 않았다. 주민들이 살지 않고 펜션이 많은 지역의 해안가나 길 주변에는 의외로 쓰레기들이 많았다.
또한 45코스인 예하부터 유포까지는 해안마을에 축사도 있어 해안 오염이 걱정되었다. 남해가 추구하는 환경마을과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구가 4만이 안 되는 남해는 빈집이 많이 보였고 고령화로 인해 걸으면서 젊은 주민들을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 숙소는 일전에 묵었던 '남해 명품 게스트하우스'로 정했는데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도보를 하는 곳과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픽업과 샌딩 서비스를 이용해서 버스 시간에서 자유로워져서 좋았다. 또한 저녁을 먹고 장을 보기에 적합한 곳이라 편했고 숙소도 깨끗하고, 숙소에서 제공해 주시는 아침도 좋았다. 숙소 사장님과 안 주인도 친절해서 2박 3일간 지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3일간 여행 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여행 경비:
고속버스 서울-남해(2인) | 77,000원 |
숙박, 남해명품게스트하우스 2인실 | 110,000원 |
휴게소, 호두과자 옥수수 | 9,500원 |
택시 남해터미널-평산항 | 16,850원 |
점심 황태콩나물국밥 | 18,000원 |
저녁 멸치쌈밥(우리식당) | 30,000원 |
하나로마트, 빵, 요구르트, 맥반석 계란 | 15,280원 |
점심 제육볶음 | 20,000원 |
저녁 뿔낙전골(유미옥) | 28,000원 |
고속버스 남해-서울(2인) | 77,000원 |
생강차 | 12,000원 |
계란빵 | 2,500원 |
유자잼4병 | 40,000원 |
샌딩픽업료 5번 | 50,000원 |
총 경비 | 506,13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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