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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역 - 팔당 예봉산 입구 - 능내역 - 운길산역

1월 3일, 다산길 도보여행 도보 구간: 도심역 - 덕소 중학교 - 도곡 3리 마을 회관 - 무너미 농원 - 팔당 예봉산 입구 - 봉안터널 - 팔당댐 - 봉주르 식당 - 능내역 - 남양주 조안2리 - 운길산역, 26Km 걸린 시간: 5시간 50분 일기예보와는 달리 햇살도 좋고 바람이 잔잔해 별로 춥지도 않아 겨울 도보를 하기 딱 좋은 날씨다. 도심역 1번 출구로 나가 다산길 1-1 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려는데 시작부터 표지판이 부실하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길을 잘못 들어 도곡3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개인소유지인 무너미 농원을 통과해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갑자기 다섯 마리의 풀어진 개가 우리에게 달려와 짖어대기 시작한다. 이 개들이 때문에 무서워서 앞으로 갈 수가 없..

선정릉 - 겨울

집을 나서니 오늘도 겨울 햇살이 좋아 날씨가 초봄 같다. 선릉역 8번 출구로 나가 대학 친구들을 만나 한정식 집으로 가려다 길 건너편 눈에 띤 통영 식당에서 통영굴밥을 맛있게 먹은 후 선정릉으로 산책을 갔다. 쌓여 있는 낙엽을 왜 치우냐고 물으니 숲에 와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어 산불 위험 때문에 낙엽을 정리하신단다. 몹쓸 사람들이다.

안국역 - 와룡공원 - 숙정문 - 하늘길 1코스- 북악 팔각정 - 부암동

도보 구간: 안국역 2번 출구 - 가회동 성당 - 와룡공원 - 말바위 탐방 안내소 - 숙정문 - 북악 팔각정 - 산모퉁이 - 부암동, 14.5Km 걸린 시간: 3시간 안국역 2출구로 출구로 나가니 햇살은 따뜻하고 파란 하늘로 눈이 부시다. '알뜰신잡'에서 최근에 숙정문이 개방되었다 길래 광화문으로 내려오는 길이 새로 열린 줄 알고 새해 첫 날 도보는 숙정문으로 가 경복궁으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남북회담 사무소를 지나 와룡공원 근처 서울 성곽에 들어서니 응달이라 길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해서 걸었다. 말바위 탐방 안내소에서 번호표를 받아 못에 걸고 숙정문으로 가니 광화문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은 열린 적이 없단다. 이.럴.수.가~ 할 수 없이 숙정문을 통과해 내..

제주 도보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11.27. - 2018.11.29.) 11월 말의 제주는 늦가을의 정취에 푹 빠지기 아주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 벚나무 단풍은 가을을 알리는 첫 신호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이곳의 벚나무 단풍은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여행 첫날은 햇살도 좋고 바람도 잔잔했지만 아쉽게도 미세 먼지가 심해 한라산을 볼 수 없었다. 해질녁 동검은이 오름을 돌아 나오다 곶자왈에서 길을 잃고 헤맸다. 개구멍을 통해 겨우 동검은이 오름을 빠져 나왔을 때의 그 미묘한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 시간 전만해도 길을 잃고 헤매며 두려움에 판단력이 잠깐 흐려지기도 했지만 내 앞에 한 상 차려진 맛있고 싱싱한 참돔과 방어회를 먹으며 친구와 딸 아이, 그리고 딸아이 친구와 함께 웃으며 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