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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8코스: 월평 마을 - 대평 포구

도보 구간: 월평마을 - 대포 포구 - 선궷네 - 중문 해수욕장 - 존모살 해변 - 난드르 - 대평 포구, 16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은 제주 여행 6일째로 마지막날이다. 어제 저녁에는 9코스의 안덕계곡을 가고 싶었지만 날씨도 다리 상태도 안 좋고 해서 아침에 일정을 8코스로 바꾸었다. 금릉게스트하우스에 두고 온 usb를 찾으러 4시까지 가야하니 늦어도 3시 전에는 오늘 일정을 마쳐야 한다. 이틀간 놀멍 쉬멍 걷던 것은 잊어버리고 오늘은 8kg의 배낭을 짊어지고 16km를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9시경 중앙로터리 서귀포약국 앞 버스정류장에서 대포 포구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옆에 탄 할머니는 안 좋은 날씨에 여행을 하는 우리가 안쓰러운지 음력 정월 대보름 전에는 항상 날씨가 나쁘다며 다음에는..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6, 7코스: 뉴경남호텔 - 월평마을

도보 구간: 뉴경남호텔 – 외돌개 - 돔베낭길 - 법환포구 - 풍림리조트 - 강정 포구 - 월평마을 여행 5일째다. 오늘 아침에는 비는 안 오지만 잔뜩 흐렸고 어제보다 바람도 덜 분다. 하지만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오늘은 어제 다 걷지 못한 6코스 구간부터 7코스 끝인 월평마을의 송이수퍼까지 걷기로 했다. 뉴 경남호텔 건너편에 있는 산책길로 내려가니 올레 표시가 있다. 법환 포구 앞에 있는 포구 식당에서 갈치 조림을 점심으로 먹었다. 이곳에서 반찬으로 나온 자리돔 젓갈은 내가 먹어 본 젓갈 중 최고다. 밥에 비벼 먹으면 맛이 있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먹어 보았는데 갈치 조림보다 자리돔 젓갈이 더 입맛을 돋운다. 포장마차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인가 하고 들여다 보니 모두들 김연아 경기..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 - 이중섭 미술관

도보 구간: 쇠소깍 - 보목 포구 - 이중섭 미술관 여행 4일째인 오늘은 올레길을 같이 걸을 초등학교 동창이 서울에서 내려 온다. 어젯밤부터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제주도에 강풍과 큰비가 내릴 거라고 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거세지 않다. 서울에서 아침 7:20분 비행기를 타고 올 예정인 친구는 도착 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문자가 왔다. 이제 공항 리무진 탔다고. 뉴경남호텔 앞으로 친구를 마중 나가니 갑자기 비가 거세진다. 친구를 만나 오늘 머무를 숙소인 '민중각'으로 찾아가니 12시 전인데도 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곧 방을 내 주신다. 친구는 비행기가 착륙하느라고 한 시간 동안 제주 공항 위..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14코스: 저지마을 회관 - 금릉해수욕장

도보 구간: 저지마을 회관 - 월령리 - 금릉해수욕장 제주 여행 3일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바람이 불고 흐린 게 비가 올 것 같다. 어제 갑자기 너무 많이 걸어 오늘 아침에 다리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 오늘 저녁에는 서귀포로 가야 하니 짐을 싸서 숙소 식당에 맡겨 놓고 9시에 게스트하우스에서 13과 14코스로 출발하는 차를 타니 어제 코를 골며 주무시던 아주머니도 14코스를 금릉해수욕장까지 걷고 서울로 가신단다. 숲길이 많은 썰렁한 날씨에 길동무가 생겨 심심치 않겠다. 월령 포구 근처 '월령올레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 갔는데 마침 아사다 마오가 경기를 하고 있다. 바로 다음이 김연아 경기니 안 볼 수가 없다. 고기 국수를 시키고는 기다리는 동안 올레꾼들..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 - 고내 사거리

도보 구간: 한림항 – 한수리 - 수원리 복지회관 - 납읍리 금산공원 - 고내봉 - 고내 사거리 여행 2일째. 새별오름에서 돌아 오는 길에 한림항 입구에 내려 조금 늦긴 했지만 15코스를 걷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니 해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15코스 시작을 알리는 푯말 바로 옆에는 공동으로 생선을 말리는 작업장이 있다. 이곳에서 아지를 널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아지의 제주도 이름은 각재기라고 알려 주신다. 이곳에서는 모든 생선을 다 말리나 보다. 도미, 제주 조기, 옥돔, 아지, 아구, 상어 등 여러 가지 생선이 널려 있다. 한림항에서 물을 사오는 것을 깜빡 잊었다. 마을 아주머니에게 상점이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마침 근처에 수원리 복지회관이 있다. 건물로..

제주 올레길 2010.02.28

둘째날: 새별 오름

도보 구간: 새별오름 - 이달봉 - 새별오름 걸린 시간: 1시간 새별오름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를 한다는 것도 어제 제주도에 와서 안내 책자를 보다가 처음 알았다. 마침 사장님이 새별오름에 가신다니 한 개의 오름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또 제주도에 와서 오름을 여러 곳 올라 보았기에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들불 축제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억새밭이다. 화재를 대비해서 이미 억새를 다 잘라 놓았고 흙으로 방화선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의 일행 중에는 오름이 무슨 동네 산책 정도인 줄 알고 원피스에 간단한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가씨도 있었다. 그래도 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오름을 걸었다. 이곳에서 축제를 준비하시는 분..

제주올레 14코스: 금릉 해수욕장 - 한림항

도보 구간: 금릉 해수욕장 - 협재 해수욕장 - 옹포 포구 - 한림항 걸린 시간: 2시간 여행 2일째. 오늘은 비양도에 들어 가기로 했다. 어젯밤 사장님께서 오늘 비양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나 혼자라고 하시니 한림항까지 태워다 달라기도 그렇고 마침 14코스가 이 게스트하우스 앞의 해변가를 지나 한림항까지 이어지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9시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금릉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동이 막 트는 무렵이라 물빛도 다르고 주변의 색들도 환상적이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해변을 걷는 기분은 최고다.

제주 올레길 20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