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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보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8.2.6. - 2018.2.10.) 기후 변화로 몰아 닥친 며칠간의 한파와 폭설로 제주 공항이 폐쇄되었다 열리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별 탈없이 무사히 다녀 온 제주 여행. 2016년 1월 제주 여행에서 폭설로 인해 꼼짝없이 갇힌 경험도 있고, 서울로 올라 올 때 저가 항공의 항공편 처리 미숙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후 겨울에 제주를 갈 때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시아나 항공권을 구입했다. 2월 6일 아침,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면서도 오늘 밤 제주에 갈 수는 있으려나 걱정이 되었다. 그 와중에 오후에 내가 타고 갈 저녁 8:10분 비행기는 제주 공항 활주로 제설 작업으로 지연되고 있고 언제 떠날 지 모른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오후 6시까지도..

제주 올레 5코스: 남원 포구 - 위미항 - 공천포

2월 9일 (금) 도보 구간: 남원 포구 - 큰엉 - 위미 동백군락지 - 위미항 - 신례2리 마을회관, 10.7Km 걸린 시간: 4시간 오늘은 학회 때문에 제주에 내려 온 친구와 함께 위미 동백 군락지가 있는 제주 올레 5코스를 걸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숙소가 있는 친구는 아침에 전화를 걸어 가까운 카멜리아 힐로 가서 동백꽃을 보고 싶다고 해서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 각자 걷기로 했다. 난 계획대로 제주 올레 5코스를 걷기 위해 201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눈이 엄청 왔다는 교래리는 뉴스에 나온 것보다 그리 많이 눈이 온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오긴 왔는지 붉은 오름 버스정류장 앞 사려니 숲길 입구는 패쇄되었다. 남원 포구에서 도보를 시작해 공천포까지 걷는 길에는 눈..

제주 올레길 2018.02.09

사라봉-화북포구

2018년 2월 8일 (목) 도보 구간: 사라봉 – 애기 업은 돌 - 비석거리 - 화북포구 - 화북남문 버스정류장 밤새 또 폭설이 내려 도로에 다시 눈이 엄청 쌓였다. 아침에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고 출근길에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여기저기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욕실 청소를 한 후 조금 쉬고 있으니 눈도 그치고 날이 조금 따뜻해진다. 눈 때문에 한동안 꼼짝도 못하고 집에 있다는 애완견(멍개)이 불쌍해 산책을 시키려고 집 밖으로 나갔지만 길가에 눈이 녹지 않아 멍개가 발이 시릴 것 같아 포기하고 5분 만에 집으로 돌아 왔다. 점심 후 기온도 풀리고 답답해서 사라봉으로... 오랜만에 제주올레길을 걸으니 해안길로 가는 길이 별도봉에서 내려 오는 길 쪽으로 변..

제주 한라 수목원

2018년 2월 7일 (수) 간밤에 눈이 또 많이 내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인다. 점심을 먹고 나니 기온이 올라 다니기가 조금 편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눈도 즐기고 안전하게 도보를 하고 싶어 325번 버스를 타고 한라수목원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눈이 내려 제주오일장에서 노형오거리로 가는 데 정체가 무척 심하다. 한 시간 반 걸려 '한라 수목원' 정거장에서 내리니 눈은 그쳤는데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무척 미끄럽다. 한라수목원 입구에 들어가니 그래도 방문객이 조금 있다. 눈이 많이 내려 광이오름 산책길은 올라가지 말라고 펜스를 쳐 놓았지만 다들 무시하고 올라간다. 나도 아이젠과 스패치를 하고 광이오름으로...

분당 영장산

도보 구간: 이매역 2번 출구 - 종지봉- 매지봉 - 영장산 - 새마을 연수원, 10 Km 걸린 시간: 2시간 40분 오늘 점심에 잡혀 있던 대학 동창 모임이 취소되어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 일기 예보에서는 어제가 올 겨울 최고의 한파로 춥다가 오늘부터 조금씩 풀린다고 해서 그런지 조금 기온이 올라 갔지만 여전히 영하의 날씨다. 아침에 등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가는 눈발이 날린다. 지하철을 타고 만나기로 한 이매역 2번 출구로 나가니 눈은 그쳤지만 서울보다는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이매역 2번 출구 앞으로 나가면 왼쪽에 성남 누리길 3구간의 주요 목적지인 영장산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다. 처음엔 아이젠 없이 가도 될 것 같아 우선 스틱만 사용하여 올라 가다 아이젠을 끼고 걸었다. 새마을 연수원으로..

북촌 한정식 식당 '한뫼촌'

무용가 최승희가 살던 한옥을 수리한 북촌 한정식 식당 '한뫼촌'. 헌법재판소 건너편 골목에 있는 식당으로, 매번 지나치다 오늘 점심 때 처음 가 보았는데 나무 그릇에 나오는 음식은 소박하고 담백하다. 음식도 정갈하고 일하시는 분도 친절하고 한옥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외국인 손님 대접에 적합해 보인다. 대문을 들어가니 마당 한 켠에 장독대가 있다. 어젯밤 내린 눈이 살짝 쌓여 있는 장독 위에 쏟아지는 겨울 햇살로 눈이 부시다.

한옥 201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