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 660

태기산 눈길 걷기

도보 구간: 1. 봉평 장터 식당 - 봉산 서재 - 이효석 문학관 - 봉평 장터 식당, 2. 태기산 백운동 입구 - 화암동 마을, 8 Km, 2시간 오랜만에 겨울산을 걸으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은 겨울 날씨답지 않게 무척 포근하다. 일찍 떠나서 그런지 다행히 돌아 오는 길이 안 막혀 6시30분 경에 집에 도착해서 무한 도전을 신나게 감상했다. 세상에 무한 도전도 보다니. 오후 내내 좋은 산 공기를 마시고 돌아와 무한 도전을 보며 한바탕 웃고 나니 피곤이 싹 가신다.

동검도2

동검도를 들어 오는 제방 도로(노란 띠) 뒤로 우리가 건너 온 초지 대교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와서 동검도가 없었을 때의 그 황당함이란. 동검도를 한 바퀴 둘러 보고 나니 날은 추웠지만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동검도 안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 어제 저녁 먹은 꽃게 찜 때문에 위가 아파서 아침도 걸렀는데 점심도 굶었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11시부터 14:40분까지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동검도를 나와 왼편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 길. 회+매운탕+돌솥밥 1인분이 11,000원이다. 손님들은 숭어에 농어를 살짝 얹은 회에다 소주를 곁들여 마신다. 돌솥밥은 맛이 있는데 다른 것은 글쎄. 우리처럼 끼니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에겐 적당한 메뉴가 아니다. 장작을 때는 옛날 난로..

동검도1

도보 구간: 초지 대교 - 동검도 - 초지대교 크리스마스 예배를 위한 뮤지컬 연습으로 무릎이 아팠지만 약속대로 오늘 아침에는 강화도 앞에 있는 조그만 섬인 동검도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지난 10월 초 제주 올레를 다녀와서 가기로 했던 곳인데 몸이 안 좋아 취소했다가 드디어 오늘 가게 되었다. 며칠 동안 인터넷 검색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시청역 앞 1번 출구에 도착해 버스를 타려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인터넷에서는 분명 631번 좌석 버스를 타고 대명항구 종점에서 내려 초지대교를 건너 간다고 했건만 631번은 대명항을 안 간단다. 11월에 버스 노선이 바뀌어서 60-3을 타야 한다나. 이걸 어쩌나. 방법이 없다. 기사님 말씀대로 631번을 타고 가다 대명항구 가는 버스로 갈아 타는 수밖..

유성 5일장

2008년 11월 26일 아들 녀석 병문안을 처음 가던 날도 유성 5일장이 서더니 두 번째 가는 오늘도 우연히 장이 서는 날이다. 점심 시간에 대전 국군 병원에 가서 아들 녀석을 보고 나와서는 장을 구경하기 위해 서울 올라가는 차표는 한 시간 뒤로 여유 있게 구매해 놓았다. 지난 번에는 끝물에 가서 아쉬웠던 차에 오늘은 천천히 시장을 둘러 보았다. 장 주변의 공원에서는 아저씨들이 투전을 하느라 모여 있고, 물건 파시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의 입담은 여전히 구수하고 정겹다. 역시 옛 시장에서는 사람들 사는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다.

국내 여행 2008.11.26

검단산-용마산 - 가을 산행 2

도보 구간: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 검단산 입구 – 헬기장 - 검단단 정상 - 용마산 정상 - 섬말 입구 버스정류장 걸린 시간: 7시간 이곳에서는 건너편 퇴촌을 상세히 아는 등산객들을 많이 만나 동네 이야기를 상세히 들었다. 수자원 공사에서 건너편 왼쪽에 보이는 하얀 고층 건물을 62억에 샀는데 철거한다고 하더니 지금은 사무실로 쓰고 있단다. 그 옆에 분원 초등학교가 있는데 그 터가 이조 백자를 굽던 곳이란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열려 있어 재미있다. 엄미리로 내려 가려던 계획을 바꿔 섬말 입구로 방향을 틀었다. 조금 일찍 내려 가려고 했는데 이 길은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길이 안 보인다. 섬말 입구 버스 정류장에 앉아 차를 기다리나 버스가 안 온다. 날도 춥고 해서 버스 기다리..

검룡소

한강 발원지 검룡소. 서울에는 오늘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잦아들더니 아침에는 비가 그쳤다. 오전에만 비가 오고 그친다는 믿지 못할 일기 예보에 또 한 번 기대를 걸며 두문동재로 향했다. 그러나 갰던 하늘도 강원도로 접어들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랑비가 계속해서 내려 두문동재(싸리골)에서 금대봉을 지나 검룡소를 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오후에 비가 그치길 바라며 먼저 검룡소로 향했다. 빗길이었지만 들꽃이 지천에 피어 있어 올라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