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62

홍릉수목원 20180428

2주만에 간 홍릉 수목원. 오늘은 날씨도 좋고 햇살도 따갑다. 튜울립나무 꽃을 볼 기대를 하고 왔는데 꽃은 벌써 다 떨어지고 아쉽게도 열매가 맺혀있다. 하지만 손수건 나무 꽃을 보는 기회를 얻었다. 수목원을 다 둘러 보고 나가려는데 한 노부부가 사진을 찍어 달란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나니 손수건 나무 꽃을 보았냐고 물으신다. 이름도 낯설고 궁금해 물어 보니 사진 찍은 꽃을 보여 주신다. 오늘 그냥 집으로 가면 손수건 나무 꽃을 보기 위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피곤하지만 다시 모과나무가 있는 언덕으로 가 손수건 나무 꽃을 찾았다. 하지만 손수건 나무 꽃을 보았다는 사람은 찾지 못했고 아쉽지만 꽃산딸나무 꽃만 보고 수목원을 나왔다.

수목원 2018.04.28

홍릉수목원 20180407

오늘 대학 동창 모임이 다음 주로 연기되어 2주만에 수목원을 찾았다. 오늘은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꽃샘 추위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 의외로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춥기는 했지만 미세먼지를 무시하고 나온 덕분에 파란 하늘을 보며 만발해 있는 봄 꽃을 즐기는 행운도 누렸다. 오랜만에 온 피어 있는 꽃들을 여기저기 다니며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4시간이나 걸렸다.

수목원 2018.04.07

홍릉수목원20180324

어제 저녁 갑작스런 갈비뼈 통증으로 오늘은 홍릉 수목원에 못 올 줄 알았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통증이 조금 잦아들었다.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병원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엑스레이를 보시더니 특별한 것이 안 보여 잘 모르시겠단다. 단지 대상포진이 의심스러우니 소염 진통제를 처방해 주시면서 경과를 지켜 보자고 하신다. 처음엔 대상포진이면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것이니 집에서 조용히 쉬려고 했다. 하지만 큰 통증도 없이 두 시간 정도 누워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크게 아픈 것도 아닌데 병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미세 먼지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수목원에 가서 봄 기운을 만끽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진통제를 챙겨서 홍릉 수목원으로 갔다.

수목원 2018.03.24

홍릉수목원20180317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홍릉수목원은 이번 주 초에 내린 봄비와 주 중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풀과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봄을 알리고 있다. 히어리 꽃을 찍고 있는데 한 여자분이 보라색 올괴불꽃이 피었다는데 어디 있는 지 아느냐고 물으신다. 처음 듣는 꽃 이름이라 궁금해서 따라가다 보니 이 여자 분은 지난 주 수목원에서 만나 잠깐 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던 분이시다.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지나가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어 포기 하려고 했으나 지우님은 포기하지 않고 마침 마주 오는 한 남자분에게 물어 꽃 핀 장소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알려 주신 장소를 찾아 갔지만 풀밭 어디에도 보라색 꽃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용기를 내서 근처에 꽃 핀 나무들을 살펴 보니 그제서야 멀리 자그마한 분홍색 꽃이..

수목원 2018.03.17

홍릉 수목원 20170909

꽃도 보고 초가을의 숲길을 걷고 싶어 오랜만에 홍릉 수목원을 방문했다. 아직은 한낮의 기온이 높아 아무 생각 없이 7부 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갔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는 약용식물이 있는 곳에 갔더니 풀이 많이 자라서 그런지 꽃 앞에 조금만 오래 서 있으면 벌레에 물린 자국은 안 보이는데 다리가 따끔거려 참을 수가 없다. 2시간 정도 둘러 본 후 집에 와서 보니 다리 여기저기에 벌레 물린 자국이 벌겋게 드러나 있다. 아마 올해 벌레에 가장 많이 물린 날인 듯싶다.. 홍릉수목원에서 카메라로 식물을 찍는 분들은 대부분 식물 박사들이다. 꽃 이름이 궁금해 물어 보면 즉시 대답을 해 준다.

수목원 2017.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