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62

홍릉 수목원 20210918

2021년 9월 18일(토) 오늘은 홍릉 수목원에 핀 석산을 보러 가기로 했다. 27개월 된 손자에게 화려하게 피는 석산 꽃도 보여 주고 수목원 산책을 시켜 주고 싶어 아들네 집으로 갔다. 손주 녀석이 유모차를 타고 처음으로 나와 함께 긴 여행을 하는 것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지하철에서 짜증도 안 내고 아주 얌전하게 잘 앉아 있다. 하지만 지하철이 역에서 멈춰 사람들이 내릴 때마다 자기도 내리고 싶다며 손으로 표현을 한다. 많이 답답한가보다. 40분 간의 지하철 여행을 끝내고 수목원으로 들어가 아이를 내려 놓으니 자유롭게 숲을 헤젓고 다니며 즐거워 한다. 눈 앞에 나타난 숲이 어두워 '못 가'를 외치던 녀석이 자기보다 큰 형아가 숲길로 올라 가는 것을 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그 형을 따라 언덕..

수목원 2021.09.25

홍릉수목원 20210814

2021년 8월 14일 (토) 도보 구간: 6호선 고대역 3번 출구 - 홍릉 수목원 - 천장산 하늘길 - 외대 - 홍릉수목원 - 6호선 고대역 2번 출구, 13km 걸린 시간: 3시간 한달 이상 홍릉 수목원에 갈 기회가 없어 이번 주말에는 홍릉 수목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틀 전 집 리모델링 공사로 고대 기숙사 근처에서 한달살이 중이라는 대학 친구가 전화를 해 홍릉 수목원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10시에 만나 홍릉 수목원을 함께 걷기로 했다. 코로나로 1년 반 이상을 못 만났는데 오랫만에 얼굴을 보니 반갑다. 홍릉 수목원에는 한 여름이라 숲이 우거져 모기가 엄청 많다. 소경불알 꽃을 찍으려고 잠깐 멈춰 있었더니 여기저기 엄청 물렸다. 다행히 친구가 모기 기피제를 가져와 패치를 붙이고 내가 ..

수목원 2021.08.14

홍릉수목원 20210703

2021년 7월 3일(토) 6주만에 간 홍릉 수목원. 오늘 오후부터 늦은 장마가 시작한다고 해서 부지런히 서둘러 수목원을 다녀왔다. 수목원 입구 담장에는 능소화가 만개하고 있어 지금이 한여름임을 알려주고 있다. 수목원에 들어가니 산수국은 지는 중이고 예상대로 모감주 나무에 핀 노란꽃이 수목원을 환하게 빛내고 있다. 운좋게도 오늘 처음으로 노각나무에 핀 하얀꽃을 만났다.

수목원 2021.07.03

홍릉수목원 20210508

2021년 5월 8일(토)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점심 때 집에 온다는 딸 아이의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수목원에 가보지 못해 꽃들이 궁금해 오전에 부지런히 다녀왔다. 시간이 바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다시 돌아가 들여다 본 회목나무에 작고 예쁜 꽃이 두 송이 피어있다. 이제 시작인가 보다. 나오는 길에 하늘 높이 활짝 피어 있는 하얀 이팝나무꽃을 보러 갔다가 식물을 사랑하는 한 방문객에게서 문배 나무 열매에 대한 강의를 잠깐 들었다. 이곳은 숨은 고수들이 많아 사진을 열심히 찍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가끔씩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향기 진한 미스킴 라일락도 때를 놓쳐 꽃이 지고 있고 이젠 때죽나무, 빈도리, 박쥐나무가 꽃봉오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가끔 홍릉 수목원에 ..

수목원 2021.05.09

홍릉 수목원 20210313

2021년 3월 13일 (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러 가는 홍릉 수목원. 자연의 시간은 언제나 정확하다. 이틀간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어제 오후 잠깐 내린 비로 조금 나아졌다. 오늘 오후부터 다시 나빠질거라는 날씨 예보에 아침 일찍 수목원으로 갔다. 은은한 괴불나무 꽃향기를 맡으며 걷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꽃이 지고 있어 향기를 잘 느끼지는 못했다. 오늘은 눈개비자나무를 처음 만났다. 자주 가는 수목원이지만 그래서 매번 새롭다.

수목원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