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68

해파랑길 여행 후기: 해파랑길 17코스-14코스

2박 3일간 여행 포항 지진 때문에 미루었던 해파랑길 도보를 마치고 나니 내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2박 3일간의 여행 동안 여진이 없어 편안히 걸었다. 해파랑길 해안을 따라 걸으며 본 화산 활동과 퇴적층으로 생긴 기암괴석들을 보니 이곳에 지진이 일어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제주도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서울로 올라갈 버스 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누린 주상절리의 멋진 풍경이 눈에 선하다. 또한 해파랑길과 같은 길을 이용하는 '호미곶 해안반도 둘레길'은 한 번 걸을 만한 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거친 자갈밭을 걸어야 하니 트레킹화는 필수다. 여행 경비 (2박 3일) 2월 21일 해파랑길 17-16코스 고속버스 터미널 서울 - 포항 31,900원 택시 고속터미..

해파랑길 2018.02.26

해파랑길 14코스: 호미곶 해맞이 광장 - 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 - 구룡포항

도보 구간: 호미곶 해맞이 광장 - 동해안 땅끝 - 삼정 주상절리 - 구룡포 해변 - 구룡포항, 25km 걸린 시간: 6시간 오늘은 구룡포항까지 걷고 서울로 올라 간다. 어젯밤 여기까지 내려 왔는데 호미곶 상생의 손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자고 친구와 약속을 하고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을 통해 들리는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친구와 나는 매일 떠오르는 데 추운데 나가 떨기 싫다는 핑계에 서로 동의를 하고 따뜻한 방에서 좀 더 자기로 했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도보를 시작하려고 해맞이 광장으로 가는데 그새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해졌다. 구룡포항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14코스 해안길의 백미는 동해안 땅끝을 지나 있는 주상절리와 삼정해변에서 구룡포해변으로 이어지는 주상..

해파랑길 2018.02.23

해파랑길 17-16코스: 죽천교- 송도 해변 - 도구해수욕장

도보 구간: 죽천교 - 여남동 숲길 - 영일대 해수욕장-송도 해변 - 형산강 뚝방길 - 포항제철 - 도구 해수욕장, 32Km 걸린 시간: 6시간 지난 번 도보를 끝낸 죽천 2리 근처에서 일어난 포항 지진 때문에 해파랑길 도보를 잠깐 쉬었다. 그동안 여진이 자주 있기는 했지만 상황이 괜찮아진 것 같아 다시 시작하려고 일찌감치 고속버스표를 예매해 두었다. 그런데 지난 2월 11일에 일어난 강도 4.6의 여진으로 포항 구간의 해파랑길 도보 여행을 해야 할 지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지진 때문에 주저하다가는 포항 구간의 도보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 친구와 의논 결과 더 지체하지 말고 도보여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침 8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12시경 포항에 도착해 점심을 먹..

해파랑길 2018.02.21

해파랑길 여행 후기: 22코스-17코스

해파랑길 여행 후기: 영덕 구간 - 포항 구간 이번 도보 여행에서는 해파랑길 22코스에서 관어대 구간을 타고 사진 구름다리를 거쳐 축산항으로 걸어간 길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세 번째 걷는 길이지만 산길이 솔숲을 지나는 흙길이라 좋다. 도보 둘째날 축산항 아침의 활기찬 모습도 아주 흥미로웠다. 아쉽게도 버스 출발 시간 때문에 생동감있는 일터의 모습을 조금 밖에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한달 만에 내려오니 더위는 가시고 이젠 가을이 완연하다. 아직 이곳은 멀리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단풍이 조금씩 들며 내려 오고 있다는 것 외에는 단풍을 보며 가을을 느끼기는 어렵다. 오히려 누렇게 물들었던 들녘이 추수로 텅 빈 모습을 보며 가을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해파랑길 안내는 여전히 불친절하다. 거꾸로 걷다 보..

해파랑길 2017.10.28

해파랑길 18-17코스: 월포해변 - 칠포해변 - 포항 영일신항만 - 흥해 죽천2리

도보 구간: 월포 해변 - 청진리 -오도리 - 칠포해변 - 포항 영일만 신항 -흥해 죽천2리 - 포항대학교 교차로, 28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아침에 일어나 창을 통해 해변을 바라보니 검은 비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도 분다. 오늘은 늦어도 오후 2시 반 경 도보를 마치고 난 서울로, 친구는 고양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므로 되도록 3시 20분 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곳까지 걸어 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오늘 도보 구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침 8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포항영일신항만에 가면 포항가는 교통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용덕리 버스 정거장 앞 슈퍼에 가서 버스 시간을 물어 보니 2시 10분에 버스가 있지..

해파랑길 2017.10.28

해파랑길 19-18코스: 강구항 -장사해수욕장 -화진해변 -월포해변

도보 구간: 강구항 - 상사해상공원 - 장사해수욕장 - 화진해변 - 조사리 간이해변 - 월포해변, 30km 걸린 시간: 9시간 해파랑길 20-21코스는 해파랑길이 생기기 전 영덕 블루로드 A, B코스로 걸었다. 해파랑길 21코스의 해변길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A코스의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고불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걷기 싫어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강구항으로 가서 19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했다. 어제 저녁, 축산항 버스 정류장에서 보니 강구항에 가는 버스 첫차는 9시에나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많이 걸어야 토요일 오후에 포항에서 서울 올라 가는 차편을 타러 가기가 수월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아침 7:25분 버스를 타고 영덕 터미널로 가 강구항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영덕 버스..

해파랑길 2017.10.27

해파랑길 22코스: 고래불해수욕장 - 사진 구름다리 - 축산항

도보 구간: 고래불 해수욕장 - 대진항 -루셈 연수원 - 사진구름다리 - 망월봉 - 대소산봉수대 - 축산항, 22Km 걸린 시간: 4시간 반 동서울터미널에서 영덕을 거쳐 영해로 가는 8시 첫차를 타고 영해에 도착하니 12시 반이다. 지난번 도보를 마친 병곡에 가는 버스는 1시에 있다 길래 서둘러 터미널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고래불해수욕장 입구로 갔다. 오늘은 해지기 전에 축산항까지 걸을 계획이니 마음이 바쁘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바다를 바라보며 떡, 사과,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축산항을 향해 떠났다. 이 코스는 벌써 두 번이나 걸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 사이 대진항을 지나 언덕을 넘어 괴시리 전통마을로 가는 길에 있는 루셈연수원(구 동부분교)을 끼고 산으로 올라 가는 관어대 탐방..

해파랑길 2017.10.26

해파랑길 23-26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동안 날씨가 아주 좋았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매일 세운 계획대로 구간을 걷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목표지점인 고래불 해수욕장까지의 도보를 무사히 마쳤다. 매달 한 번씩 내려와 걷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번에는 3일 동안 해파랑길을 혼자 걷는 아저씨 한 분만 왕피천 강변길에서 만났다.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리본을 다는 것에 유난히 인색하다. 이번 구간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금 친절한 안내가 절실하다. 한 번은 기성 망양터미널을 지나 울진 공항 가는 길에 표시가 불분명해 길을 잘못 걸어 가는데 두 분의 마을 주민 아저씨들이 길에 앉아 쉬다가 우리를 보더니 길을 잘못 들었다며 공항 방향으로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 주셔서 되돌아 간 적도 있..

해파랑길 2017.09.22

해파랑길 23코스: 후포항 - 금곡마을 - 병곡마을 - 고래불해수욕장

도보 구간: 후포항 - 금곡마을 - 병곡마을 - 고래불해수욕장, 18Km 걸린 시간: 3시간 20분 오늘은 오전에 부지런히 걷고 오후 2시 25분 버스로 서울로 올라 가야 하니 마음이 조금 바쁘다. 어제 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어 오늘 아침은 모텔방에서 남은 떡, 마늘 바게트빵과 요구르트로 간단하게 원두 커피를 마시며 소박하게 해결했다. (이 모텔에서 손님들을 위해 전자레인지와 원두커피를 제공해 준다. 시설은 깨끗하고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포항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모텔이 와이파이가 안 된다는 것.) 식사 후 도보를 시작하기 전 어제 저녁 보지 못한 종점 표시 안내판을 찾으러 나가 보니 후포항 수협 건너편 공용화장실 앞에 있다. 우리는 화장실 이용을 안 했으니 그냥 지나쳐서 못 보았나 보다. 12..

해파랑길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