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16

매물도 해품길

2013년 1월 29일 도보 구간: 당금 마을 - 장군봉 - 꼬들개 - 대항마을 - 당금 마을, 5.3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소매물도에서 8시 15분 배를 타고 매물도 당금마을에서 내렸다. 오늘 아침에 매물도에 온 여행객은 우리 둘과 고양시에서 온 회사원 한 명이 전부다. 이 청년은 대항마을에서, 우리 둘은 당금마을에서 내렸다. 당금마을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매물도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은 날씨도 봄 같이 푸근하고 바람도 없고 파도도 잔잔하다며 정말 아주 좋은 날 여행을 왔다고 덕담을 해주신다. 소매물도와 달리 매물도 주민들은 친절하시다. 매물도의 해품길은 자연 그대로의 길을 연결해 놓아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나 산길이나 모두 자연스러워 길을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모두들 ..

소매물도

2013년 1월 28일 손이 시릴 정도로 쌀쌀한 영하의 날씨에, 이른 아침 동피랑 벽화 마을을 둘러본 후 중앙로로 내려 와 '오미사 꿀빵'을 사러 서호 시장 방향으로 걸어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배멀미약을 샀다. 이곳에서 만난 약사님도 아주 친절하시다. 통영분들은 다 친절하신가? 약도를 가지고 꿀빵집을 찾던 중 확실하지 않아 꿀빵집 근처 핸드폰 가게에 들러 여점원에게 물어 보는데 이 아가씨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그런데 아가씨가 알려 준 곳으로 가서 8,000원 주고 꿀빵 하나 사가지고 나오면서 친구와 나는 꿀빵집 할머니만 안 친절하시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곱게 준비해 놓은 동그란 모양의 팥앙꼬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퉁명스럽게 안 된다고 하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처음..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

2013년 1월 28일 서호 시장의 새벽 풍경도 보고 소매물도로 가는 배편도 알아 보기 위해 6시경 여관에서 나와 서호 시장으로 갔다. 새벽 시장은 날이 추워 불을 지피느라 바쁘다. 바삐 움직이는 시장 사람들을 둘러 보고 근처 '원조 시락국' 집으로 가서 그 유명한 시락국 한 그릇을 아침으로 먹었다. 반찬이 다양한 것 외에 맛이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그냥 시래기국 맛이다. 작은 식당 안에는 우리 둘과 맞은 편에 앉은 나이 든 할아버지 둘, 이렇게 네 명이 전부다. 우연히 이 분들도 서울에서 내려 오셨단다. 통영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 할아버지는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식당이 무척 조용하단다. 식사 후 서호 시장을 나와 강구안을 따라 동피랑 벽화마을로 갔다. 강구안 해변가를 따라 걷다 보니 멀리 언덕에 ..

통영

2박 3일 간의 통영 여행. 지난 해 가을 가고 싶던 소매물도 여행을 이제야 떠나게 되었다. 일요일 오후 1시 50분 발 고속 버스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어 석양을 보기는 늦은 것 같아 중앙시장으로 가서 회와 해물탕을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버스에 탔지만 서울에서 사용하던 신용카트에 탑재된 후불교통카드는 못 쓴다고 하고 차비로 낼 잔돈이 없어 결국 다시 내렸다. 마침 티머니 카드를 가져 간 것이 있어 편의점에 들러 충전을 하려고 하니 통영 교통카드만 편의점에서 충전이 가능하단다. 친절한 편의점 아가씨가 티머니 카드는 은행 자동화 기기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해준다. 반신반의하며 일단 근처 신한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찾아 카드를 올려 놓은 후 혹시나 하..

동국대역 -응봉산-군자역

도보 구간: 동국대역 - 서울 성곽 - 버티고개 생태다리 - 응봉산 근린공원 - 금호산 - 대현산 - 응봉산 -응봉역 - 살곶이 다리 - 군자역 걸린 시간: 3시간 20분 오늘은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가 좋지 않다. 하지만 날씨가 많이 풀려 꼭 봄 날씨 같다. 일주일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주일 오후에 어디든 걸으려고 아침에 교회에 가면서 아이젠을 가져 갔다. 하지만 산길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아이젠 없이 전 구간을 잘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