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도보 여행 27

해남 (땅끝 송호 해변 - 미황사)

둘째 날: 7월 8일 아마도 오늘 일정이 걱정 되서인지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어제 저녁보다 해무가 더 짙다.더 자려다 혹시 해무에 쌓인 해송을 멋지게 찍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새벽에 모래사장을 걷는 그 맛을 느끼고 싶어 해변가로 나가니 해무가 너무 짙게 끼어 앞이 잘 안 보인다.해송숲을 한참을 거닐다 오늘 갈길이 멀어 방으로 돌아와 자는 아이를 깨웠다. 아들애는 아침으로 캘러그에 어제 저녁 사다 놓은 우유를 말아 먹고 난 크낵커 브롯에 치즈를 얹어 간단히 먹었다.점심은 땅끝 식객 님이 어제 일러 준 대로 12시경 미황사 근처 식당에서 먹을 계획으로짐을 챙긴 후 아침 7시에 길을 나섰다. 도보 구간: 송호 해변 - 보건소 - 사랑개 - 독살 체험장 - 송종마을 - 중리 마을 - ..

순천만 도보 여행 (화포 해변-와온 해변)

2009년 3월 2일 도보 구간: 화포해변-우면-장산-해변가(동네길)-방조제 뚝길-순천만(대대포구)-용산 전망대-와온해변, 22Km 초등학교 동기 동창과 심야 우등을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순천 여행을 떠났다. 대학 여름 방학 때 이 친구와 주왕산에 가느라 청량리 역에서 밤 기차를 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서로 하는 일이 다르고 바쁘다 보니 같이 긴 여행을 하기는 거의 30년 만이다. 무조건 행복해지고 싶다며 나를 따라 나선 여행길에서 이 친구는 첫날의 강행군에도 군말 않고 열심히 걸어 주었다. 순천만의 화포 해변 일출과 와온 해변의 일몰이 멋있다는 말에 첫날은 무조건 화포 해변에서 와온 해변까지 걷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구했다. 떠나는 날 오후에 한달 전 순천만 탐사 행사를 열었던 순천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