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68

함백산

눈을 보러 간 함백산 도보 구간: 만항재 주차장 – 임도 – 함백산 정상 – 만항재 주차장, 10 Km 걸린 시간: 3시간 올 겨울에는 따뜻해서 서울에서 제대로 된 눈을 보지 못했다. 아쉬워하고 있는데 마침 승우여행사에서 강원도 함백산(1,573m)을 간다기에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버스에 탄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만항재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우리처럼 눈을 보러 온 등산객이 의외로 많아 만항재(1.330m) 길가에 세워 둔 차들로 길이 막혀 여행자버스가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수촌 훈련소까지 차를 타고 들어가려던 계획은 취소됐고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 가야 했다.

구룡령 옛길

7년만에 다시 걸은 구룡령 옛길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구룡령 옛길을 걷기 위해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내렸다. 길을 건너 가파른 계단길을 15분 정도 올라가 능선을 타고 구룡령 정상을 지나 구룡령 옛길 표시를 따라 갈천리 폐교로 내려왔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두 시간 정도 걸었더니 무릎이 아프다. 구룡령 옛길을 내려와 다리를 건넌 후 다리 아래로 내려가 후천에 발을 담갔다. 그런데 물이 너무 차서 발이 시려 오래 담그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산길을 내려 오느라 피곤했는데 조금씩 여러 번 발 마사지를 하고 나니 발바닥 피로가 풀린다. 여기서부터 후천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갈천리 폐교 앞에서 여행사 버스를 타고 서울로...

홍천 은행나무 숲

오늘은 한글날이다.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승우여행사의 구룡령 옛길 상품을 예약했다. 아침 7시에 잠실역 9번 출구에서 친구를 만나 여행사 버스를 타고 홍천 은행나무 숲으로… 오늘 일정은 홍천 은행나무 숲을 산책하고 이른 점심을 먹은 후 백두대간인 구룡령 옛길을 걷는 것이다. 은행나무 숲이라지만 20년 정도 된 은행나무라 나무들이 아직 작아 숲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10월 한달만 개방한다는데 은행나무는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볼 것이 없다. 그냥 나오기가 아쉬워 숲길로 들어가 계방천으로 잠시 내려갔다 나왔다. 그런데 이름도 낯선 계방천의 물색은 정말 아름답다. 은행나무 숲 입구에는 간이 상점들이 즐비하다. 점심 후 버스를 타고 구룡령으로...

명성산: 산안고개 - 명성산 정상 - 삼각봉 - 팔각정 -비선폭포

도보 구간: 산안고개 - 명성산 - 삼각봉 - 팔각정 - 등룡폭포 - 비선폭포 걸린 시간: 7시간 명성산 억새를 보기 위해 오랜 만에 그린 산악회와 함께 산행을 했다. 일기 예보보다 날씨가 더 흐렸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날씨였다. 억새를 보러 갔지만 조금 일러 억새가 아직 만개하지 않아 단풍 구경으로 만족해야 했다.

설악산 공룡능선 여행 후기

작년 가을, 거의 매 주일 오후마다 아차산을 4-5시간씩 함께 등산하는 왕언니와 구피는 내가 공룡 능선을 가고는 싶지만 높은 산을 올라가는 데는 자신이 없어 하는 것을 알고는 산악회를 따라 가지 말고 우리 셋이서 개인적으로 가서 조금 천천히 시간 안배를 잘 해서 걸으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용기를 주었다. 첫 번째 도전은 작년 가을 비 때문에 포기했고, 드디어 지난 주말 두 번째 도전 끝에 공룡 능선을 걸었다. 오르막 길에서는 늘 헉헉거리며 뒤처지는 나를 배려해 천천히 걸으며 살펴 준 왕언니와 시간 안배를 생각해 열심히 속도를 내서 계획대로 구간을 걷게 해 준 구피 덕분에 공룡 능선 산행을 10시간 반만에 계획대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지나 중청 대피소로 가는 길에 족저근막..

설악산 공룡능선: 중청 대피소 - 공룡능선- 마등령 삼거리 -설악산 입구

도보 구간: 중청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 무너미고개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비선대 -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12.8 Km (실제 걸은 거리: 22.3 Km) 걸린 시간: 10시간 20분 중청대피소의 낯선 환경에 이리 저리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주변에서 알람이 울린다. 이제 겨우 새벽 한 시 반인데 벌써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 길을 떠나려고 배낭을 싸느라 부스럭거린다. 새벽 세 시가 되니 이번에는 대청봉에 일출 보러 간다고 여러 명이 일어나 남들이 자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고 어둠 속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듯이 소리내서 서로 잡담을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공동생활에 대한 배려심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다. 드디어 참고 자려던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잠 좀 자게 조용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에야..

설악산 서북 능선: 한계령 - 서북능선- 중청대피소- 대청봉

설악산 공룡능선 도전기 도보 구간: 한계령 휴게소 – 서북능선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중청대피소, 8.9 Km (실제 걸은 길이: 16 Km) 걸린 시간: 7시간50분 지난 해 9월 초, 여자 셋이서 산행 시간이 길고 힘들지만 풍광이 정말 좋다는 공룡 능선을 하루 일정으로 걷기 위해 설악동 숙소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새벽 숙소를 나서려고 할 때,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 아쉽게도 공룡능선은 포기하고 천불동 계곡만 걷고 돌아 왔다. 서울로 돌아 오면서 올해 5월 주말에 다시 한 번 공룡능선을 시도하기로 미리 일정을 약속해 두었다. 개인적으로 대피소를 예약해서 자유롭게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공룡 능선을 걸으려고 야심차게 계획했지만 설악산 대피소를 예약하는 데 실패했다. 대피소 예약은 전문가만 할 수 ..

대관령 치유의 숲

도보 구간: 대관령 옛길 주차장 - 오봉산 숲길 - 24 오봉산 정상 (541m) - 26 - 29 - 20 -23 -17 - 16 - 35 - 15 - 13 - 대관령 옛길 주차장 걸린 시간: 5시간 지난 주 바우길 8코스 삼우봉에서 처음 만난 강릉 여성 산악인 두 분이 다음 주 토요일에 시간을 낼 수 있으면 아주 좋은 대관령 치유의 숲길을 함께 걷자고 하신 말씀에 금요일 저녁 8시 45분 버스를 타고 다시 강릉으로 갔다. 친구와 나는 주중에 눈이 많이 내려 살짝 걱정은 했지만 눈 덮인 대관령 숲길을 걷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강행하기로 했다. 아침 7시에 두 분이 숙소인 동아호텔로 와서 우리를 태우고 대관령 박물관을 지나 대관령 옛길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처음에 걷기 시작할 때는 눈이 ..

바다 부채길: 정동진 - 심곡항

도보 구간: 정동진 해변 - 선크루즈 리조트 - 바다 부채길 - 심곡항, 8.5Km 걸린 시간: 1시간 40분 바우길 8코스를 다 걷고 정동진 역으로 가는 길에 정동진에서 동서울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3시 50분에 있다는 안내 표시를 보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강릉으로 나가지 않고 정동진에서 동서울로 직접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길은 조금 부지런히 걷기로 했다. 정동진 해변에서 바다 부채길로 가려면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지나 심곡항으로 가는 언덕으로 걸어 올라가다 선크루즈 리조트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강릉시가 70억 원을 투자해 만든 바다 부채길은 10월 17일 개방했는데 내년 1월까지만 무료라 소문대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잔뜩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유료화 할 정도 멋진 풍광을 가진 길은 아니..

명성산: 용화저수지 - 삼각봉 - 등룡폭포

도보 구간: 용화 저수지 - 억새밭 - 삼각봉 - 팔각정 - 억새밭 - 등룡 폭포 - 산정호수 주차장, 13 Km 걸린 시간: 6시간 30분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이라 큰 기대를 안 하고 억새나 보고 올 생각으로 떠난 산행. 하지만 뜻밖에 멋진 풍경을 보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운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용화저수지로 가던 중 터널 지나기 전 왼쪽에 삼부연 폭포가 있다는 택시 기사의 안내로 잠깐 차를 세우고 삼부연 폭포를 보러 갔다. 폭포를 본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용화 저수지를 지나 용화저수지 명성산 입구에서 내려 산행 시작했다. 삼각봉까지는 명성산 산행이 즐거웠지만 비선폭포로 내려 가는 하산길은 너무 지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