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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수목원20180317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홍릉수목원은 이번 주 초에 내린 봄비와 주 중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풀과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봄을 알리고 있다. 히어리 꽃을 찍고 있는데 한 여자분이 보라색 올괴불꽃이 피었다는데 어디 있는 지 아느냐고 물으신다. 처음 듣는 꽃 이름이라 궁금해서 따라가다 보니 이 여자 분은 지난 주 수목원에서 만나 잠깐 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던 분이시다.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지나가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어 포기 하려고 했으나 지우님은 포기하지 않고 마침 마주 오는 한 남자분에게 물어 꽃 핀 장소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알려 주신 장소를 찾아 갔지만 풀밭 어디에도 보라색 꽃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용기를 내서 근처에 꽃 핀 나무들을 살펴 보니 그제서야 멀리 자그마한 분홍색 꽃이..

수목원 2018.03.17

토성산성 어울길 1코스: 몽촌토성역 - 올림픽 공원 - 마천역

도보 구간: 몽촌토성역 - 올림픽 공원 - 성내천 - 마천시장 - 마천역 1번 출구, 14Km 걸린 시간: 1시간 40분 오늘은 삼일절 휴일이다. 어젯밤 내린 비로 아침에 일어나니 공기가 상쾌하다. 하늘도 파랗고 날도 맑아 몽촌토성 어울길을 걸으러 갔는데 바람이 매섭게 분다. 토성산성 어울길은 몽촌토성에서 시작해 남한산성까지 걷는 길이다. 토성산성 어울길 1코스는 올림픽 공원 내 몽촌토성 위를 걷는 것 외에는 성내천을 따라 평지를 걷기 때문에 아주 쉬운 길이다. 성내천이 끝나고 길을 건너 마천역으로 가는 도중에 표지판을 잃어 마천 시장을 통과해 마천역 1번 출구로 나가 도보를 마쳤다. 길 안내 표지를 못 찾아 근처 마천 시장을 구경하러 들어 갔다. 그런데 시장 규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시..

해파랑길 여행 후기: 해파랑길 17코스-14코스

2박 3일간 여행 포항 지진 때문에 미루었던 해파랑길 도보를 마치고 나니 내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2박 3일간의 여행 동안 여진이 없어 편안히 걸었다. 해파랑길 해안을 따라 걸으며 본 화산 활동과 퇴적층으로 생긴 기암괴석들을 보니 이곳에 지진이 일어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제주도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서울로 올라갈 버스 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누린 주상절리의 멋진 풍경이 눈에 선하다. 또한 해파랑길과 같은 길을 이용하는 '호미곶 해안반도 둘레길'은 한 번 걸을 만한 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거친 자갈밭을 걸어야 하니 트레킹화는 필수다. 여행 경비 (2박 3일) 2월 21일 해파랑길 17-16코스 고속버스 터미널 서울 - 포항 31,900원 택시 고속터미..

해파랑길 2018.02.26

해파랑길 14코스: 호미곶 해맞이 광장 - 구룡포 삼정리 주상절리 - 구룡포항

도보 구간: 호미곶 해맞이 광장 - 동해안 땅끝 - 삼정 주상절리 - 구룡포 해변 - 구룡포항, 25km 걸린 시간: 6시간 오늘은 구룡포항까지 걷고 서울로 올라 간다. 어젯밤 여기까지 내려 왔는데 호미곶 상생의 손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자고 친구와 약속을 하고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을 통해 들리는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친구와 나는 매일 떠오르는 데 추운데 나가 떨기 싫다는 핑계에 서로 동의를 하고 따뜻한 방에서 좀 더 자기로 했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도보를 시작하려고 해맞이 광장으로 가는데 그새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해졌다. 구룡포항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14코스 해안길의 백미는 동해안 땅끝을 지나 있는 주상절리와 삼정해변에서 구룡포해변으로 이어지는 주상..

해파랑길 2018.02.23

해파랑길 17-16코스: 죽천교- 송도 해변 - 도구해수욕장

도보 구간: 죽천교 - 여남동 숲길 - 영일대 해수욕장-송도 해변 - 형산강 뚝방길 - 포항제철 - 도구 해수욕장, 32Km 걸린 시간: 6시간 지난 번 도보를 끝낸 죽천 2리 근처에서 일어난 포항 지진 때문에 해파랑길 도보를 잠깐 쉬었다. 그동안 여진이 자주 있기는 했지만 상황이 괜찮아진 것 같아 다시 시작하려고 일찌감치 고속버스표를 예매해 두었다. 그런데 지난 2월 11일에 일어난 강도 4.6의 여진으로 포항 구간의 해파랑길 도보 여행을 해야 할 지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지진 때문에 주저하다가는 포항 구간의 도보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 친구와 의논 결과 더 지체하지 말고 도보여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침 8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12시경 포항에 도착해 점심을 먹..

해파랑길 201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