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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와 오징어

도보 구간: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 속초 시청 - 아바이 마을 - 속초 해수욕장 2007년 가을 속초. 서울에서 설악산 단풍 구경을 하러 온 우리는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우선 점심을 해결하려고 시내로 방향으로 걸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물어 볼 수도 없고 배는 고팠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밥 먹으러 나오는 속초 시청 공무원에게 물어 소개 받은 식당으로 가는데 이 분들은 우리에게 소개한 한정식 집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간다. 이 사람들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한정식 집으로 가야 하나 망설이다 속초 분들을 믿고 바로 앞에 있는 '미정 한식'으로 갔다. 7,000원인 영양 돌솥밥에 웬 반찬이 이렇게 많고 다양한지. 할머니가 준비해 준 음식은 정성이 듬뿍 들어가 밥맛도 아주 좋다. 음식을 시킬 때..

에덴 다방

옥수수 파는 할머니를 지나 종로 3가 지하철역을 향해 조금 내려 가면 에덴 다방이 나온다. 70년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은 얼마 전 새로 인테리어 작업을 해서 조금 현대식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옛날 다방이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면 안이 어떨지 항상 궁금했지만 매번 용기가 없어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 아침 회사 가는 길목에 있는 신혼 예식장 건너편 건물에 붙어 있는 에덴 다방 안내판이 갑자기 눈에 들어 왔다. 점심 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안내판을 따라 가며 사진을 찍다 결국에는 이 다방의 겉 모습을 찍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나와 왜 찍냐고 물으신다. 사정을 말씀 드리니 그냥 들어 가시길래 용기를 내서 다방으로 따라 들어가 입구 오른쪽에 있는 공중 전화기 주변을 찍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