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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여행 후기: 32 - 34 코스

2박 3일간의 남파랑길 여행 후기 지난 주말엔 그래도 쌀쌀했는데 여행하던 3일간의 날씨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 기온이 잠깐 영하로 떨어졌지만 오후가 되니 햇살이 따뜻해서 밖에 앉아 있어도 춥지가 않았다. 길을 걸으며 매화, 동백, 개불알꽃과 광대나물이 활짝 핀 걸보니 봄이 가까이 온 걸 느끼겠다. 첫날 삼천포 대방 사거리에서 시작한 도보 여행이 고성군 하이면 사무소에서 끝났지만 하이면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어 삼천포로 나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 다시 하이면으로 가서 도보를 이어갔다. 남파랑길 표시는 잠깐씩 헷갈리게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33코스의 고성군 덕명마을로 내려가니 군립공원의 주차장 설치 공사와 도로 공사로 남파랑길 표시가 조금 헷갈리게 되어 ..

남파랑길 2021.02.25

남파랑길 32코스: 임포항 - 부포사거리

2021년 2월 23일(화) 도보 구간: 학동 마을 - 수태산 임도길 - 보현식당 - 무선 저수지 - 부포 사거리, 16 km 걸린 시간: 4시간 반 오늘은 32코스를 걷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기온이 내려가 쌀쌀하다. 어젯밤에 임포항 슈퍼에서 사 온 빵과 음료로 아침을 먹은 후 안채에 가서 잘 자고 간다고 인사를 하려고 갔는데 두 분이 주무시는지 조용하다. 그래서 방해가 될 것 같아 인사 없이 조용히 숙소를 나왔다. 참고로 임포항에는 큰 횟집은 3개나 있지만 편의점이 없고 대신에 아주 작은 시골 수퍼 2개가 있다. 한 곳은 옛날 점방규모이고 빵 종류는 안 팔고 현금만 받고, 다른 한 곳은 규모가 조금 더 큰데 몇 가지 방을 팔고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이곳 사람들은 삼천포로 장을..

남파랑길 2021.02.24

남파랑길 33코스: 하이면 사무소 - 상족암 - 임포항

2021년 2월 22일(월) 도보 구간: 하이면 사무소 - 상족암 - 맥전포항 - 용암포항 - 임포항, 24km 걸린 시간: 8시간 오늘도 날씨가 따뜻하다. 택시를 타고 어제 도보를 마친 하이면 사무소로 가서 33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사람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데 장작 타는 냄새와 거름 냄새로 시골 분위기가 물씬난다. 상족암으로 가는 길이 테이프로 감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길 외에는 모르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가면서 혹시 위험한가 다시 한번 살폈지만 길은 안전했고 무사히 상족암으로 내려 가는 계단까지 걸었다. 상족암으로 내려가 그네도 타고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고 올라와 남파랑길로 들어섰다. 해안 테크길을 걷다 상족암에서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공룡 발자국을 찾아 보는 걸 깜박해서 다리 ..

남파랑길 2021.02.23

남파랑길 34코스: 삼천포 대교사거리 - 남일대 - 고성 하이면사무소

2021년 2월 21일(일) 도보 구간: 대방사거리 -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 노산 공원 - 남일대 해수욕장 - 하이면 사무소, 15 km 걸린 시간: 4시간 작년 4월에 35코스를 걷고 서울로 돌아와 같이 남파랑길을 걷던 친구의 무릎이 심하게 아파 치료를 받느라 그동안 남파랑길 도보를 멈추었다 10개월만에 다시 친구와 남파랑길을 걸으러 갔다. 친구의 무릎이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된 것도 아니고 나 또한 나이가 들어 무릎 통증이 있어 서로 무리하지 않고 2박 3일간 걷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삼천포로 가는 시외버스 첫 차가 아침 8시 30분에 있다. 첫차를 타고 삼천포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오후 12시 반이다. 터미널 근처 택시 기사에게 주변에서 간단하게 밥 먹을 식당을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 주신다...

남파랑길 2021.02.23

홍릉수목원 20210220

2021년 2월 20일(토) 봄이 오는 것을 느끼기 위해 간 홍릉 수목원. 이번 주 수요일까지 영하의 날씨였는데 오늘은 봄인 듯 따뜻하다. 올해 처음으로 간 홍릉 수목원은 들어가는 방법부터 달라져 있다. 입구에서 080-301-2500번으로 전화를 건 후 예약을 하고 들어 가야한다. 장기간의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방식이다.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일주일 늦게 홍릉수목원에 갔는데 예상대로 몰리스 풍년화와 복수초만 활짝 피어 있고 다른 꽃들은 아직 조용하다. 그래도 괴불나무들과 히어리 등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에서는 작은 꽃봉오리가 보인다.

수목원 2021.02.20

용인 외대 - 임도길 - 정광산 둘레길 - 용인 자연휴양림

2021년 2월 13일(토) 도보 구간: 용인 외대 도서관앞 정거장 - 임도길 - 정광산 정상 - 임도길 - 용인 자연휴양림, 14Km 걸린 시간: 4시간 오늘은 친구와 함께 용인 휴양림까지 걷는 임도길을 걷기로 했다. 1117번 버스를 타고 용인외대 도서관 정거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올라가니 노고봉 임도길 안내판이 나온다. 그런데 임도길에 시멘트 포장을 너무 많이 해 놓아 걷는 재미가 없어 임도길을 걷다 만난 정광산 둘레길 안내 표시를 보고 코스를 변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광산 정상(563m)에 올라갔다 용인 휴양림으로 내려 가는 길을 택했다. 오늘은 봄 날씨 같이 따뜻해서 그런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 시야가 안 좋다. 도보를 마치고 89번 버스를 기다리며 온도를 보니 16도이다. 89번 버스를 타고..

두물머리길: 양수역 - 팔당역

2021년 2월 10일(수) 도보 구간: 양수역 1번 출구 - 세미원 앞 - 두물머리 - 남한강 저전거길 - 조안 1리 입구 - 능내역 - 봉안터널 - 팔당댐 - 팔당역, 18Km 걸린 시간: 4시간 반 양수역에서 내려 두물머리 1코스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크게 춥지는 않았지만 아침이라 강바람에 손이 시리다. 두물머리길에 들어서니 새소리로 시끄럽다. 소리나는 곳을 보니 철새인 큰고니 떼가 연꽃 자생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두물머리에는 평일인데도 여행객들이 제법 있다.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을 빠져나와 남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선 이후부터는 팔당리까지 계속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었다. 아스팔트 길이라 발이 많이 피곤했다.

군산 구불길 1박 2일 여행 후기

2021년 1월 21일-22일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체온을 재는 직원 두명이 서 있다. 체온이 정상임을 확인한 후 친구와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 이틀간 날씨는 흐렸지만 지난 주처럼 강추위로 영하의 날씨가 아니라 기분 좋게 걸었다. 구불 3길은 고봉산 외에는 마을과 큰 들을 지나는 길이라 겨울에는 볼 풍경도 없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거의 없어 조금 지루했다. 하지만 구불 4길은 군산 호수를 거의 한 바퀴 도는 길이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숲길을 걷는 재미있다. 걷는 내내 이렇게 숲길을 잘 보존하고 잘 가꾸어 놓은 군산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계절과 상관없이 또 걷고 싶은 길이다. 한겨울인데도 자연은 조금씩 봄 준비를 하는 게 보였다. 길가의 봄까치꽃이 벌써 꽃을 피웠고, 호숫가의 나뭇가..

군산 구불길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