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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후기

2박 3일간의 통영 여행 후기 통영은 바삐 살아가는 대도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인심도 경치도 좋고, 대중 교통의 이용도 편리해 도보 여행하기에는 딱이다. 운좋게도 이번 여행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은 자기 고향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숙소인 '대화장'의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진미식당'의 주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비진도에서 밭을 매던 아주머니, 한산도 진두에서 만난 식당 앞 할머니, 추봉도행 젊은 버스 기사님과 한산도 버스 기사님, 추봉도 마을 아주머니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부 정문 근처에서 만난 아주 똘망한 남자 아이와 이 아이의 친구들, 그리고 통영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같이 탔던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덕분에 이번 통영 여행도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마칠 수..

통영 추봉도

2013년 6월 9일 진두에서 만난 2번 버스 기사님은 참 특별하다. 진두에 사는 이 분에게서는 정말 고향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추봉도 마을 사람들에게 물건 배달 서비스도 하는 이 버스에는 누군가 찾아 가지 않은 상자가 덩그러니 버스 안에 놓여 있다. 마을 아주머니 두 분이 버스에서 내리면서 걱정을 하며 누구 것이냐고 기사에게 묻는데 기사님도 누가 주인인지 모르신단다. 물건 주인이 아마도 일이 바빠 물건 찾는 걸 잊어버렸을 거라며 나중에 주인이 나타나면 주면 된단다. 아주 여유가 있으시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 추봉도의 경치를 보며 가는데 기사님은 우리에게 추봉도 역사며 도보길 그리고 이 마을 안내도 아주 친절히 해 주신다. 추봉도 홍보 명예 대사가 따로 없다. 1000원 내고 이렇게 친절한..

한산도 역사길

2013년 6월 9일 도보 구간: 덮을개-망산-진두, 7.2 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오늘은 한산도 역사길을 걷고 오후 4:30분 고속버스로 서울에 올라 가야 하니 조금 짧은 길인 한산도 역사길을 걷기로 했다. 통영에 내려 올 때만 해도 다음 주 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이곳에 내려 얼핏 들은 뉴스의 일기 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내린단다. 걷기에는 괜찮은 날씨지만 경치를 즐기기엔 조금 아쉬운 날씨다. 그래도 비가 안 오기만을 기대하며 배표를 사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했던 경험도 있고 한산도는 보통 10시와 11시배를 많이 이용한다는 창구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6시 30분에 숙소를 나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친구는 '풍화 김밥'집으로 가서 충무김밥을 사고 나는 배표와 ..

통영 해안길 산책하기

2013년 6월 8일 비진도에서 오후 1시20분 배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니 오후 2 시가 조금 넘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쉬었다 오후 5시 반경에 나와 '대화장' 아주머니가 알려 주신 통영의 매운탕으로 유명한 '진미 식당'으로 갔다. 식탁이 4개 밖에 안 되는 작은 식당이지만 한 번쯤 통영 음식을 맛보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이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처음 먹어 보는 '쑤기미 매운탕''의 맛은 일품이다. 반찬으로 나온 '뻘개장'의 노란 알에 밥을 썩썩 비벼 먹는 데 비리지도 않고 맛도 최고다. 주인 아주머니가 하는 말씀이 통영에서는 꽃게장은 안 쳐 준단다. 밥 한 그릇으로는 나온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어 한 그릇 더 시켜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그냥 숙소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 사진 작가인 ..

아름다운 비진도 산호길

2013년 6월 8일 제주도를 다녀와 일주일은 회사 일이 바빠 정신 없이 지냈다. 6월 7일이 징검다리 근무일이라 휴가를 내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 학교도 쉴려고 하니 기다려 보란다. 조금 후 친구도 7일에 쉰다고 연락이 왔다. 어디를 갈 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여행 일자만 정해 놓고 삼척으로 갈까 통영으로 갈까하다 그래도 아는 곳을 가는 것이 편하고 준비할 시간도 없던 차라 지난 통영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인 비진도와 한산도 망산을 가기로 결정했다. 먼저 일요일 저녁 숙소와 고속버스 왕복 교통편만 예약을 하고 나서 토요일 들어가는 비진도 배편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려니 자리가 없단다. 화요일에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를 거니 비진도 가는 표를 현장 판매를 하는데 아침 5시에 나와 줄을 서면 혹시 모..

뾰루봉-화야산

도보 구간: 뽀루봉 버스정류장 - 뾰루봉 -화야산 정상 - 사기막 걸린 시간: 7시간 현충일에 그린 산악회와 함께 걸은 뽀루봉-화야산. 상봉역에서 9:28분 춘천행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서 내렸다. 걸어서 청평 버스 터미널로 가서 10:40분 유명산 행 32번 버스를 타고 8분 정도 가 '뾰루봉 식당'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후 잠시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 시작했다. 초보에게 적당하다고 나선 산행이지만 6시간이나 걸려 약간 의심은 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처음부터 뽀루봉까지는 숨이 헐떡거릴 정도로 가파르다. 하지만 능선에 올라 서니 낙엽이 쌓여 있고 하늘을 가리는 울창하고 평탄한 숲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힘은 들지만 걷는 재미도 있다. 산행 도중 일원이 여러 그룹으로 흩어져 청평으로 나가려던 계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