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16

동검도2

동검도를 들어 오는 제방 도로(노란 띠) 뒤로 우리가 건너 온 초지 대교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와서 동검도가 없었을 때의 그 황당함이란. 동검도를 한 바퀴 둘러 보고 나니 날은 추웠지만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동검도 안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 어제 저녁 먹은 꽃게 찜 때문에 위가 아파서 아침도 걸렀는데 점심도 굶었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11시부터 14:40분까지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동검도를 나와 왼편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 길. 회+매운탕+돌솥밥 1인분이 11,000원이다. 손님들은 숭어에 농어를 살짝 얹은 회에다 소주를 곁들여 마신다. 돌솥밥은 맛이 있는데 다른 것은 글쎄. 우리처럼 끼니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에겐 적당한 메뉴가 아니다. 장작을 때는 옛날 난로..

동검도1

도보 구간: 초지 대교 - 동검도 - 초지대교 크리스마스 예배를 위한 뮤지컬 연습으로 무릎이 아팠지만 약속대로 오늘 아침에는 강화도 앞에 있는 조그만 섬인 동검도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지난 10월 초 제주 올레를 다녀와서 가기로 했던 곳인데 몸이 안 좋아 취소했다가 드디어 오늘 가게 되었다. 며칠 동안 인터넷 검색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시청역 앞 1번 출구에 도착해 버스를 타려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인터넷에서는 분명 631번 좌석 버스를 타고 대명항구 종점에서 내려 초지대교를 건너 간다고 했건만 631번은 대명항을 안 간단다. 11월에 버스 노선이 바뀌어서 60-3을 타야 한다나. 이걸 어쩌나. 방법이 없다. 기사님 말씀대로 631번을 타고 가다 대명항구 가는 버스로 갈아 타는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