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61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 - 이중섭 미술관

도보 구간: 쇠소깍 - 보목 포구 - 이중섭 미술관 여행 4일째인 오늘은 올레길을 같이 걸을 초등학교 동창이 서울에서 내려 온다. 어젯밤부터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제주도에 강풍과 큰비가 내릴 거라고 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거세지 않다. 서울에서 아침 7:20분 비행기를 타고 올 예정인 친구는 도착 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문자가 왔다. 이제 공항 리무진 탔다고. 뉴경남호텔 앞으로 친구를 마중 나가니 갑자기 비가 거세진다. 친구를 만나 오늘 머무를 숙소인 '민중각'으로 찾아가니 12시 전인데도 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곧 방을 내 주신다. 친구는 비행기가 착륙하느라고 한 시간 동안 제주 공항 위..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14코스: 저지마을 회관 - 금릉해수욕장

도보 구간: 저지마을 회관 - 월령리 - 금릉해수욕장 제주 여행 3일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바람이 불고 흐린 게 비가 올 것 같다. 어제 갑자기 너무 많이 걸어 오늘 아침에 다리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 오늘 저녁에는 서귀포로 가야 하니 짐을 싸서 숙소 식당에 맡겨 놓고 9시에 게스트하우스에서 13과 14코스로 출발하는 차를 타니 어제 코를 골며 주무시던 아주머니도 14코스를 금릉해수욕장까지 걷고 서울로 가신단다. 숲길이 많은 썰렁한 날씨에 길동무가 생겨 심심치 않겠다. 월령 포구 근처 '월령올레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 갔는데 마침 아사다 마오가 경기를 하고 있다. 바로 다음이 김연아 경기니 안 볼 수가 없다. 고기 국수를 시키고는 기다리는 동안 올레꾼들..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 - 고내 사거리

도보 구간: 한림항 – 한수리 - 수원리 복지회관 - 납읍리 금산공원 - 고내봉 - 고내 사거리 여행 2일째. 새별오름에서 돌아 오는 길에 한림항 입구에 내려 조금 늦긴 했지만 15코스를 걷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니 해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15코스 시작을 알리는 푯말 바로 옆에는 공동으로 생선을 말리는 작업장이 있다. 이곳에서 아지를 널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아지의 제주도 이름은 각재기라고 알려 주신다. 이곳에서는 모든 생선을 다 말리나 보다. 도미, 제주 조기, 옥돔, 아지, 아구, 상어 등 여러 가지 생선이 널려 있다. 한림항에서 물을 사오는 것을 깜빡 잊었다. 마을 아주머니에게 상점이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마침 근처에 수원리 복지회관이 있다. 건물로..

제주 올레길 2010.02.28

제주올레 14코스: 금릉 해수욕장 - 한림항

도보 구간: 금릉 해수욕장 - 협재 해수욕장 - 옹포 포구 - 한림항 걸린 시간: 2시간 여행 2일째. 오늘은 비양도에 들어 가기로 했다. 어젯밤 사장님께서 오늘 비양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나 혼자라고 하시니 한림항까지 태워다 달라기도 그렇고 마침 14코스가 이 게스트하우스 앞의 해변가를 지나 한림항까지 이어지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9시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금릉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동이 막 트는 무렵이라 물빛도 다르고 주변의 색들도 환상적이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해변을 걷는 기분은 최고다.

제주 올레길 2010.02.28

제주올레 1코스: 시흥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도보 구간: 시흥 초등학교 – 말미 오름 – 알오름 – 종달리 초등학교 – 성산 갑문 – 성산 일출봉 – 수마포 – 광치기 해변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비가 살살 뿌린다. 버스를 타고 시흥리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니 해가 난다. 옛날 이발소를 보러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마주친 할망 민박. 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할아버지에게 이발소에 대해 물으니 이젠 영업을 안 한다고 하셔서 다시 시흥 초등학교로 올라 갔다. 휴게소 옆에 있는 평상에 앉아 바다를 보며 세화의 집 아주머니가 싸 주신 주먹밥을 먹고 나니 갑자기 소낙비가 내린다. 벗어 두었던 양말과 신발을 급하게 신고 우비를 꺼내 입는데 해변가에서 게를 잡던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오셔서 핸드폰을 빌려 달라신다. 아주머니는 집에 열어 놓은 ..

제주 올레길 2009.07.10

제주올레 13코스: 용수 포구 - 저지 마을

도보 구간: 용수 포구 – 용수 저수지 - 특전사 숲길 -고사리 숲길 - 하동 숲길 - 낙천리 아홉굿마을 – 저지오름 - 저지리 사무소 밤새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찼다는데 피곤했는지 그것도 모르고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의 걱정과는 달리 날씨는 흐렸지만 바다는 잠잠하고 비도 많이 그쳤다. 13코스에는 밥을 사먹을 만한 곳이 없다는 아주머니 말씀에 아주머니에게 주먹밥을 싸달라고 부탁했다. 우리가 밥을 먹는 사이에 급하게 밥을 해서 주먹밥을 마련해 주신 아주머니 덕에 오늘 점심은 해결되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조그만 가방을 빌려 주먹밥과 물을 짊어지고 나오니 날은 잔뜩 흐렸고 바람이 거세다. 쉼터에 앉아 주변의 의자들을 보며 점심을 먹고 쉬고 있으려니 갑자기 세찬 비가 내린다. 아무리 보아도 금..

제주 올레길 2009.07.10

제주올레 12코스: 무릉 2리 - 용수 포구

도보 구간: 무릉 2리 - 녹남봉 - 수월봉 - 고산 자구내 포구 - 생이기정 - 용수 포구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늘 날씨가 맑다. 처음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동일 걸어야 하는 친구가 걱정스럽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갈아 탄 버스 기사 아저씨는 12코스 올레길을 걷는다고 하니 제주도 이야기를 하시느라 바쁘다. 기사 뒷좌석에 앉아 피곤해 잠깐 졸고 있던 친구에게 자지 말고 많이 보라고 웃으며 친구의 잠을 깨운다. 제주도에서 버스 기사로 일한 지 22년이나 된 아저씨는 앞으로 7년은 더 일하실 계획이란다. 지금도 60은 훨씬 넘어 보이시는데. 기사 아저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도로변에 있는 나무의 이름을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자란 이야기를 해 주신다. 그러면서 자기가 클 때는 한라산에 소..

제주 올레길 2009.07.10

제주올레 7-1코스: 월드컵 경기장-외돌개

도보 구간: 월드컵 경기장 – 엉또폭포 - 고근산 - 서호 초등학교 - 하논 분화구 - 외돌개 7월 5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대학 친구와 함께 떠난 제주 올레. 처음 제주올레를 경험하는 이 친구는 12코스가 환상적이라는 기사를 읽고 12코스를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 도보 여행은 7-1, 12, 13, 1코스와 거문 오름을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떠나기 하루 전 만난 대학 동창들은 같이 가는 친구를 걱정하며 처음 하는 장기 도보이니 무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같이 일기 예보를 검색해도 5일 중 가는 날과 오는 날 만 빼고 비가 내린다고 하고 장마철이라 약간 걱정을 하며 제주도로 갔지만 다행히 큰비를 만나지 않았고 너무 덥지도 않아 걷기에 적당했다. 민중각에서 ..

제주 올레길 2009.07.10

제주 올레 4코스: 표선 당케 포구 - 남원 포구

도보 구간: 표선 당케포구 - 방애 동산 - 해비치 호텔 리조트 앞 - 갯늪 -겨우개 - 흰 동산 - 가마리개 - 가마리 해녀 올레 - 멀개 - 가는개 - 샤인빌 바다 산책로 - 토산 새동네 - 망오름 -거슨 새미 - 영천사(노단새미) - 송천 삼석교 - 태흥 2리 해안 도로 - 햇살 좋은 쉼터 - 남원 해안길 - 남원 포구, 23Km 표선 해수욕장의 아침은 철이 일러서 그런지 무척 조용하다. 드넓은 백사장에 아무도 없다. 감태와 미역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고 하니 아주머니는 얼른 가서 미역 3줄 거리를 가져 와서 보여 주신 후에 가져 가라시는데 난 미역 뿌리(?) 2개만 얻었다. 얻은 미역 뿌리는 길을 걸으며 먹다 남은 것을 집에 와 미역국을 끓일 때 같이 넣었다. 비닐로 덮어 놓은 것들이 모두 미역과..

제주 올레길 2009.04.04

제주올레 12코스: 무릉2리 생태학교-용수포구

도보 구간: 무릉 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평지교회 - 신도 연못 - 녹남봉 - (구) 신도초교 - 고인돌 -도원횟집 - 신도 앞 바다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 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 용수포구(절부암), 17.6Km 우연히 제주도 여행 일정이 겹쳐 오늘부터 제주 올레를 처음 걸으러 내려 오신 교회 권사님 부부와 이틀간 올레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전날 밤 중문의 한 민박집에 머무는 권사님과 무릉 2리 버스 정류장이나 인향동 마을 입구에 내리면 마중 나가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곶자왈 숲을 걷고 있는데 30분 후면 도착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서둘러 돌아 오는데 인향동 마을 입구에서 자전거가 빵구 났다. 어쩐지 타고 나올 때부터 자전거에 힘이 없더라니...

제주 올레길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