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12

남파랑길 여행 후기: 통영 거제 구간 13-15코스

2021년 7월 23일 친구와 떠난 2박 3일 여행 후기 2박 3일의 도보여행을 떠나기 전 폭염이 계속되어 여행을 가야하나마나 친구와 고민을 하다 가기로 했다. 너무 더우면 남파랑길이 아니라 다른 숲길을 걷기로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다행히 서울보다 통영, 거제, 고성의 날씨는 서울보다 4-5도 낮았고 가끔씩 산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 덕분에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시골마을을 지날 때면 폭염 주의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에 잘 때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문만 열고 자도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서울과 수도권의 코로나 단계가 4단계라 우리도 조심스러웠지만 지역 주민들도 우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접촉은 최소한 줄였고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유지했다. ..

남파랑길 2021.07.27

남파랑길 15코스: 통영 시립충무도서관 - 거제 사동면사무소

2021년 7월 25일(일) 도보 구간: 통영 시립충무도서관 - 이봉산 정상 - 삼봉산 정상 - 음촌마을 - 통영 보금자리 요양원 - 원평초등학교 - 견유마을 - 신거제대교 - 오량1교 - 후포항 - 청포마을 - 청곡마을 - 거제 청곡리 지석묘 쉼터 - 사등 축구장 - 사등초등학교 - 사등면사무소, 16.9Km (실제 걸은 거리: 21Km) 걸린 시간: 7시간 친구가 아침 일출 풍경이 멋지다며 사진을 찍으라고 깨워서 오늘은 5시에 일어났다. 그 덕분에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걷기 시작했다. 숙소를 나와 해변을 따라 15코스 출발점인 통영 시립충무도서관에 도착하니 7시다. 이른 아침인데도 해변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해안길을 따라 걸어 가다 통영 IC 근처에서 일봉산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심해 ..

남파랑길 2021.07.27

남파랑길 13코스: 통영 황리 사거리 - 고성 배둔버스터미널

2021년 7월 24일(토) 도보 구간: 황리 사거리 - 안정 국가산업단지 - 면화산 둘레길- 고성 화담마을회관 - 거류 체육공원 - 거류 마을회관 - 마동호 - 당항만 둘레길 해상 보도교 - 배둔 버스터미널, 20.7Km (실제 걸은 거리: 24Km) 걸린 시간: 7시간 간밤에 발코니 문만 열고 잤는데 덥지 않아 정말 오랫만에 잘 잤다. 어제는 오후에 걸어 햇빛이 강해 걷기가 힘들어서 오늘은 가능한한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나오니 7시다. 택시를 타고 황리 사거리로 갈 생각이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오면서 혹시나 하고 버스 도착 시간을 보니 7분 후에 버스가 온다. 버스 정거장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아 친구와 부지런히 통영경찰서 버스 정거장으로 걸었다...

남파랑길 2021.07.27

남파랑길 여행 후기: 통영 구간 28-30코스

2박 3일 일정으로 혼자 떠난 통영 도보 여행. 원래 남파랑길을 걷는 친구와 떠나기로 일정을 잡았는데 중간에 친구가 허리를 다쳐 혼자 여행을 떠났다. 지난 2월 말에 고성 부포 사거리에서 남파랑길 32코스를 마쳤다. 그런데 고성 터미널에서 부포 사거리로 가는 버스 교통편도, 도보를 마치고 원산리 바다휴게소에서 고성이나 통영으로 나가는 버스 연결이 불편해서 31코스는 건너 뛰고 통영 구간을 걷기로 했다. 기온이 10도 대로 많이 내려갔지만 그래도 3일 내내 반팔 티를 입고 걸을 정도의 날씨였다. 도착한 날의 날씨는 맑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오후가 되니 날씨가 흐려졌다. 여행 둘째날은 해가 났지만 강풍이 불었다. 그래도 통영지맥을 따라 ..

남파랑길 2021.05.04

남파랑길 29코스: 무전동 해변 공원 -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

2021년 5월 1일(토) 도보구간: 무전동 해변공원 - 통영체육관 - 우포마을 - 민양 마을 - 충무중학교 -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 통영편백숲길 캠핑장 - 천대마을 입구 - (버스로 이동) -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버스정거장 - 윤이상 기념관 - 서포루 - 동피랑 -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 22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오늘은 29코스를 걷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어제 도보를 마친 무전동 해변 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택시를 탔다. 이른 아침이고 비도 부슬부슬 내려서 그런지 해변가는 조용하고 한산하다. 오늘 도보 구간의 2/3 정도는 평안 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다. 통영의 한적한 도로인데도 가끔씩 운동하러 나..

남파랑길 2021.05.04

남파랑길 28코스: 신촌마을 -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

2021년 4월 29일(목) 도보 구간: 통영 신촌마을 버스정거장 - 삼화 삼거리 - 삼봉산 정상 - 세자트라숲 - 이순신 공원 - 남망산공원 입구, 17 km 걸린 시간: 4시간 동서울에서 아침 7시 30분 첫차를 타고 통영에 내리니 11시 40분이다.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떠나려고 했지만 갈 만한 식당이 눈에 안 보인다. 터미널 앞 버스정거장에서 수아지오 가는 지를 물어보고 105번 버스를 타며 기사님에게 길을 잘 모르니 내려야 할 곳을 알려 달라고 하니 핸드폰을 사용하려던 기사님은 롯데 시네마라고 안내가 나오면 내리라고 알려 주신다. 그런데 조금 이상해서 지도를 검색해 보니 버스 정거장 이름이 롯데시네마가 아니라 '아울렛 줌'이다. 실제로 버스 안내도 아울렛 줌으로 나온다. 통영을 잘 모르는데 기사..

남파랑길 2021.05.02

사량도 지리산

2014년 5월 23일(금) 도보 구간: 돈지 전망대 - 지리산 - 가마봉 - 구름다리 - 옥녀봉 -금평 선착장, 8Km 걸린 시간: 5시간 친구와 함께 간 3박 4일간의 등반 여행. 목요일 저녁 남부터미널에서 통영가는17:30분 버스를 타고 21:30분 경에 내려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이마트로 가서 내일 사량도에서 먹을 과일을 사고 터미널 근처의 숙소로 갔다. 다음 날 아침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8:20분 경에 도착한 670번 버스(서호시장 8:05분 출발)를 타고 종점인 가오치항에서 내리니 8:40분이다. 9시 출발하는 배표(일인당 5,000원)를 구입해 배를 타고 35분 정도 지나니 사량도 상도 금평 선착장에 도착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승선자 명단 기입이 까다로워졌고, 6월 1일부터는 모든 탑..

통영 여행 후기

2박 3일간의 통영 여행 후기 통영은 바삐 살아가는 대도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인심도 경치도 좋고, 대중 교통의 이용도 편리해 도보 여행하기에는 딱이다. 운좋게도 이번 여행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은 자기 고향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숙소인 '대화장'의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진미식당'의 주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비진도에서 밭을 매던 아주머니, 한산도 진두에서 만난 식당 앞 할머니, 추봉도행 젊은 버스 기사님과 한산도 버스 기사님, 추봉도 마을 아주머니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부 정문 근처에서 만난 아주 똘망한 남자 아이와 이 아이의 친구들, 그리고 통영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같이 탔던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덕분에 이번 통영 여행도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마칠 수..

통영 해안길 산책하기

2013년 6월 8일 비진도에서 오후 1시20분 배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니 오후 2 시가 조금 넘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쉬었다 오후 5시 반경에 나와 '대화장' 아주머니가 알려 주신 통영의 매운탕으로 유명한 '진미 식당'으로 갔다. 식탁이 4개 밖에 안 되는 작은 식당이지만 한 번쯤 통영 음식을 맛보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이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처음 먹어 보는 '쑤기미 매운탕''의 맛은 일품이다. 반찬으로 나온 '뻘개장'의 노란 알에 밥을 썩썩 비벼 먹는 데 비리지도 않고 맛도 최고다. 주인 아주머니가 하는 말씀이 통영에서는 꽃게장은 안 쳐 준단다. 밥 한 그릇으로는 나온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어 한 그릇 더 시켜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그냥 숙소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 사진 작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