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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까미노: 베른 - 툰

6월 19일(화), Bern - Thun (기차 이동) 베른 시내 관광: 호스텔 - 시계탑 - 베른 대성당 - 장미공원 - 니덱 교회 - 베른 시립미술관 -호스텔, 4시간 반 오늘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관광하는 날이다. 아침 9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프론트 데스크에 배낭을 맡긴 후 가볍게 베른 관광을 하러 나갔다. (맡긴 짐은 오후 3시 이후에 오면 찾을 수 있다. 또 체크 아웃 이후라도 부엌, 휴게실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숙소는 구시가지 중심에 있어 관광하기에 적합하다. 먼저 바로 옆 시계탑을 구경한 후 베른 대성당으로 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여기저기 단체 관광객들과 견학 온 학생들이 많다. 대성당을 나와 걸어서 장미공원으로 올라갔다. 장미 공원이라 장미는 많았지만 아쉽게도 예쁜 장미꽃은..

스위스 까미노: 10. 인터라켄 - 메어링겐 - 슈피츠 - 베른

6월 18일 (월), Interlaken - Beatushoehle - Mehringen - Spiez - Bern, 20 Km, 6시간 반 (인터라켄에서 메어링겐까지는 걸어서, 메어링겐에서 슈피츠까지는 배로, 슈피츠에서 베른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지난 밤 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가 거칠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 아침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맑고 조용하다.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Interlaken West가 있는 구시가지로 출발했다. 어젯 저녁 보아 둔대로 열심히 걷고 있는데 자꾸 브리엔쯔로 가는 길안내 표시가 나온다. 30분 정도 걸어 가다 아무래도 이상해 지도를 보니 인터라켄 구시가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브리엔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속상해하며 길을 돌려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오..

스위스 까미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6월 17일 (일),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 - Eiger Gletscher - Kleine Scheidegg - Grindewald - Interlaken Ost, 7시간 아침 6시 50분에 프론트 데스크에 내려가 융프라우요흐 날씨를 문의하니 직원은 곧 날씨 사이트에서 정상의 기온은 영상 1도이고 흐리며, 오후 늦게 비 예보가 있다고 알려 준다. 인터라켄까지 와서 융프라우요흐를 안 올라가고 그냥 지나가는 게 아쉬워, 날씨는 하나님에게 맡기고 7시 5분 기차를 타러 바로 옆 인터라켄 동역으로 갔다. 오늘은 매일 메고 다니던 10Kg의 배낭 대신 간단한 아침과 따뜻한 물을 담은 300ml 보온병, 생수 500ml,..

스위스 까미노: 9. 브리엔쯔 - 인터라켄

6월 15일 (토), Brienz-Interlaken (기차 이동) Brienz Rothorn 관광 아침에 일어나니 7시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오버리드를 지나 인터라켄까지 걸어 가야한다. 그런데 발바닥 물집은 조금 작아졌지만 몸이 힘든지 입술도 많이 부르트고 해서 하루 쉬어갈 생각으로 오전에 증기기차를 타고 브리엔쯔 로토른 산에 갔다 와서 기차로 인터라켄으로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아침을 먹기 전에 먼저 유스호스텔 근처 주변 호숫가를 돌아보는데 아침 풍경도 좋고, 특히 호숫가 작은 텐트 안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소리가 듣는 나도 즐겁게 한다. 아침 식사 후 체크 아웃을 하고 9시 40분에 출발하는 증기기관차를 타러 가는데 유스호스텔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려던 어린 아이가 아침 식판..

스위스 까미노: 8. 룽에른 - 브리엔츠빌러 - 브리엔츠

6월 15일 (금): Lungern - Brünig-Halisberg (Brünigpass)-Brienzwiler - Brienz, 10Km, 8시간 30분 (브뤼니히-할리스베르크 역에서 브리엔쯔빌러까지는 버스로 이동) 지난 밤에도 편안하게 푹 잤다. 스위스에 온 이후 아침에 눈을 뜨면 보통 5시경이다. 룽에른 마을의 아침 풍경을 보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는데 마침 해가 뜨고 있어 호수 풍경이 아름답다. 방으로 다시 올라가 사진기를 들고 나와 사진을 찍으며 주위를 둘러 보니 정말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은 브리엔쯔까지 15Km 정도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아주머니가 오셨는지 밖이 시끄럽다. 시계를 보니 9시다. 짐을 챙기고 나가 아주머니에게 하룻밤 잘 지내고 간다고 인사를..

스위스 까미노: 7. 베타니엔 - 플뤼엘리-란프트 - 룽에른

6월 14일 (목), Bethanien - Flueeli-Ranft - Lungern, 23Km, 9시간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다. 어젯밤에 발바닥 물집을 치료한 효과가 있는지 죽을 것 같이 아팠던 발바닥 물집의 크기도,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발바닥 물집이 가라 앉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 생각이었지만 다행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7시 반에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러 나가니 신부님이 발의 물집은 괜찮은지 친절하게 물어보신다. 훨씬 좋아 졌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숙박비를 지불한 후 룽에른을 향해 출발~ 한참을 걸어 가다 St. Niklausen 성당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갈려 나는 윗길을 택해 걸어갔더니 엄청 돌아서 간다..

스위스 까미노: 6. 브룬넨 - 베켄리드 - 베타니엔

6월 13일 (수), Brunnen - Beckenried - Stans - St. Jakob - Bethanien, 25km, 9시간 반 (Stans에서 St. Jakob까지는 버스 이동) 아침에 일어나니 계속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아침 11시가 지나야 비가 조금 잦아든단다. 짐을 챙긴 후 아침을 먹으러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가니 이틀 전 Rapperswil 순례자 숙소에서 함께 잤던 두 여자 순례자도 함께 앉아 있다. 아마도 저녁 늦게 도착한 것 같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수녀님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아침을 먹으며 오늘 배를 타고 Treib으로 가 산을 넘는 일정을 얘기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오늘 저녁에는 Bethanien에서 잘 계획이었기 때문에 Beckenried까지 배..

스위스 까미노: 5. 아인지델른 - 슈비츠 - 브룬넨

6월 12일 (화), Einsiedeln - Alpthal - Schwyz - Brunnen, 25Km, 9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렸다. 하지만 공기는 상쾌하고 춥지는 않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식당 아주머니가 나와서 내게 어느 정도의 삶은 달걀을 원하냐고 물어보신다. 반숙을 원한다고 하니 먼저 알람 시계에 반숙에 필요한 시간을 맞추고 계란을 쇠조리에 얹어 뜨거운 물에 넣는다. 그리고는 알람이 울리면 삶아진 달걀을 찬물에 넣어 식힌다. 삶은 계란 하나 먹기 한번 힘들지만 재미는 있다. 잘 차려진 아침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아침 7시 45분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브룬넨을 향해 출발했다. 숙소를 나와 아인지델른 대성당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내 앞에 꼬마 아이가 혼자 학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