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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까미노: 4. 라퍼스빌 - 에쩰파스 - 아인지델른

6월 11일 (월), Rapperswil - Etzelpass- Einsiedeln, 16 Km, 6시간 아침 일찍, 어제 저녁에는 힘들어서 보지 못한 Rapperswill 대성당과 쮜리히 호숫가를 돌고 들어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아인지델른으로 떠났고 숙소에는 헬무트와 나만 둘이 남았다. 오늘은 갈 길이 비교적 짧아 여유가 있다. 헬무트가 미그로 슈퍼에 맛있는 빵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시간이 일러 아직 안 나왔단다. 나는 간 김에 오늘 걸으며 먹을 과일과 빵을 산 후 숙소로 돌아왔다. 헬무트는 자기가 좋아하는 빵 나오는 시간에 미그로에 다시 가서 빵을 사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해서 8시경에 나 먼저 아인지델른으로 출발~ Rapperswil의 유명한 나무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

스위스 까미노: 3. 바트빌 - 노이하우스 - 라퍼스빌

6월 10일(일) Wattwil - Neuhaus - Rapperswil, 27 Km, 8시간 밤새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 아침 공기가 좋아 수도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방을 정리한 후 짐을 챙겨 놓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가 11시에 있어 이곳에 계신 분들은 조금 늦게 식사를 한다. 하지만 난 어제 저녁, Rapperswil까지는 길이 멀어 아침 7시에 아침을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제부터 저녁을 준비해 주었던 수도원 식구가 일찍 일어나 7시에 밥을 먹고 길을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해 놓은 후 나를 보더니 필요한 게 더 없겠냐고 물으신다. 어제 저녁과 비슷한 소박한 아침상이지만 충분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은 더 쉬기 위..

스위스 까미노: 2. 슈벨브룬 - 바트빌

6월 9일(토) Schwellbrunn - St. Peterszell - Wattwil, 20 Km, 9시간 어젯밤에 세차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햇살도 비치고 상쾌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어제 빗속에 숙소를 찾느라 맘이 급해 보지 못했던 농촌 풍경들이 맘이 편해지니 이제 눈에 들어온다. 어젯밤 약속한 아침 7시 반에 정성껏 준비한 아침상을 들고 주인 아주머니가 올라와 식탁 위에 차려 놓고 나가신다. 오늘 아침 식사는 아침에 이집 농장에서 짠 우유와 커피, 빵, 치즈, 쨈, 바나나와 Muesli를 요구르트에 섞은 음식과 후식으로 딸기가 나왔다. 감사 인사를 하고 맛있게 먹은 후 남은 빵은 치즈와 함께 싸서 오늘 점심으로 챙겨 오늘의 목적지인 W..

스위스 까미노: 1. 상크트 갈렌 - 슈벨브룬

6월 8일 (금), St. Gallen - Herisau- Schwellbrunn, 18Km. 8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맑고 상쾌하다. 어제 남은 카레라이스를 아침으로 먹고 나오는데 헬무트가 따라 나오며 자기는 빵집에 가서 신선한 빵을 사가지고 와서 아침을 먹고 나중에 출발하겠단다. 드디어 스위스 까미노길 출발~ 길 표시가 익숙하지 않아 표시를 잘 보며 걸어야 하므로 천천히 표지판을 익히며 걸었다. 스위스 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한국에서 사온 유럽 5G짜리 ee유심은 먹통이라 도대체 도움이 안 된다. Guebensee 근처에서 3명의 도보 여행자들을 잠깐 만났고 Herisau까지는 혼자 길을 잃지 않고 잘 왔다. 헤리사우(Herisau) 마을 coop 슈퍼에 들어 가는데 갑자기 카톡이 들..

스위스 까미노: 상크트 갈렌(St. Gallen)

6월 7일 (목), 뮌헨 - 상크트 갈렌 상크트 갈렌 도보 구간: 순례자 숙소(Pilgerherberge) - St. Gallen 대성당 - Stiftung Bibliothek 수도원 도서관) - Muehlegg 푸니쿨라 역 - Falkenburg - 복음교회 - 순례자 숙소(Pilgerherberge), 2시간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 후 뮌헨 중앙역으로 가서 아침 7시 14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10:43분에 St. Gallen 도착했다. 독일 린다우를 지나자 잘 되던 인터넷이 안 되더니 국경을 넘어 스위스 상크트 갈렌에서도 계속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 그래서 상크트 갈렌 역에서 구글 지도를 보며 순례자 숙소를 찾아 가려던 계획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숙소에 전화를 걸어 지금 역에 도착해..

스위스 까미노: 야고보의 길(Jakobsweg)

2018년 6월 6일부터 6월 24일까지 혼자 걸은 스위스 까미노 6월 6일 (수) 한국을 출발해서 뮌헨 공항에 도착. 뮌헨 공항에서 루프트한자 공항 버스를 타고 뮌헨 중앙역에 내려 숙소인 '에더 호텔'을 걸어서 찾아갔다. 뮌헨 공항에 도착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숙소에 짐을 풀고 시내로 가려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고 천둥도 치는 유쾌하지 않은 날씨였지만 13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답답했던 다리도 풀고, 뮌헨 도심으로 걸어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후 뮌헨 중심가를 산책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중심가는 어둡고 한산했다. 산책 후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맥도널드 빅맥 세트를 사서 숙소에 가져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이 호텔에서는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번을 주지만 작동이 되지 않는다. 아직도 ..

불곡산-대지산

도보 구간: 분당동 주민센터 - 불곡산 정상 - 죽전동 갈림길 - 송전탑 - 대지산 정상 - 숫돌봉 – 오포읍 능평리 뜨라네 빌라, 16Km 걸린 시간: 3시간 40분 오늘은 지난 5월 7일 불곡산 산행에서 길을 잘못 걷다 알게 된 대지산을 친구와 함께 갔다. 서현역 2번 출구 앞에서 602번 마을버스를 타고 분당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려 환경 육교를 건너가면 불곡산 산행 입구가 나온다. 처음에는 대지산 정상을 지나 능선을 타고 오포 농협 쪽으로 내려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숫돌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 가야 했는데 롯데 캐슬 방향으로 잘못 선택해 걷다 보니 능평리 뜨라네 빌라 옆으로 내려갔다. 능평교를 지나 길을 건너 '창뜰, 장군 수산' 버스 정류장에서 1500-2번 버스를 타고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