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문화 탐방과 토성 걷기

 

도보 구간: 강화터미널 - 할머니집 - 1928주택 - 댕댕이 고개 - 동관제묘 - 강화 중앙 교회 - 중앙시장 - 강화중앙교회 -향나무 우물 - 서문 - 강화 고교 - 국화저수지 - 국화길- 북문 - 대산리 - 충신 황선신 사당 - 토성 - 주님의 교회 - 농로 - 예닮 -갑곶 -강화대교 - 문수산성 입구

걸린 시간: 7시간

 

 

순례자님의 안내로 둘러 본 강화 문화 탐방과 강화 토성 걷기 

 

오늘은 잔뜩 날씨가 흐렸다.

서울을 벗어나 고촌 근처에 들어서니 갑자기 차가 꽉 막혀 움직일줄 모른다. 10시에 강화터미널에서 순례자님과 만나기로 해서 넉넉하게 집을 나왔는데도 차가 막히니 대책이 없다. 순례자님께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니 갑자기 차가 잘 빠진다. 

 

김포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강화대교는 구제역으로 교통이 마비가 될 거라는 우려와는 반대로 차량 통과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강화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10분이다. 순례자님은 감사하게도 강화 지도와 강화 나들길 안내서 그리고 강화 나들길 패스까지 챙겨서 주신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강화읍 문화지도는 내가 찾던 것으로 강화읍을 둘러 보는데 아주 요긴할 것 같다. 내가 강화 젓국 갈비를 궁금해 하니 오늘 오후에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며 할머니 집으로.

 

 

 

 강화문화원 건너편에 있는 할머니집. 지하로 내려가니 살림집과 함께 식당이 넓직한 게 크다. 할머니는 안 계시고 귀가 어두운 할마버지만 계시는데 오후 5시나 되어야 식당을 연다니 젓국 갈비는 다음에 먹기로.

 남문 건너편 느티나무

 남문 현판

 우물

1928 주택 입구. 밖에서 보면 허름해서 이 집 안에 황부자댁이 있을거란 생각이 안든다.

1928년에 지은 주택. 일본식과 한옥식 가옥 구조가 절충된 이층집이다.

 댕댕이길

 우물에 먼지 들어 가지 말라고 문을 해 달았다.

동관제묘

 강화중앙교회 안으로 들어 가면 기독교 역사관이 있다. 작지만 아주 귀중한 자료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시장길 골목

시장 안에 있는 허름한 국수집에 들어 갔는데 주인 인심이 아주 좋다. 손님들은 주로 나이 많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시다. 순례자님이 잠시 우산을 가지러 사무실에 다녀 오시는 동안 식당 한 켠에 앉아 팥죽을 드시는 할머니를 보니 팥죽도 먹고 싶어 한 그릇을 시켰다. 역시 순례자님의 추천대로 작은 양푼에 나오는 비빔국수 맛은 일품이다. 요즘 배추 김치가 금치일텐데도 한 그릇 수북하게 주신다. 내게는 조금 매운 비빔국수를 먹은 후 팥죽을 먹으니 매운 맛이 싹 달아난다.  다시 강화중앙교회로 올라와 도보 여행을 이어갔다. 

 

 400년 된 향나무

 향나무 우물

국화 저수지에 비친 혈구산.

 토성을 걸으며.

 

 강화 나들길 리본

대산리에서 북문 올라 가는 길 이 길이 흙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조산시대 충신인 황선신 장군의 사당 관리가 허술해 돌담이 무너져 있다. 이를 보려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이곳 물맛이 아주 좋다.

 습지

 쇠뜨기

 고려 유적 발굴지

교동으로 연결하는 외곽 도로를 만들던 중 백제와 고려 유적이 발굴 되어 도로 공사가 중단 되었고 지금도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날이 흐려 연미정이 흐릿하게 보인다.

너른 농로를 따라 걸어 온 길을 돌아 보니 멀리 건너 편에 우리가 넘어 온 산이 보인다.  

강화 외성 강화 외성 자리에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구제역 때문에 나가고 들어 오는 차량은 모두 소독 중. 차량 소독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강화대교를 걸어서 건너기로...  혼자 걸어가도 되는데 순례자님이 끝까지 같이 걸어 주신다.

 구 강화 대교

 

 강화대교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구제역 소독을 마치고 김포로 들어 오는 부천행 버스에 타고 김포고교 앞에 내려 서울 가는 버스로 갈아 탔다. 강화를 몇 번 다녔더니 이젠 직행 버스를 안 타도 일반버스 타고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 하루 종일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 주신 순례자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