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68

해파랑길 25-24코스: 기성 망양해변 - 기성망양터미널 - 구산해변 - 월송정 - 후포항

도보 구간: 기성 망양1리 - 기성망양버스터미널 - 향곡마을 - 구산해변 - 월송정 – 후포항, 42 Km 걸린 시간: 10시간 어젯밤 우리가 잔 방이 해변 쪽으로 창이 나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나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해변으로 나가 일출을 보고 아침을 먹으러 1층 식당으로 들어 가니 혼자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몹시 바빠 보인다. 아침으로 소박한 반찬 네 다섯 가지와 쌈, 그리고 소고기 미역국이 나왔는데 특이한 것은 민들레 쌈이다. 민들레 무침은 덴마크 여행 중에 해 먹어 봐서 알지만 민들레 쌈은 처음이다. 먹어 보니 민들레 쌈은 쌉싸름한 것이 맛이 있다. 이 모텔에는 주로 철도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머물러 식당이라지만 함바집 성격이 커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위해 짧게 문을 연단다. 울진터미..

해파랑길 2017.09.21

해파랑길 26-25코스: 울진 은어다리 - 수산교 - 덕신해변 -기성망양해변

도보 구간: 울진 버스터미널 - 울진 은어다리 -엑스포공원 - 수산교 - 망양정 - 무릉교 -덕신해변 - 기성 망양휴게소 - 기성 망양1리, 30Km 걸린 시간: 7시간 1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15분 버스를 타고 울진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12시다. 오늘 오후에는 적어도 7시간을 걸어야 할 것 같아 점심은 뒤로 하고 우선 26코스의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 도보를 마친 26코스의 울진 은어 다리까지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가을임을 더 느끼게 해 준다. 한달 만에 해파랑길을 걸으러 왔더니 넓은 들판의 벼가 노란빛을 띄기 시작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을 가꾸는 아저씨들이 점심을 드신 후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코스모..

해파랑길 2017.09.20

해파랑길 26-28코스 여행 후기

일기 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3일 내내 날이 맑았다. 게다가 바람도 가끔씩 불어준 덕분에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해파랑길은 여전히 친절하지 않다. 리본 하나만 더 달아도 길을 찾기가 훨씬 쉬울텐데 배려가 아쉽다. 울진 지역을 걸으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도로, 철도 공사에서 일하는 공사장 인력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길가에 있는 원룸과 빌라, 그리고 함바집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하며 살던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여행 경비 (2박 3일) 8월 28일 해파랑길 28코스 시외버스 동서울 -호산터미널 23,600원 커피와 떡 4,500원 점심 (장터 국밥) 8,000원 저녁 (떡볶이, 순대, 비빔만두, 튀김) 6,000원 마트: 6,500원 숙박: 선모..

해파랑길 2017.08.31

해파랑길 26코스: 죽변 버스터미널 - 연호공원 - 울진 연어다리

죽변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걷다 보니 지친다. 봉평 해변가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한 후 울진을 향해 출발. 굴다리를 지나 연호공원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갈림길에서 표시를 못 봐 울진 고등학교까지 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길 건너 언덕길로 가란다. 어린이집 앞을 지나 숲길로 가니 연호정이 나온다. 울진 은어다리를 건너서 해파랑길을 벗어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꺽어져 남대천 강변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니 아파트 뒤로 울진 버스 터미널이 나온다. 내일 아침 일찍 금강 소나무숲길을 걸으러 가야 하니 오늘은 울진 버스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자기로 했다.

해파랑길 2017.08.29

해파랑길 27코스: 부구 삼거리 - 고목2리 - 죽변항 용의 꿈길 - 죽변 버스정류장

도보 구간: 부구 삼거리 - 고목2리 - 신한울 제 1.2 건설소 - 죽변항 용의 꿈길 - 죽변항- 죽변 버스정류장, 27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은 거의 두 구간을 걸어야 하므로 8시에 도보를 시작했다. 숙소를 나와 어제 도보를 마친 부구삼거리로 가서 다리를 건너 해파랑길 표시를 따라 가는데 또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해파랑길 사이트에서 27코스 지도를 찾아 확인한 후에 죽변항 방향으로 차로를 따라 걸었다. 고목리에서 해파랑길 표지판을 보고 지저분한 길로 들어섰지만 공사로 길이 막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친구와 고민을 하다 죽변항으로 가는 큰 차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해파랑길을 이탈해서 신한울 제1,2 건설소 앞을 지나 죽변항까지 넘어 간 후 농협 사거리부터 다시 해파랑길을 걸으며 죽변항..

해파랑길 2017.08.29

해파랑길 28코스: 호산 버스터미널 - 갈령재 - 도화공원- 부구삼거리

도보 구간: 호산 버스터미널 - 월천리 마을 - 수로부인길 - 갈령재 - 도화공원 - 나곡리 해변 - 부구삼거리, 18.8 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호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반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보를 시작하려고 호산터미널 옆 분식집에 들어가니 식사 준비가 안 된단다. 주인 아주머니는 다리 건너편 마을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으란다. 할 수 없이 다리를 건너 가니 국밥집이 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은 많은데 아주머니 혼자 일하시니 한참을 기다려 국밥을 먹고 나왔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늘 날씨는 맑고 바람도 가끔씩 불어 도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호산터미널을 지나 있는 월천리 솔섬은 큰 기대를 하고 갔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이젠 사진으로 봤던 그 솔..

해파랑길 2017.08.28

해파랑길 29 -32코스 여행 후기

아들녀석 결혼식을 치른 후 떠난 도보 여행. 고속버스를 타고 횡성 휴게소를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대관령 터널을 넘을 때는 비가 꽤 많이 내려 조금 걱정을 했는데 강릉을 지나니 다시 날씨가 개었다. 장마가 시작하는 때라 비가 올까 조금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3일 동안 해가 쨍쨍했다. 이번 구간은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그래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기에는 날씨가 조금 더웠다. 하지만 가끔씩 바람도 불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즐겁게 걸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도보 여행이었다. 도보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표시판이 정확하지 않을 때다. 이번 여행에서는 잘못된 표지판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특히 ..

해파랑길 2017.06.29

해파랑길 29코스: 임원항 - 호산 버스터미널

해파랑길 29코스 도보 구간: 임원항 - 한국남부발전 - 호산 버스터미널, 12 Km 걸린 시간: 3시간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편안하게 푹 자고 일어나니 어제 힘들었던 다리도 다시 회복되어 있다. 모텔을 나와 어제 저녁 횟집을 찾으러 다니는 길에 보아 둔 덕성식당으로 가서 아침으로 북어 해장국을 먹은 후 남은 29코스를 향해 출발. 호산 농산물 시장에 들어가니 가게가 두 곳이 있는데 한 할머니가 자두를 팔고 있다. 방울토마토와 자두 중 무얼 살까 고민하다 작지만 맛있게 보이는 자두 한 바구니를 5천 원에 샀다. 할머니에게 곧바로 먹을 수 있게 씻어 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 씻어서 비닐 봉투에 담아 주신다. 10년 전만 해도 할머니 자신도 전국 여행을 다녔다며 즐거운 여..

해파랑길 2017.06.28

해파랑길 29코스: 용화역 - 아칠목재 - 임원항

도보 구간: 용화역 - 아칠목재 - 검봉산휴양림 입구 - 임원항, 14 km 걸린 시간: 4시간 한시간 반 동안 레일 바이크를 타고 나니 더위에 지친 몸이 조금 회복되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페달을 돌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용화역에서 나와 해변 커피숍에 들어가 쉬면서 오후 일정을 짰다. 내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29코스를 다 걷기가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후 3시나 되었지만 요즘은 저녁 8시경에 해가 지니 오늘 29코스의 일부분이라도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에 숙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에는 임원항까지 걸었다. 임원항에 도착해서는 정성호 횟집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 놓고 모듬회를 시켰다. 그런데 옆 자리에 앉은 서울에서 온 아저씨가 문어회가 맛있으니 주인 아주머니에게 서비..

해파랑길 2017.06.27

해파랑길 30코스: 궁촌 레일바이크역 - 용화 레일바이크역

반 나절 동안 땡볕에 도로를 따라 걸었더니 더 걷고 싶지가 않다. 마침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레일 바이크가 있어 31코스는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평일이라 표를 살 수 있었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역 근처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급하게 자동판매기에서 육개장 컵라면을 사서 점심을 해결한 후 레일 바이크를 타고 용화역으로 갔다. 궁촌역에서 용화 레일바이크역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파랑길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