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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38-43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해파랑길 도보 여행: 양양 수산항에서 강릉 남항진 솔바람 다리까지 여행을 하는 3일동안 봄날씨는 정말 좋았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조금 천천히 걷고 소식을 하며 걷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5코스를 걸었고 소식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42-40코스의 양양 구간에서는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을 가끔 보았고, 해변가에서는 서핑 보드를 빌려 주는 상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 졌는데 이곳은 왕벚꽃이 만발해 있어 봄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조대 해변을 지나 41코스로 걸어 가는 초입에서 1 Km를 걸어 하조대를 보고 다시 나와야 해 잠시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하조대의 그 멋진 풍경을 못 보았으리라. 역시 ..

해파랑길 2017.04.26

해파랑길 40-38코스: 영진항 - 사천진리해변 - 경포해변 - 솔바람다리

4월 25일(화) 도보 구간: 영진 - 영진항 - 사천 진리해변 - 경포해변 - 남진항 솔바람다리, 22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오늘은 4시까지 도보를 마치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하지만 39코스를 다 마치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게 즐기면서 걷기로 했다. 일기예보와 달리 오늘 아침 날씨도 구름은 조금 있지만 맑고 따뜻하다. 바람도 어제 주문진 해변의 모래 바람보다는 순해 걷기에 딱 좋다. 모텔에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용강동 서부시장에서 내린 후 길을 건너 300번을 갈아 탔다. 30분 정도 걸려 삼천리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어제 도보를 마친 곳으로 가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서울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 경포 호수 둘레길은 생략하고 경포 해변으로 ..

해파랑길 2017.04.25

해파랑길 41-40코스: 죽도해변 - 주문진 해변 - 영진

4월 24일 (월) 도보 구간: 죽도암 - 휴휴암 - 주문진 해변 - 영진, 19Km 걸린 시간: 8시간 허름한 콘도식 민박집의 길가 작은 방이었지만 주인아저씨가 방을 따뜻하게 해주어 편안하게 푹 잤다. 어젯밤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걸으면서 어디서나 경치 좋은 곳에 커피숍을 차릴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끊일 커피포트와 헤어 드라이기를 가져다 주셔서 오늘 아침 도보 준비는 쉽게 마쳤다. 오늘 아침도 날씨가 맑고 바람도 잔잔하다. 오늘 저녁에는 강릉에 식당을 연 '삼우봉 인연들'을 만나러 가야 하므로 오후 5시까지만 걷기로 했다. 주문진 하수 처리장을 지나 삼천리 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길로 가니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300번을 타고 강릉시 용강동 서부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넌 후 시외버스..

해파랑길 2017.04.24

해파랑길 43-42코스: 수산항 - 하조대 해변- 죽도 해변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해파랑길 도보 여행. 4월 23일 (일) 도보 구간: 문화마을 버스 정류장 - 수산항 - 동호해변 - 하조대 해변 - 가시문항 -죽도 해변, 23 Km 걸린 시간: 8시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30분 버스를 타고 한계령을 넘어 양양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다. 평소에 멀미를 안 하는데 버스 기사가 한계령 고개를 넘으며 묘기를 부렸는지 속이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서 어지럽다. 12시에 문화마을을 지나가는 동호리 행 버스가 있어 양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탈 생각이었으나 멀미가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나만 멀미가 나는 줄 알았더니 친구도 그렇단다. 우선 멀미가 가라 앉아야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문화마을로 갔다. 택시를 타서 기사에게 멀미 얘기를..

해파랑길 2017.04.23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4.12. - 2017.4.14.) 가벼운 마음으로 혼자 떠난 제주 도보여행. 제주 여행을 시작한 지 오래 되어 이제는 그리 가보고 싶은 곳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진짜 가볍게 다녀 오려고 했지만 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3일 동안 걸을 곳을 찾아 보니 또 넘쳐난다. 제주에 도착한 날 날씨는 아주 좋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제주 풍경도 아주 선명하다. 제주에 도착해 오후에 시작한 오름 산행 덕분에 운 좋게 1-2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채운 현상'도 보았다. 3일 동안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도 따스해서 도보 여행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늘 아침 8시경부터 시작했던 도보 여행을 이번에는 조금 늦게 시작을 했어도 해가 길어진 덕분에 여유롭게 걸을 수 있..

제주 올레 9코스: 대평포구 - 화순 해수욕장

도보 구간: 대평 포구 - 볼레낭길 - 월라봉 일본군 진지 - 남동 화력 발전소 - 화순해수욕장 - 안덕 농협 버스 정류장, 14 Km 걸린 시간: 4시간 변경된 9코스도, 지난 번 걸었던 안덕계곡의 봄 풍경도 궁금해 다시 걸은 9코스. 하지만 9 코스가 안덕 계곡으로 들어 가지 않고 주변만 걷다가 화순해수욕장으로 나오게 만들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소낭길에 핀 노란 유채꽃과 노란 배추꽃, 보라색 무꽃 그리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월라봉 도보길에 하얗게 핀 탱자나무꽃과 다른 야생화들과 휘파람새를 비롯해 꿩과 다른 작은 새소리들 덕분에 따사로운 봄햇살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었다. 게다가 월라봉을 오르는 길에서는 작은 실뱀도 만났다.

제주 올레길 20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