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129

소병악(족은 오름)

2017년 4월 13일(목) 방주교회 근처에 있는 소병악에 가려고 내비의 안내를 따라 갔지만 입구가 없다. 일전에 대중교통으로 방주교회를 갔다 오르려고 검색했을 때 소병악 입구는 버스 다니는 길가에 있다는 기억이 떠올라 차를 돌려 버스 가는 길로 가니 길가에 차가 한 대 서 있다. 이곳이 오름 입구일 것 같아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 보니 조그만 오름 안내문이 하나 서 있다. 소병악 산불초소에서 혼자 대병악을 다녀오려고 딸아이를 혼자 먼저 내려 보냈다. 대병악 방향으로 내려 가는데 가시덤불이 너무 많아 헤치고 가기가 쉽지 않다. 딸아이도 걱정이 되고 길도 좋지 않아 서둘러 올라왔던 길로 소병악을 내려 갔다. 그런데 계단을 다 내려와 보니 주차장으로 가는 숲길이 여러 갈래다. 어떤 길로 내려 가야 하나 찾..

제주 방주교회

2017년 4월 13일 (목) 오늘 오후에는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방주교회를 갔다 근처에 있는 소병악에 가기로 했다. 혼자 남조슨오름 산책길을 걷고 있는데 딸아이가 조금 일찍 온다는 전화를 해 만나기로 한 한라 수목원 주차장으로 나왔다. 지난 해 4월 20일경, 1100 도로를 지나며 본 아름다운 봄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 방주교회로 가는 길에 일부러 1100 도로로 차를 타고 갔지만 아직 너무 일러 나뭇가지에는 봄소식이 없다. 아쉬웠지만 지금 그대로의 풍경도 멋지다.

한라 수목원

2017년 4월 13일(목), 제주 여행 둘째날. 도보 구간: 한라수목원 버스정류장 - 한라 수목원 입구 - 교목원 - 관목원 - 산림욕장 - 일본군 진지 동굴 - 광이오름 정상 - 도외 수종원 - 남좆은오름 산책길 - 한라 수목원 주차장 걸린 시간: 2시간 오늘은 딸 아이가 시간을 내서 오후 2시부터 차를 타고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단다. 아침에 집안일을 조금 해놓은 후 2시간 정도 혼자 산책할 길을 찾다 한라 수목원으로 들어 가는 벚꽃 길과 광이 오름이 떠올라 11시경 버스를 타고 한라 수목원으로 갔다.

봉개 민오름-큰지그리오름-교래 자연휴양림

2017년 4월 12일(수) 도보 구간: 절물 오름 버스 정류장 – 봉개 민오름 정상 - 한화 리조트 산책길 - 큰 지그리 오름 전망대 - 교래 휴양림 입구 - 교래 휴양림 버스 정류장, 약 12 Km 걸린 시간: 5시간 2박 3일 짧은 일정으로 떠난 제주 도보 여행. 아침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딸아이 집에 가니 10시 반이다. 먼저 가져 간 밑반찬을 정리해 놓고 강아지와 조금 놀아 준 후 배낭을 매고 나와 봉개 민오름으로 갔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시야도 비교적 좋은 맑은 날씨다. 버스를 타고 절물 오름 입구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버스 정류장 뒤로 봉개 민오름 가는 표시판이 있다. 민오름 입구에 들어서니 눈 앞에 처음 보는 일자형 무지개가 떠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채운 현상'..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2.15. - 2017.2.17.) 지난 달 인천 공항에서 홍콩 도보여행을 떠나며 계획한 제주 도보 여행. 이번에는 작년 1월, 33년만의 폭설로 걷다 포기한 제주 올레 12코스를 다시 걷기로 한 것 외에 아무 계획도 없이 친구와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이번에는 체육대회가 있어 우리가 즐겨 묶는 '소라장'에서 이틀밤만 묶을 수 있다길래 할 수 없이 하룻밤은 '유정모텔'로 숙소를 옮겼다. 매번 익숙한 곳만 찾는 우리가 약간 걱정을 하며 옮긴 숙소는 의외로 방도 넓고 좋다. 다음부터는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래서 때론 변화도 필요하다. 제주 올레 코스를 시작하며 무우 밭에 버려진 작은 무우 한 개를 도보길에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주워 배낭에 넣었다. 하지만 오늘 ..

붉은 오름 휴양림

2017년 2월 17일(금) 도보 구간: 붉은 오름 휴양림 버스정류장 - 매표소 - 붉은 오름 - 상잣성길 - 연못 - 말찻오름 해맞이길 입구 - 오름 삼거리 - 말찻오름 입구 - 삼다수 숲길 - 교래리 버스 정류장, 17 Km 걸린 시간: 5시간 저녁 8시 50분 비행기로 서울로 가니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9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어제 오후부터 검은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던 제주에는 어젯밤 살짝 내린 비로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춥고 바람도 세게 분다. 남조로 검문소를 지나니 안개가 자욱이 낀 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다. 버스 기사님 말씀이 이런 안개는 3-4시간 지나야 걷힌단다. 아쉽지만 파란 하늘을 기대했던 마음은 접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걷기로 했다. 오후가 되니 버스 기사님 말씀처럼 다시 파란..

쫄븐 갑마장길

2017년 2월 16일(목) 도보 구간: 따라비 오름 주차장 - 따라비 오름 정상 - 잣성길 - 큰 사슴이 오름 - 꽃머체 - 녹산로 - 블라제 펜션 - 가시리 마을 농협 버스 정류장, 19 Km 걸린 시간: 5시간 30분 오늘은 친구가 늘 가고 싶어 하던 따라비 오름에 가기로 했다. 마침 딸아이가 따라비 오름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6:28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니 오늘 아침은 조금 여유가 있다.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6.10.21. - 2016.10.26.) 제주에 도착하던 날 밤부터 내린 비는 어제까지 내렸다. 그 동안 제주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비가 온 적이 없다.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비 때문에 따라비 오름과 영주산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그래도 계획했던 곳의 절반은 다녀 왔으니 다행이다. 딸아이는 서울로 가는 내게 '언제 다시 올겨?'라며 제주도 사투리를 써서 묻는다. 글쎄, 언제 또 제주에 오지? 오늘 아침,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본 한라산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저지오름 - 저지 김창렬 도립미술관

2016년 10월 25일 (화) 제주 기상청 일기예보에서 12시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에 서둘러 저지오름에 다녀오기로 했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9:10분에 저지리 사무소로 가는 960번 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금능해변을 지나 저지리를 거쳐 오설록으로 간다. 그런데 가는 도중 한림쯤 가니 기사 아저씨가 저지오름에 비가 내릴 것 같단다. 내가 걱정을 하면서 기상청 예보에서 12시부터 온다고 했다니 그럼 믿어 보잔다. 하지만 저지리 사무소에서 내려 오름으로 올라 가는 도중에 벌써 비가 한두 방울 뿌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오름 정상에 도착하니 비가 점점 더 세차게 내려 주변은 안개로 덮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는 비를 피할 곳도 없어 세찬 비를 피해 서둘러 숲 속으로 내려오니 조금 낫다. 다..

한라산 (성판악 - 백록담)

2016년 10월 24일 (월) 도보 구간: 성판악 - 사라오름 입구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 - 성판악, 28Km 걸린 시간: 8시간 오늘은 모처럼 날이 개었다. 드디어 계획한 한라산을 가려고 버스를 타고 한라 생태숲 지나니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성판악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안개비를 맞으며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햇빛이 비춘다. 얼마나 반갑던지... 백록담까지 계단을 올라 가는 동안 점점 날씨는 맑아져 오랜 만에 파란 하늘이 보인다. 백록담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라는 재촉 안내 방송이 나온다. 서둘러 진달래 밭대피소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내리더니 성판악을 다 내려와서야 비가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