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보여행 32

울릉도 내수전 옛길

2021년 9월 11일 (토) 도보 구간: 내수전 삼거리 - 내수전 일출 전망대 - 내수전 삼거리 - 석포 둘레길 입구 걸린시간: 2시간 반 봉래폭포를 둘러 본 후 다시 관광 버스를 타고 현지 가이드의 설안내를 받으며 내수전 삼거리에서 내렸다. 먼저 내수전 일출 전망대로 올라갔다. 아침 4시부터 버스로 강릉항에 도착해 3시간 반 배를 타고 왔고 조금 전 봉래 폭포를 다녀와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다. 그래도 힘을 내서 가파른 산길을 걸어 올라 전망대에 올랐다. 오늘 날씨가 좋아 혹시나 독도가 보일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힘들게 올라 갔지만 연무가 많이 끼어 있어 아쉽게도 시야가 그리 좋지 않았다. 내수전 삼거리로 내려와 내수전 석포길 방향으로 옛길을 2시간 정도 걸어 석포 둘레길 입구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울릉도 봉래폭포

2021년 9월 11일(토) 강릉항에서 아침 8시 배를 타고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다. 숙소가 있는 도동으로 가서 짐을 내려 놓고 점심으로 오징어 내장탕을 먹은 후 첫 일정은 울릉도 주민들의 상수원인 봉래폭포를 보러 가는 것이다. 울릉도 독도 전 지역은 국가 지질공원에 속해 있다. 도동항 주차장에서 작은 관광버스를 타고 봉래푹포 주차장에서 내려 20분 정도 가파른 산길을 올라 가니 폭포를 잘 볼 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영남 알프스 후기

1박 3일간의 영남알프스 산행 후기 무박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영남 알프스는 꼭 가고 싶어 내 나이에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일 오후에 아차산 산행을 하는 두 집사님들과 함께 가을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상했던 대로 무박 산행은 힘들었다. 하지만 이틀간의 날씨도 산의 경치도 너무 좋았다. 첫날은 산행 시간도 넉넉해 경치와 가을 햇살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다. 산길을 걸으며 즐비하게 서 있던 산진달래 나무를 보며 봄에도 멋질 것 같아 다음에 또 오고 싶다던 생각은 죽전 마을로 내려 가는 1,8km 구간의 급격하게 경사진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며 무릎이 너무 아프고 힘이 들어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로 변했다. 파래소 유스호스텔의 시설은 지은 지 오..

영남 알프스: 영축산 - 신불재 - 배내골

도보 구간: 파래소 유스호스텔 - 파래소 2교 앞 오른쪽 - 영축 능선 - 영축산 - 신불산 억새 평원 - 신불재 -신불산 휴양림 - 파래소 유스호스텔 걸린 시간: 7시간 30분 어제는 10시간 동안 놀멍쉬멍 걸었지만 오늘은 오후 3시까지 어제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배내고개까지 가야하므로 조금 일찍 서둘렀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일찍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아침 7시가 다 되어 출발했다. 처음에는 영축산까지 5.2Km라는 표지판을 보고 아주 상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신불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파래소 2교 앞에서 미리 오른쪽으로 산길로 들어가 길을 잘못 들었다. 우리 일행 4명이 다리를 건너 가려고 했는데 근처에 있던 한 남자 분이 산수 산악회 사람들..

영남 알프스: 능동산 - 천황산 - 재약산

산수/해올 산악회를 통해 간 1박 3일 간의 영남알프스 산행. 도보 구간: 배내 고개 - 능동산 - 천황산 (사자봉) - 재약산 - 사자평원 - 사자평 고개 - 죽전 마을 -배내골 파래스 유스호스텔 걸린 시간: 10시간 금요일 밤 신사역에서 10시 반에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배내 고개에 도착하니 새벽 4시반이다. 주위가 조용하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 내려 산행 준비를 마친 후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지듯 많다. 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별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산행 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산악회 대장의 안내에 따라 캄캄한 어둠 속을 램프에 의지해 능동산으로 올라갔다. 능동산을 정상을 지나 아침을 먹기 위해 샘물 상회로 들어 갔다. 우선 장작 난로 옆에서 앉아 산을 오르느라 땀에 젖은 옷..

가야산

도보 구간: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용기돌 탐방로 입구 - 서성재 - 상왕봉(1430 m) - 칠불봉 (1433m) - 서성재 - 만물상 - 만물상 탐방로 입구, 9.7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그린산악회 4050팀과 함께 간 가을 가야산. 사당역에서 산악회 버스가 아침 7시 출발이라 부지런히 준비해서 나갔더니 사당역 3번 출구 앞은 이미 여행 버스와 차량들로 넘쳐나 교통 지옥이다. 어휴~ 토요일 아침에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다. 사당역부터 막힌 차는 고속도로에서도 여전히 막힌다. 가야산 역사신화 테마관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반이다. 서둘러 차에서 내려 용기골 탐방로를 통해 가야산 상왕봉으로 출발~ 돌바닥을 디디며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산행이 무척 힘들었지만 멋진 풍경 덕에 힘든..

경주 남산: 용장 마을 - 용장사지 삼층석탑 - 금오봉 - 삼릉

도보 구간: 용장 1리 버스 정류장 - 용장 마을 - 용장사 3층 석탑 - 금오봉 - 상선암 - 선각육존불 - 삼릉 - 삼릉숲 버스 정류장, 6.15 Km (실제 걸은 거리: 16 km) 걸린 시간: 3시간 40분 일본 규수 지역으로 가는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린다. 그래도 계획했던 대로 남산을 가기로 했다. 내남 사거리로 가서 500번 버스를 타니 비가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 기사님은 비 오는 날씨에 나이 든 여자 셋이 남산에 간다니 걱정이 되시는지 길을 잘 아냐고 물으신다. 그러면서 삼릉에서 올라 가는 게 더 쉽다며 삼릉 버스 정거장을 조금 지나갔지만 원하면 내려 주시겠단다. 고마우신 기사님. 용장 ..

경주 도보 여행 0916

도보 구간: 시외버스 터미널 - 중앙시장 - 성동 시장 - 월성초등학교 - 굿드림 게스트하우스 - 노서리 고분군 - 대릉원 - 첨성대 - 안압지 주일 오후 아차산 산행을 가는 집사님들과 혼자 암 투병 중인 집사님도 뵙고 간 김에 남산도 걷기 위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경주로 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고속도로는 벌초를 하러 가는 차량들로 교통 체증이 대단했다. 결국 예정보다 40분 늦게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일기 예보대로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 시골에 계시는 요양 병원으로 찾아 오는데 한 시간이나 걸린다며 암 투병 중인 집사님은 시외터미널로 나와서 우리를 맞이해 주신다. 국밥이 먹고 싶으신 집사님이 미리 알아 놓은 터미널 근처 '대장부 국밥'집에서 점심..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코스

도보 구간: 소광 2리 - 저진터재 - 너삼밭재 -대광천 초소 - 금강소나무 생태 관리센터 - 못난이 소나무 - 금강소나무 관리센터 - 화전민터- 너삼밭재 - 저진터재 - 소광2리, 16,3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가 조금 흐렸다. 울진 버스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군청에서 8:10분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8:57분에 소광2리 종점에서 내리니 3코스를 걸으려고 모인 사람들이 준비를 끝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3코스를 걸으려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날씨가 흐리기만 했지 비는 오지 않았다. 보부상들이 짐을 지고 봉화로 가던 옛길은 다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소광2리 마을에서 저진터재를 거쳐 너삼밭재까지의 구간은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

거제 망산

여행 셋째 날. 산행 구간: 저구 고개 - 각지미 - 내봉산 - 해미장골등 - 망산 - 칼바위등 - 명사 - 저구 마을 입구, 약 8.4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오늘은 서울로 올라가는 날이다. 12:45분에 저구마을을 통과하는 통영행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므로 아침 일찍 등반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숙소 건너편 '바다 식당'에 아침 7시 식사를 예약해 놓았다. 어제 저녁 횟집에서 만난 한 마을 주민이 거제식 아침상이라 맛있을 거라고 했는데 쟁반에 담아 나온 식사는 7개의 밑반찬과 시래기국이 전부다. 그 흔한 생선구이도 젓갈도 없고, 생선은 볶음 멸치 달랑 한 접시다. 정말로 완두콩 들어간 밥만 대충 먹고 한 사람당 7,000원을 내고 나오는데 기가 막히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