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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고랭길

도보 구간: 평창 피닉스파크 – 움치 사거리 - 이효석 문학관, 8 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아도행과 함께 간 고랭길. 어제 저녁 11시 제주에서 돌아와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모임 장소인 사당역으로 갔다.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난 고랭길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해서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게다. 아이젠을 끼고 눈길을 걸었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길이 버겁다. 눈이 얼지 않고 알알이 흩어지는데다 곳곳의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 길을 걷기가 만만치 않다. 버스를 타고 '옛골'에 가서 메밀 전병과 메밀 칼국수를 먹고 나니 영하 20도에 칼바람이 부는 고랭길을 걷느라 얼은 몸이 녹아 노곤하다.

제주올레 16코스: 고내 사거리- 광령1리 마을회관

도보 구간: 고내 사거리 - 구엄 돌염전 - 항파두리 - 수산 저수지 - 광령1리 마을회관 오늘은 올레길을 걸은 후 저녁 8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 가는 날이다. 늦어도 오후 5시 반 안에 전화로 주문한 덕인당의 '제주 보리빵'을 가지러 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하가리 마을을 들려 고내 사거리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오늘은 16코스만 걷고 올라가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고내 포구 입구에서 내려 16코스 시작점인 고내 포구로 걸어 갔다. 예원동 마을에는 태극기를 단 집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극기가 찢어져 있다. 한 때 제주도에 365일 태극기를 다는 운동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이후에도 그대로 두어 그런지 대부분의 태극기가 상처 난 채로 걸려 있어 보기에 흉하다. ..

제주 올레길 2011.02.01

제주올레 14코스: 저지 마을회관 - 한림항

도보 구간: 저지 마을회관 - 월령리 - 금릉 해변 - 한림항 - 한수리 - 수원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45분 출발하는 노형 중산간 버스는 17코스가 시작하는 광령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15코스 마지막 부분인 고내봉 사거리를 거쳐 15코스 중간 부분인 납읍리를 통과해 한림으로 갔다 저지리로 가는 아주 흥미로운 노선이다. 특히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고내봉 사거리 근처의 하가리 마을도 지나간다. 1시간 30분 후 저지마을회관 앞에 내리니 바람이 쌀쌀하게 분다. 먼저 어제 오후 들렸던 농협에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니 9시 30분이다. 우리와 함께 내린 두 명의 아저씨는 14-1코스로 가신단다. 즐겁게 도보 여행을 하시라고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길로 떠났다. 오늘은 제주의 바닷바람을 확실하게 경험했다. ..

제주 올레길 2011.02.01

비자림-톹오름-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

도보 구간: 비자림 - 톹오름 - 다랑쉬오름 -용눈이 오름 난 다랑쉬 오름을, 친구는 비자림을 가고 싶어 한다. 마침 비자림을 갔다 다랑쉬 오름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엔 두 곳을 가기로 일정을 짰다. 숙소의 아주머니에게 가는 차편을 물었더니 용눈이오름도 그 옆에 있으니 같이 다녀 오면 좋단다. 전날 저녁, 지난 여름 비자림을 다녀 온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비자림에 대해 물으니 별로 안 좋았단다. 그 말을 듣고는 비자림에 가기가 망설여져 일정을 취소하고 송당으로 가서 일단 다랑쉬 오름과 용눈이 오름만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 다시 생각해 보니 비자림이 다랑쉬 오름 가는 길목에 있는데 그래도 직접 가 보고 실망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오늘 일정에 다시 비자림을 포함시켰다. 시외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