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129

제주 여행 후기

3박 4일간의 제주 여행 후기 그동안 딸아이와 함께 살던 룸메이트가 1월 말 이사를 나갔다. 혼자 살게 된 딸아이의 집에 뭐 도와줄 게 없는 지도 둘러보고 한라산의 설경을 즐길 계획으로 제주에 갔다. 내가 걱정할까 봐 딸아이가 미리 청소를 했는지 의외로 잘 정돈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내 눈에 거슬렸던 부엌과 화장실 청소만 조금 해주는 것으로 해결됐다. 한라산 설경 여행은 아쉽게도 봄같이 따뜻한 날씨 때문에 심심하게 끝났다. 그래도 여행은 항상 설레고 즐거운 법이다. 입술이 부르트며 내 몸에서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도 걸으며 여행하는 동안에는 피곤한 줄 모르겠다.

한라산: 영실-어리목

2019년 2월12일(화) 도보 구간: 영실 휴게소 – 윗세 족은오름 전망대 – 윗세 오름 대피소 – 어리목 탐방소 – 어리목 버스정류장, 16Km 걸린 시간: 4시간 20분 어제 아침에 1100고지 습지에 갔을 때만해도 한라산에 눈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런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8시 반 버스를 타고1100도로를 지나 가는데 하루 만에 눈이 다 사라지고 없다. 대 실망이다. 영실 탐방 안내소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9시 반이다. 평소에는 영실 탐방안내소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영실 휴게소까지 걸어 올라 가는데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줄을 서 있으니 택시 기사가 와서 니 한 대에 7000원이란다. 세 명이 합승을 해서 타고 가는 중에 각각 3000원, 2000원, 2000원씩 모아 택시 기사님께..

한라수목원 - 광이오름 산림욕장 - 남조봉 근린 공원

2019년 2월 11일 한라수목원에는 이제 막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고 매실 나무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또한 제주 곶자왈에서 2월에 피는 백서향도 꽃을 피웠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아쉽게도 광이 오름에서 한라산이 보이지 않는다. 광이 오름을 내려와 남조봉 근린 공원을 거쳐 해병대 9사단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딸아이 집으로......

한라산 1100고지 람사르 습지

2019년 2월 11일 (월) 어젯밤에 한라산에 눈이 조금 내렸다. 오늘은 날씨가 춥고 흐려서 내일 한라산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1100고지 습지를 잠시 둘러 보고 내려와 한라 수목원으로 가서 걷기로 했다. 고맙게도 딸아이가 1100고지까지 차로 데려다 주어 편안하게 다녀 왔다. 1100고지로 가는 길의 설경이 참 예쁘다. 차에서 혼자 내려 1100고지 습지를 도는데 손이 시릴 정도로 춥고 안개가 자욱하다. 1100고지 습지를 한 바퀴 돌고 한라 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어리목 입구에서 잠깐 내려 설경을 보고 한라 수목원으로...

제주 여행 후기

혼자 떠난 제주 여행 연말에 업무 과다로 운동을 자주 못했다. 그래선지 가끔 좌골 신경통 증상도 나타났다. 이러다 나이 들면 높은 산에는 더 이상 못 갈 것 같아 휴가를 내고 눈 덮인 백록담을 보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3일 동안의 날씨는 대부분 흐렸다. 하지만 한라산 등산을 하던 날은 제주 도심의 흐린 날씨와는 다르게 등산길에서는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로 눈이 부셨고, 시야가 좋아 눈 덮인 등산로를 올라가며 뒤돌아 보는 산 아래의 풍경은 멋졌다. 새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백록담을 오른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여행 전에는 누워 있을 때 몸을 뒤척이기가 불편했던 다리 통증도 많이 걸어서 그런지 이번 도보 여행 후에는 훨씬 좋아져 이제는 움직이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제주에는 지금 동백꽃..

한라산: 성판악 - 백록담 - 성판악

2019년 1월 3일 (목) 도보 구간: 성판악 휴게소 –한라산 정상(백록담) – 성판악 휴게소, 19.2 Km 걸린 시간: 8시간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일기예보에서는 여행하는 3일 중 오늘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해서 한라산 정상에 올라 눈 덮인 백록담을 보려고 오늘을 한라산 등산하는 날로 정했는데 가야 할 지 망설여진다. 그래도 결정을 했으니 혹시 날씨가 개이기를 기대를 하며 버스를 타고 성판악으로 갔다. 성판악 휴게소에 내리니 8시 반이다. 집을 나설 때보다는 날씨가 많이 좋아졌지만 바람이 약간 분다. 한라산 탐방 안내소에서는 길이 미끄러우니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해서 올라가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산행을 하기 위해 신발에 ..

숯모르 숲길

2019년 1월 2일(수) 도보 구간: 한라생태숲 입구 – 셋개오리 오름 – 편백나무 숲길 –임도 사거리 - 장생의 숲길 – 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 갈림길 –절물휴양림 입구, 6.0 Km 걸린 시간: 2시간 2019년 새해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을 보러 혼자 떠난 2박 3일간의 제주여행 여행을 떠나기 전 일기 예보를 보니 여행 3일 동안의 날씨가 흐리다고 한다. 그래도 한라산을 오르는 하루 만이라도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아침 7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떠났다. 제주 공항에 내리니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분다. 바람 불고 흐린 날씨에는 숲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딸아이 집으로 가서 짐을 푼 후,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 들고 나와 버스를 타고 한라 생태숲으로 갔다.

용눈이 오름-악끈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2018년 11월 15일 도보 구간: 용눈이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 - 다랑쉬 오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어제 아침 서울에서 내려 온 교회 집사님 부부와 함께 오름을 걷기로 했다. 용문이 오름 주차장에서 10시 경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8시 55분 버스를 타고 손지오름 정류장에서 내릴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어제 새롭게 찾은 식당에 가서 북어국을 먹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니 8시 20분이다. 마침 212번 버스가 서 있어 기사님께 물어 보니 이 버스는 8시 25분에 출발하는데 손지오름 정류장에 간단다. 곧바로 버스를 타고 1시간 후 손지오름 정류장에 내렸다. 건너편 정류장에 환승 버스가 있길래 기사님께 돌아 오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27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영실 입구 - 노로오름 - 천아 수원지 버스 정류장

2018년 11월 14일 도보 구간: 영실입구 버스정류장 - 노로오름 - 임도 삼거리 - 천아수원지 버스정류장, 13.1Km 걸린 시간: 6시간 도보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일기 예보와는 달리 어제보다 더 좋다. 숙소 근처 한 식당에 들어가 아침식사로 뜨끈한 북어국을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6,000원으로 착하다. 식사 후 CU 편의점에서 오늘 점심에 먹을 거리를 산 후 터미널로 가서 8시 반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 입구에서 9시 반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친구는 영실 입구에서 내린 후 한라산 영실 코스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지만 계획한대로 천아 숲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가 왔던 길로 500미터 되돌아 가니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