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68

남이섬

도보 구간: 가평역 – 남이섬 – 가평역 지난 주 목요일 겨울 연가로 유명한 남이섬으로 회사 가을 소풍을 갔다. 가평역에 내려 약 30분 정도 걸어서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여행사 버스로 가득하다.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배를 타고 들어갈 때부터 사람이 많더니 남이섬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 길과 은행나무 길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 가을의 호젓한 맛은 전혀 없고 무슨 놀이 공원에 온 느낌이다. 비싼 입장료(왕복 배편 10.000원)를 물고 들어 갔으니 그래도 최대한 한적한 곳을 골라 한 시간 가량 걸으며 남이섬을 둘러 보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유명하다는 이태리 피자집을 찾아가 테라스에 앉아 6명이 우선 피자 2개, 스파게티 2개, 샐러드 2개, 그리고 라자니아 1개를 시켰다. 먹다 보니 조금 모자..

김유정 실레이야기길

도보 구간: 김유정역 - 김유정 문학관 - 책과 인쇄 박물관 - 전나무 숲길 - 김유정역 걸린 시간: 3시간 토요일 아침 10시 상봉역은 도떼기 시장처럼 혼잡하다. 20분씩 일찍 줄을 서야 앉아 가는 이 전철은 이전의 무궁화보다 못하다. 10:20분 출발 전철을 타고 1시간 40분 가량 걸려 김유정역에서 내려 밥 먹을 곳을 찾다 옛 김유정 역사 바로 맞은편에 있는 허름한 막국수집에 들어 가니 점심은 12시부터 된단다. 이 집 할머니는 조금 불친절했지만 메밀 막국수와 김치 맛은 괜찮다. 새로 지은 김유정 역사는 이 동네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수수한 옛 역사를 이용하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 오는 오후 3:28분 전철도 만원이..

정선 화절령 들꽃 트레킹

도보 구간: 하이원 C.C - 전망대 - 백운산 마천봉 - 마운틴 탑 - 도룡이 연못 - 통제소 승우여행사와 함께 간 들꽃 트레킹. 길이 걷기에 아주 좋고 야생화 천국이다. 아저씨가 가방을 풀어 산마늘(명이나물)과 병풍 나물을 보여 주시는데 나물 담은 배낭이 무지무지 크다. 혹시나 해서 친구가 아저씨에게 궁금한 들꽃 이름을 물어 보았는데 아저씨 대답이 걸작이다. 가리키는 들꽃의 이름은 모두 "야생화"란다. 나물 박사인 아저씨는 들꽃에는 관심이 없단다.

평창 고랭길

도보 구간: 평창 피닉스파크 – 움치 사거리 - 이효석 문학관, 8 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아도행과 함께 간 고랭길. 어제 저녁 11시 제주에서 돌아와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모임 장소인 사당역으로 갔다.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난 고랭길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해서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게다. 아이젠을 끼고 눈길을 걸었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길이 버겁다. 눈이 얼지 않고 알알이 흩어지는데다 곳곳의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 길을 걷기가 만만치 않다. 버스를 타고 '옛골'에 가서 메밀 전병과 메밀 칼국수를 먹고 나니 영하 20도에 칼바람이 부는 고랭길을 걷느라 얼은 몸이 녹아 노곤하다.

강촌 당림리 임도

도보 구간: 당림 1리 마을 - 당림 1리 버스 종점에 있는 춘천예현병원 옆길 - 채종원 - 덕두원 2리, 24km 걸은 시간: 8시간 아도행과 함께 한 도보 여행. 갈 때는 아도행 버스를 타고 갔으나 올 때는 뒤풀이에 참석을 안 하고 오느라 강촌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량리 역으로 돌아왔다. 기차표가 없어 입석을 끊었지만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큰 불편함 없었다. 당림1리 마을 입구에서 내리니 한 아주머니가 집 옆에 난 취나물의 새싹을 자르고 있다. 상추쌈 싸 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하신단다. 우리가 당림 임도를 걸으려고 한다니 깜짝 놀라신다. 그때 알아 봤어야 하는건데. 누가 24km를 걸을 줄 알았나?

아리수길: 임내교 - 아우라지역

도보 구간: 1. 임내교- 가랭이교 - 구미정 - 사울기교, 5.5 km 2. 반천대교 - 어전동 마을 입구, 1.8 km 3. 여랑 주차장 - 레일바이크 철도- 아우라지 - 아우라지역, 1.3 km, 총 8.6 km (사울기교-반천대교, 어전동 마을 입구-여랑 주차장 구간(13.4km)은 여행사 버스로 이동) 대학 동창들과 걸은 아리수(한강)길 오늘부터 산불 방지를 위해 논두렁과 밭두렁에 불을 내면 벌금이 부과되기 시작하였고 입산이 금지 되었다. 원래 첫 구간은 산을 넘어 걸으려던 계획이었으나 아쉽게도 뼝대를 따라 걷는 것으로 변경되었지만 이 길도 참 좋다.

비수구미 마을 - 평화의 댐

도보 구간: 해산령 - 비수구미 계곡 - 비수구미 마을, 약 6km (비수구미 마을에서 보트로 수하리에 도착하여 버스로 평화의 댐으로 이동.) 걸린 시간: 1시간 30분 내일 아침 일찍 쿠알라룸푸르로 출장을 가야 하는데 갈 준비도 안 해놓고 가을 단풍도 보고 가보고 싶던 비수구미 마을도 구경할 겸 아침 일찍 잠실역으로 향했다. 승우 여행사 버스를 타고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중앙고속도로로 들어 선 후 46번 국도를 타고 해산령을 지나자마자 내려 바로 오른쪽에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비수구미 마을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다 보이는 산에는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아 단풍 구경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곡을 따라 내려 가니 물가라 그런지 제법 단풍이 많이 들어 있다. 집을 나설..

동강 칠족령 뼝대 강변마을 트레킹

도보 구간: 제장 나루 - 덕천 마을 - 물레 고개 - 소사 마을 - 연포 마을 - 칠족령 뼝대 강변마을 - 하방소 - 물레 고개 - 제장 나루, 7.5km 걸린 시간: 5시간 승우여행사와 함께 간 동강의 비경 강변마을 트레킹 제장나루에서 걸어 들어간 연포마을은 정말 산골이다. 마을 버스도 안 다니는 이곳에 자가용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자그마한 연포 폐교 뒤편에 자리한 관사 앞 땅바닥에 앉아서 양푼에 받아 온 곤드레 나물밥을 먹었다. 어느새 자리의 불편함은 다 잊어 버리고 강원도 감자볶음, 배추 겉절이, 무채, 열무김치를 곤드레 나물밥과 함께 맛있게 먹은 후 학교 앞에 펼쳐진 기가막힌 경치를 즐기러 강변으로 내려갔다. 여행사 사장님은 경치를 즐기다 턱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