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67

아부오름(앞오름)

버스 기사가 알려 준 대로 아부오름 정류장에서 내려 아부오름 방향으로 5분쯤 걸어 가니 왼쪽에 아부오름으로 들어 가는 입구가 닫혀 있다. 아부오름 입구 옆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 아무도 없는 오름으로 올라갔다. 처음에는 즐기려고 천천히 오름을 오르다 분화구를 반쯤 돌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다. 가능하면 다음 버스를 타는 게 좋을 것 같아 부지런히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 가 10분을 기다린 후 다음 버스를 탔다. 기사님 말씀대로 아부 오름을 돌아 오는데 35분 걸렸다.

비자림-톹오름-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

도보 구간: 비자림 - 톹오름 - 다랑쉬오름 -용눈이 오름 난 다랑쉬 오름을, 친구는 비자림을 가고 싶어 한다. 마침 비자림을 갔다 다랑쉬 오름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엔 두 곳을 가기로 일정을 짰다. 숙소의 아주머니에게 가는 차편을 물었더니 용눈이오름도 그 옆에 있으니 같이 다녀 오면 좋단다. 전날 저녁, 지난 여름 비자림을 다녀 온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비자림에 대해 물으니 별로 안 좋았단다. 그 말을 듣고는 비자림에 가기가 망설여져 일정을 취소하고 송당으로 가서 일단 다랑쉬 오름과 용눈이 오름만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 다시 생각해 보니 비자림이 다랑쉬 오름 가는 길목에 있는데 그래도 직접 가 보고 실망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오늘 일정에 다시 비자림을 포함시켰다. 시외버스터..

둘째날: 새별 오름

도보 구간: 새별오름 - 이달봉 - 새별오름 걸린 시간: 1시간 새별오름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를 한다는 것도 어제 제주도에 와서 안내 책자를 보다가 처음 알았다. 마침 사장님이 새별오름에 가신다니 한 개의 오름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또 제주도에 와서 오름을 여러 곳 올라 보았기에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들불 축제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억새밭이다. 화재를 대비해서 이미 억새를 다 잘라 놓았고 흙으로 방화선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의 일행 중에는 오름이 무슨 동네 산책 정도인 줄 알고 원피스에 간단한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가씨도 있었다. 그래도 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오름을 걸었다. 이곳에서 축제를 준비하시는 분..

첫째날: 한라 수목원+제주 오일장

5박 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 올레. 오늘은 느긋하게 12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가서 제주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제주 공항에서 300번을 타고 한라 수목원으로 갔다. 한라 수목원 입구에 있는 안내소에서 수목원 안내 자료를 받으면서 무거운 배낭을 두고 가도 되겠냐니 고맙게도 흔쾌히 그러시란다. 덕분에 홀가분하게 광이 오름으로 올라갔다. 버스를 타고 숙소인 '금릉 게스트하우스'로 가기 전에 마침 제주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제주 오일장에 가기로 했다. 수목원 앞에서 버스를 타려니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조금 번화한 곳으로 나오면 버스가 있을 것 같아 걷기로 했다. 한 정거장을 걸어 나와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물으니 그냥 기다렸다가 300번 타고 나가라신다. 갈아타도 괜찮다고 하니 한 정거장 더 걸어가 ..

거문오름 - 여름

세화의 집 아저씨 차를 타고 거문오름으로 출발. 97번 도로는 지난 번과는 달리 확장 공사 중이라 교통 흐름이 좋지 않아 10시 탐방 시간에 늦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9시 40분 경에 도착해 여유가 있었다. 10분쯤 지나니 관광 버스 한 대가 들어 오며 사람들이 내린다. 지난 번처럼 관광객들과 같이 탐방을 하면 불편할 것 같아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마침 관광객들은 따로 안내를 하신다며 미리 올려 보내신다. 10시가 되었지만 길을 못 찾는 분들이 있으니 10분 늦게 출발한다고 양해를 구하신다. 15분이 지나도 오질 않아 우리 먼저 떠나 탐방로에 들어서니 4명인 한 가족이 곧 뒤따라와 우리와 합류를 하였다. 거문 오름 탐방 후 거문오름 사무소 뒤편에 있는 식당에서 고기국수를 점심으로 먹으려던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