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68

태백산 눈꽃 트래킹 2

도보 구간: 유일사 입구 – 장군봉 – 태백산 천제단 - 망경사 - 당골 걸린 시간: 5시간 11시에 유일사 입구를 출발해 석탄 박물관을 나오니 오후 4시 20분이다. 5시간의 산행을 뒤로 하고 승우 여행사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대부분의 여행사 버스 옆에는 음식을 끓이느라 가스 불 위에 큰 솥이 놓여 있다. 산행 후 뜨거운 국물로 추운 몸을 식히느라 주변에 자리를 깔고 앉아 모여서 뜨끈한 밥을 먹는 모습이 장관이다.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라도 밥을 먹을 수 있는 우리들. 이것도 한국 여행 상품이 되겠다 싶다. 눈꽃 축제장 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석탄 박물관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제1 전시실을 하나를 설렁설렁 훑어 보고 나오는데 너무 아쉽다. 석탄 박물관이라 석탄 캐는 모습을 모..

태백산 눈꽃 트래킹 1

도보 구간: 유일사 입구 – 장군봉 – 태백산 천제단 - 당골 오늘은 회사 소풍으로 태백산 눈꽃 트래킹을 하는 날이다. 전날 일기 예보를 보니 서울이나 태백이나 기온이 거의 비슷하다. 요즘 하도 날씨가 따뜻해서 과연 눈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태백산 유일사 입구로 출발. 산행 일정을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 가는 도중 치악 휴게소에 들려 아침 겸 점심으로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다. 유일사 입구 태백산 도립 공원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지난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앞 사람 발걸음만 보고 밀려 올라 갔다고 하니 이 정도 사람에 불평을 해서는 안되리라. 옆의 밭을 보니 눈도 별로 쌓이지 않았고 오늘은 날씨도 푸근해서 눈꽃에 대한 ..

태기산 눈길 걷기

도보 구간: 1. 봉평 장터 식당 - 봉산 서재 - 이효석 문학관 - 봉평 장터 식당, 2. 태기산 백운동 입구 - 화암동 마을, 8 Km, 2시간 오랜만에 겨울산을 걸으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은 겨울 날씨답지 않게 무척 포근하다. 일찍 떠나서 그런지 다행히 돌아 오는 길이 안 막혀 6시30분 경에 집에 도착해서 무한 도전을 신나게 감상했다. 세상에 무한 도전도 보다니. 오후 내내 좋은 산 공기를 마시고 돌아와 무한 도전을 보며 한바탕 웃고 나니 피곤이 싹 가신다.

검룡소

한강 발원지 검룡소. 서울에는 오늘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잦아들더니 아침에는 비가 그쳤다. 오전에만 비가 오고 그친다는 믿지 못할 일기 예보에 또 한 번 기대를 걸며 두문동재로 향했다. 그러나 갰던 하늘도 강원도로 접어들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랑비가 계속해서 내려 두문동재(싸리골)에서 금대봉을 지나 검룡소를 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오후에 비가 그치길 바라며 먼저 검룡소로 향했다. 빗길이었지만 들꽃이 지천에 피어 있어 올라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속초와 오징어

도보 구간: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 속초 시청 - 아바이 마을 - 속초 해수욕장 2007년 가을 속초. 서울에서 설악산 단풍 구경을 하러 온 우리는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우선 점심을 해결하려고 시내로 방향으로 걸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물어 볼 수도 없고 배는 고팠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밥 먹으러 나오는 속초 시청 공무원에게 물어 소개 받은 식당으로 가는데 이 분들은 우리에게 소개한 한정식 집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간다. 이 사람들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한정식 집으로 가야 하나 망설이다 속초 분들을 믿고 바로 앞에 있는 '미정 한식'으로 갔다. 7,000원인 영양 돌솥밥에 웬 반찬이 이렇게 많고 다양한지. 할머니가 준비해 준 음식은 정성이 듬뿍 들어가 밥맛도 아주 좋다. 음식을 시킬 때..

정선 5일장, 병방치 그리고 동강 할미꽃

도보 구간: 정선 오일장, 병방치 그리고 동강 할미꽃 구경하기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차이. 정선 5일장 좌판에서 장사하는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고 집에서 하는 것처럼 어설프게 밀전병을 만들어 팔고 계셨다. 지원하러 나온 손자는 수줍어서 멀리서 손님처럼 서 있어 할머니에게 도움이 안 된다. 손님은 밀리고 하는 수 없이 같이 간 친구가 할머니를 도와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을 씌우고 나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반면에 정선 시장 내 유명한 음식인 '콧등치기'를 먹으러 간 식당의 아주머니는 완전 프로다. 병방치에서 내려다 본 조양강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 동강 할미꽃을 보러 간 시간은 오후 2시. 귤암리 마을 동강 할미꽃 보호 대원 중 한 분인 이장님의 안내로 도로변 바위틈에서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할미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