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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 - 고내 사거리

도보 구간: 한림항 – 한수리 - 수원리 복지회관 - 납읍리 금산공원 - 고내봉 - 고내 사거리 여행 2일째. 새별오름에서 돌아 오는 길에 한림항 입구에 내려 조금 늦긴 했지만 15코스를 걷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니 해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15코스 시작을 알리는 푯말 바로 옆에는 공동으로 생선을 말리는 작업장이 있다. 이곳에서 아지를 널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아지의 제주도 이름은 각재기라고 알려 주신다. 이곳에서는 모든 생선을 다 말리나 보다. 도미, 제주 조기, 옥돔, 아지, 아구, 상어 등 여러 가지 생선이 널려 있다. 한림항에서 물을 사오는 것을 깜빡 잊었다. 마을 아주머니에게 상점이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마침 근처에 수원리 복지회관이 있다. 건물로..

제주 올레길 2010.02.28

둘째날: 새별 오름

도보 구간: 새별오름 - 이달봉 - 새별오름 걸린 시간: 1시간 새별오름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를 한다는 것도 어제 제주도에 와서 안내 책자를 보다가 처음 알았다. 마침 사장님이 새별오름에 가신다니 한 개의 오름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또 제주도에 와서 오름을 여러 곳 올라 보았기에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들불 축제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억새밭이다. 화재를 대비해서 이미 억새를 다 잘라 놓았고 흙으로 방화선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의 일행 중에는 오름이 무슨 동네 산책 정도인 줄 알고 원피스에 간단한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가씨도 있었다. 그래도 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오름을 걸었다. 이곳에서 축제를 준비하시는 분..

제주올레 14코스: 금릉 해수욕장 - 한림항

도보 구간: 금릉 해수욕장 - 협재 해수욕장 - 옹포 포구 - 한림항 걸린 시간: 2시간 여행 2일째. 오늘은 비양도에 들어 가기로 했다. 어젯밤 사장님께서 오늘 비양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나 혼자라고 하시니 한림항까지 태워다 달라기도 그렇고 마침 14코스가 이 게스트하우스 앞의 해변가를 지나 한림항까지 이어지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9시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금릉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동이 막 트는 무렵이라 물빛도 다르고 주변의 색들도 환상적이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해변을 걷는 기분은 최고다.

제주 올레길 2010.02.28

첫째날: 한라 수목원+제주 오일장

5박 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 올레. 오늘은 느긋하게 12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가서 제주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제주 공항에서 300번을 타고 한라 수목원으로 갔다. 한라 수목원 입구에 있는 안내소에서 수목원 안내 자료를 받으면서 무거운 배낭을 두고 가도 되겠냐니 고맙게도 흔쾌히 그러시란다. 덕분에 홀가분하게 광이 오름으로 올라갔다. 버스를 타고 숙소인 '금릉 게스트하우스'로 가기 전에 마침 제주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제주 오일장에 가기로 했다. 수목원 앞에서 버스를 타려니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조금 번화한 곳으로 나오면 버스가 있을 것 같아 걷기로 했다. 한 정거장을 걸어 나와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물으니 그냥 기다렸다가 300번 타고 나가라신다. 갈아타도 괜찮다고 하니 한 정거장 더 걸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