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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29 -32코스 여행 후기

아들녀석 결혼식을 치른 후 떠난 도보 여행. 고속버스를 타고 횡성 휴게소를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대관령 터널을 넘을 때는 비가 꽤 많이 내려 조금 걱정을 했는데 강릉을 지나니 다시 날씨가 개었다. 장마가 시작하는 때라 비가 올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3일 동안 해가 쨍쨍했다. 이번 구간은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그래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기에는 날씨가 조금 더웠다. 하지만 가끔씩 바람도 불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즐겁게 걸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도보 여행이었다. 도보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표시판이 정확하지 않을 때다. 이번 여행에서는 잘못된 표지판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특히 ..

해파랑길 2017.06.29

해파랑길 29코스: 임원항 - 호산 버스터미널

해파랑길 29코스 도보 구간: 임원항 - 한국남부발전 - 호산 버스터미널, 12 Km 걸린 시간: 3시간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편안하게 푹 자고 일어나니 어제 힘들었던 다리도 다시 회복되어 있다. 모텔을 나와 어제 저녁 횟집을 찾으러 다니는 길에 보아 둔 덕성식당으로 가서 아침으로 북어 해장국을 먹은 후 남은 29코스를 향해 출발. 호산 농산물 시장에 들어가니 가게가 두 곳이 있는데 한 할머니가 자두를 팔고 있다. 방울토마토와 자두 중 무얼 살까 고민하다 작지만 맛있게 보이는 자두 한 바구니를 5천 원에 샀다. 할머니에게 곧바로 먹을 수 있게 씻어 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 씻어서 비닐 봉투에 담아 주신다. 10년 전만 해도 할머니 자신도 전국 여행을 다녔다며 즐거운 여..

해파랑길 2017.06.28

해파랑길 29코스: 용화역 - 아칠목재 - 임원항

도보 구간: 용화역 - 아칠목재 - 검봉산휴양림 입구 - 임원항, 14 km 걸린 시간: 4시간 한시간 반 동안 레일 바이크를 타고 나니 더위에 지친 몸이 조금 회복되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페달을 돌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용화역에서 나와 해변 커피숍에 들어가 쉬면서 오후 일정을 짰다. 내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29코스를 다 걷기가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후 3시나 되었지만 요즘은 저녁 8시경에 해가 지니 오늘 29코스의 일부분이라도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에 숙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에는 임원항까지 걸었다. 임원항에 도착해서는 정성호 횟집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 놓고 모듬회를 시켰다. 그런데 옆 자리에 앉은 서울에서 온 아저씨가 문어회가 맛있으니 주인 아주머니에게 서비..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0코스: 궁촌 레일바이크역 - 용화 레일바이크역

반 나절 동안 땡볕에 도로를 따라 걸었더니 더 걷고 싶지가 않다. 마침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레일 바이크가 있어 31코스는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평일이라 표를 살 수 있었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역 근처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급하게 자동판매기에서 육개장 컵라면을 사서 점심을 해결한 후 레일 바이크를 타고 용화역으로 갔다. 궁촌역에서 용화 레일바이크역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2-31코스: 상맹방 해변 - 궁촌 레일바이크역

도보 구간: 상맹방 해변 - 부남교 - 동막교 - 궁촌레일바이크역, 19 Km 도보 시간: 4시간 반 오늘 아침 날씨는 아주 좋다. 일찍 민박집을 나와 근처 슈퍼로 가니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해파랑길 안내판이 보인다. 숙소에서 나오면서 마실 물이 없어 물을 먼저 사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슈퍼를 그냥 지나쳤다. 맹방해변을 지나 부남리 마을로 가면서 혹시나 슈퍼가 있는지 마을 주민에게 물어 보았는데 근처에 수퍼는 없단다. 날은 덥고 물 없이 4시간 이상을 걸어 가는 게 무리라 하는 수 없이 부남리 마을을 지나다 마당에서 사람 소리가 나는 집에 들어갔다. 사정을 말씀 드리고 마실 물을 얻을 수 있냐고 하니 집 주인 아저씨가 흔쾌히 정수기의 시원한 물을 보온병 가득 담아 준다. 감사 인사를 드리니 한국..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2코스: 증산 해변 - 상맹방 민박 시범 마을

도보 구간: 증산해변 - 삼척해변 - 삼척 문화예술회관 - 한재 - 상맹방 민박 시범마을, 22 Km 걸린 시간: 6시간 동서울 터미널에서 9시 버스를 타고 삼척에 도착하니 12시 45분이다. 강릉 구간의 도로 공사로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니 일산에서 오는 친구는 벌써 와 있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러 중국집으로 들어가 삼선 간짜장을 시켰는데 영 맛이 없다. 식사 후 택시를 타고 지난 번 도보를 마친 증산해변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오후 한시 반에 시작한 도보는 저녁 7시 40분이 되어서야 상맹방 시범 민박마을에서 끝이 났다. 우선 유일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장독 식당으로 가서 근대 된장국에 따뜻한 밥을 먹었다. 식사 후 다른 숙소를 찾기가 귀찮아 식당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하룻밤 ..

해파랑길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