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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속초구간 45 코스: 속초항 -대포항

도보 구간: 속초항 - 금강대교 -설악대교- 아바이 마을 - 속초해수욕장 - 대포항, 8Km 걸린 시간: 1시간 45분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바람이 차다. 옷을 따뜻하게 갈아 입고 금강대교, 설악대교를 지나 길 건너 아바이 마을로 들어가니 해파랑길 표식이 나온다. 아바이 마을도 대포항 가는 길도 10년 전 걸었던 길과는 많은 변화가 있고 곳곳이 공사 중이다. 특히 외옹치 항으로 넘어가는 길이 롯데 리조트 건설로 폐쇄되어 큰 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무척 지루하다. 대포항에서 독도민박집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고 저녁을 먹으러 간 '대포항순이네' 식당. 건어물 가게 아주머니들이 추천한 식당인데 소박한 밥상이지만 집밥처럼 맛있고 편안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 주신 봄동과 아삭이 고추가 맛있어 조금 더 달라고..

해파랑길 2017.03.23

해파랑길 고성 구간: 49코스 거진항 - 통일안보공원

도보 구간: 거진항 - 응봉 - 화진포 해양박물관 - 초도항 - 대진항 - 금강산콘도 - 통일안보공원, 28 km 걸린 시간: 6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고 어제보다 조금 쌀쌀하다. 짐을 꾸리고 민박집을 나서는데 친구가 등산 모자를 잊어버렸단다. 등산 모자를 찾으러 어제 저녁을 먹었던 대게찜 식당에 갔더니 없다고 하신다. 분명히 거진항까지는 쓰고 왔는데 어디에 모자를 두고 왔는지 정확하지 않아 일단 도보를 시작하고 가면서 다시 수소문해보기로 했다. 걷는 중에 민박집에 전화를 해 보니 다행히 대게찜 식당에서 모자를 찾았다고 연락을 해 왔다고 알려 준다. 일단 오늘의 목적지인 통일 안보 공원까지 갔다 모자를 찾기 위해 2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거진항에서 내렸다. 식당에서 모자를 찾은 후, 다..

해파랑길 2017.03.23

해파랑길 고성구간 47, 48코스: 삼포해변 - 거진항

도보 구간: 삼포 해변 - 송지호 - 왕곡마을 - 가진항 - 남천 - 북천철교 - 거진항, 37Km 걸린 시간: 10시간 아침에 일어나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뜨꺼운 물을 끓여 달라고 해서 각자 보온병에 가득 담고 출발했다. 오늘 일정은 47코스를 걷고 48코스 중간 지점인 고성 군청 근처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었지만 놀멍쉬멍 걷다 보니 거진항까지 가게 되었다. 가진항에서 거진항 가는 48구간은 축사와 지루한 하천길, 그리고 공사중인 도로를 걷느라 걷는 게 즐겁지 않다. 남천을 지나 북천 철교 가는 길에서는 일부 구간 표식을 따르지 않고 우리의 생각대로 논길을 질러서 가다 다시 해파랑길 표식을 만나 북천 철교를 통과 했다.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거진항에 도착해 수협 ATM으로 가서 오늘 저녁 숙박비로 지불할 ..

해파랑길 2017.03.22

해파랑길 고성구간 46 코스: 장사항 -삼포 해변

3박 4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도보여행. 도보 구간: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 속초 등대 전망대 - 장사항 - 청간정- 청학정- 능파대 - 백도항 - 삼포해변, 27.4km 걸린 시간: 8시간 오늘 오전에 영동 지역에 비가 올 거라는 일기 예보대로 인제를 지나 38도선 지점에 가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백담사를 지나며 보니 설악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35분 발 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다. 일산에서 오는 친구를 만나니 자기도 조금 전에 도착을 했단다. 터미널에서 나오니 비가 더 세게 내린다.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며 서둘러 비옷을 갈아 입고 해파랑길을 걸으러 동명항으로 갔다. 종착지인 삼포해변에서 도로로 나오니 민박촌이다. 민박도 같이 하는 '정가네..

해파랑길 2017.03.21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2.15. - 2017.2.17.) 지난 달 인천 공항에서 홍콩 도보여행을 떠나며 계획한 제주 도보 여행. 이번에는 작년 1월, 33년만의 폭설로 걷다 포기한 제주 올레 12코스를 다시 걷기로 한 것 외에 아무 계획도 없이 친구와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이번에는 체육대회가 있어 우리가 즐겨 묶는 '소라장'에서 이틀밤만 묶을 수 있다길래 할 수 없이 하룻밤은 '유정모텔'로 숙소를 옮겼다. 매번 익숙한 곳만 찾는 우리가 약간 걱정을 하며 옮긴 숙소는 의외로 방도 넓고 좋다. 다음부터는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래서 때론 변화도 필요하다. 제주 올레 코스를 시작하며 무우 밭에 버려진 작은 무우 한 개를 도보길에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주워 배낭에 넣었다. 하지만 오늘 ..

붉은 오름 휴양림

2017년 2월 17일(금) 도보 구간: 붉은 오름 휴양림 버스정류장 - 매표소 - 붉은 오름 - 상잣성길 - 연못 - 말찻오름 해맞이길 입구 - 오름 삼거리 - 말찻오름 입구 - 삼다수 숲길 - 교래리 버스 정류장, 17 Km 걸린 시간: 5시간 저녁 8시 50분 비행기로 서울로 가니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9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어제 오후부터 검은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던 제주에는 어젯밤 살짝 내린 비로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춥고 바람도 세게 분다. 남조로 검문소를 지나니 안개가 자욱이 낀 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다. 버스 기사님 말씀이 이런 안개는 3-4시간 지나야 걷힌단다. 아쉽지만 파란 하늘을 기대했던 마음은 접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걷기로 했다. 오후가 되니 버스 기사님 말씀처럼 다시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