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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생태공원

매년 4월에는 길동 화원에 가서 페튜니엔 화분을 사와 베란다에 놓는 게 나의 일상이다. 토요일인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오후엔 비 소식도 있어 걸으러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그래서 걷는 것 대신 버스를 타고 길동 화원으로 갔다. 내가 늘 가는 화원에서 페튜니엔을 찾는데 보이질 않는다. 화원 아주머니는 올해는 철이 늦어 아직 안 나왔단다. 꽃을 사려고 버스를 타고 왔는데 그냥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 길을 건너 길동 생태 공원으로 갔다. 생태 공원에서 도룡뇽 알도 보고 봄꽃들도 보며 천천히 생태 공원을 한 바퀴 돌았지만 조금 아쉽다.다시 습지를 한 바퀴 돌고 나오다 운좋게도 아주 예쁜 물까치 떼를 만났다. 한참을 새 구경을 하고 나오다 만난 한 여직원은 나를 보더니 지금 나가는 길이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오늘 멧..

해파랑길 도보여행 후기: 3코스-1코스

2박 3일 일정으로 한달 만에 다시 내려가 임랑해변에서 해파랑길 시작점인 오륙도 달맞이 공원까지 걸었다. 이곳은 서울과 달리 완연히 봄이다. 벚꽃은 만발해 있고 심지어 철쭉까지 피어 있다. 미세먼지로 걷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따뜻한 날씨 덕분에 봄을 만끽하며 걸었다. 드디어 우리는 770Km의 해파랑길 중 50코스인 12.7Km를 제외한 760km정도를 걸었다. 2016년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친구와 걷기 시작한 해파랑길 도보 여행은 작년 이맘 때 같이 걷는 친구의 위암 판정과 수술로 인해 잠시 중단을 했다 작년 9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는 위암 초기였고 내시경 수술 후 회복이 빨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친구가 수술 전 빨리 회복해서 중단한 해파랑길 도보를 꼭 나와 함께 마치고 싶다고 해서 4개월..

해파랑길 2019.03.28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달맞이공원

2019년 3월27일(수) 도보 구간: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해맞이 공원, 8.8Km (실제 걸은 거리: 13 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오늘은 해파랑길 50구간 중 50코스를 제외한 49구간을 마치는 날이다. 50코스는 개인적으로 걷기가 어려워 나중에 도보팀과 함께 걸을 계획이다. 지난 이틀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나쁘다. 어제 늦게까지 1코스의 일부 구간인 미포에서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걸었기에 오늘은 약 8.8 km만 걷고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좀 천천히 걷기로 했다. 아침 8시 반, 어젯밤 예약한 대로 방으로 가져다 준 샌드위치와 커피를 아침으로 먹은 후 숙소를 나와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 그냥 지나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이른 ..

해파랑길 2019.03.27

해파랑길 부산구간 2코스 - 1코스: 대변항 - 미포 - 광안리 해수욕장

2019년 3월26일(화) 도보 구간: 대변항 – 송정해수욕장 – 미포 – 동백섬 – 광안리 해수욕장, 26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10시간 30분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날씨가 좋다. 숙소에서 나와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길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전복죽을 판다. 이곳에서는 전복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기장 해녀촌을 지나가는데 마침 9시부터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 전복죽을 시켜 아침으로 먹었다. 3명의 할매들이 운영하는 이 식당의 한 할머니는 내일이 휴일이라며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와서 알려 주신다. 할머니에게 휴일에는 무엇을 하냐고 물으니 서면에 나가 병원도 가야하고 할 일이 많으시단다..

해파랑길 2019.03.26

해파랑길 부산 구간 3코스: 임랑 해변 - 대변항

2019년 3월25일(월) 도보 구간: 임랑해변 – 칠암항 – 일광해수욕장 - 기장군청 – 봉대산 - 대변항, 18Km (실제 걸은 거리: 24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 지난 달에 해파랑길 도보를 마친 임랑해변으로 가려면 고속버스를 타고 좌천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아침 7시경 좌천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없다. 할 수 없이 야탑역에 있는 성남 버스터미널로 가서 7시 반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12시 반 경 좌천 동부산 할인마트 건너편 정거장 내렸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고속도로가 유난히 막혀 예정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임랑해변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운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농협 앞에서 택시를 ..

해파랑길 2019.03.25

홍릉수목원 20190309

도보 구간: 고대역 - 홍릉수목원 - 회기역 2주 동안이나 미세먼지로 잿빛 하늘만 보다 어제부터 공기가 좋아지더니 오늘 아침에는 보통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봄 기운을 느끼기 위해 홍릉수목원으로 갔다. 11경에 도착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수목원이 한산하고 새들은 엄청 많다. 풍년화와 복수초 정도만 꽃을 피웠을 거라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간 홍릉 수목원에는 인동과에 속하는 왕괴불나무, 청괴불나무와 올괴불나무 등 괴불나무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숲길을 걷는데 기분이 좋다. 또 산수유도, 매화도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가 꽃을 피웠나 보려고 언덕을 올라 갔다. 그런데 공들여 매화꽃을 찍고 있는 한 여자분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긴가민가하며 인사를 건네니 생각했던 대로 작년 봄 홍릉수목..

수목원 201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