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34코스: 삼천포 대교사거리 - 남일대 - 고성 하이면사무소

hadamhalmi 2021. 2. 23. 22:26

2021년 2월 21일(일)

 

도보 구간: 대방사거리 -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 노산 공원 - 남일대 해수욕장 - 하이면 사무소, 15 km

걸린 시간: 4시간 

 

 

작년 4월에 35코스를 걷고 서울로 돌아와 같이 남파랑길을 걷던 친구의 무릎이 심하게 아파 치료를 받느라 그동안 남파랑길 도보를 멈추었다 10개월만에 다시 친구와 남파랑길을 걸으러 갔다. 친구의 무릎이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된 것도 아니고 나 또한 나이가 들어 무릎 통증이 있어 서로 무리하지 않고 2박 3일간 걷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삼천포로 가는 시외버스 첫 차가 아침 8시 30분에 있다. 첫차를 타고 삼천포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오후 12시 반이다. 터미널 근처 택시 기사에게 주변에서 간단하게 밥 먹을 식당을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 주신다. 터미널 뒤로 5분 정도 걸어가서 허름하게 생긴 '성은 식당'으로 들어가 정식을 시켰더니 반찬으로 냉이 무침이 나온다. 소금으로 심심하게 무친 냉이나물을 먹으니 입안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점심을 먹고 나와 택시를 타고 대방 사거리로 갔다. 지난 해 35코스인 각산을 걸을 때 삼천포 대교 사거리가 아니라 대방사거리에서 시작했기에 이번에도 대방사거리에서 시작했다. 2월 하순인데 벌써 기온은 20도이고 햇살이 따뜻해서 봄날 같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코로나 시기라는 것을 못 느낄 정도로 곳곳에 사람들이 많다.  

 

오늘의 종착지인 고성 하이면 사무소에 도착해 버스정거장을 찾는데 카카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버스 정거장이 안 보인다. 근처 파출소에 들어가 버스 정거장을 물으니 근무 중이시던 경찰 한 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이곳에는 버스 정거장이 없고 할머니들이 앉으시라고 파라솔과 의자가 있는 곳이 버스 정거장이고 손을 들면 버스가 선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이곳은 버스가 자주 있지 않고 버스 타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하신다. 본인도 버스를 타고 다니지 않아 버스 시간을 잘 모르신단다. 할 수 없이 삼천포로 카카오 택시를 불러 타고 나가려고 하는데 친절하게도 우리를 위해 택시를 불러 주신다. 덕분에 편안하게 택시를 타고 예약해 둔 숙소로 갔다. 

 

 

 

가오리
처음 본 신기파래
노산 공원에서 바라 본 창선대교
코끼리 바위. 남일대쪽에서 봐야 코끼리 코가 보인다.
사량도
코끼리 바위
남일대 해수욕장
이 다리를 건너면 고성군이다.

 

버스정거장에서 이곳이 공룡으로 유명한 고성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오늘의 종착지인 하이면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