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시흥 초등학교 – 말미 오름 – 알오름 – 종달리 초등학교 – 성산 갑문 – 성산 일출봉 – 수마포 – 광치기 해변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비가 살살 뿌린다. 버스를 타고 시흥리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니 해가 난다. 옛날 이발소를 보러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마주친 할망 민박. 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할아버지에게 이발소에 대해 물으니 이젠 영업을 안 한다고 하셔서 다시 시흥 초등학교로 올라 갔다. 휴게소 옆에 있는 평상에 앉아 바다를 보며 세화의 집 아주머니가 싸 주신 주먹밥을 먹고 나니 갑자기 소낙비가 내린다. 벗어 두었던 양말과 신발을 급하게 신고 우비를 꺼내 입는데 해변가에서 게를 잡던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오셔서 핸드폰을 빌려 달라신다. 아주머니는 집에 열어 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