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27

통영 여행 후기

2박 3일간의 통영 여행 후기 통영은 바삐 살아가는 대도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인심도 경치도 좋고, 대중 교통의 이용도 편리해 도보 여행하기에는 딱이다. 운좋게도 이번 여행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은 자기 고향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숙소인 '대화장'의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진미식당'의 주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비진도에서 밭을 매던 아주머니, 한산도 진두에서 만난 식당 앞 할머니, 추봉도행 젊은 버스 기사님과 한산도 버스 기사님, 추봉도 마을 아주머니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부 정문 근처에서 만난 아주 똘망한 남자 아이와 이 아이의 친구들, 그리고 통영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같이 탔던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덕분에 이번 통영 여행도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마칠 수..

통영 해안길 산책하기

2013년 6월 8일 비진도에서 오후 1시20분 배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니 오후 2 시가 조금 넘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쉬었다 오후 5시 반경에 나와 '대화장' 아주머니가 알려 주신 통영의 매운탕으로 유명한 '진미 식당'으로 갔다. 식탁이 4개 밖에 안 되는 작은 식당이지만 한 번쯤 통영 음식을 맛보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이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처음 먹어 보는 '쑤기미 매운탕''의 맛은 일품이다. 반찬으로 나온 '뻘개장'의 노란 알에 밥을 썩썩 비벼 먹는 데 비리지도 않고 맛도 최고다. 주인 아주머니가 하는 말씀이 통영에서는 꽃게장은 안 쳐 준단다. 밥 한 그릇으로는 나온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어 한 그릇 더 시켜 먹고 나니 배가 불러 그냥 숙소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 사진 작가인 ..

제주올레 3코스: 온평포구- 표선 해수욕장

도보 구간: 온평리 버스 정류장 - 온평 포구 - 난산리 - 통오름 - 독자봉 -삼달리 - 김영갑 갤러리 - 신풍리 바다목장 -배고픈 하천 다리 - 표선 해수욕장, 22Km 걸린 시간: 7시간 30분 여행 셋째 날. 내일 아침 8시 비행기로 서울을 올라 가야 하지만 혹시 오늘 저녁 비행기표로 바꿀 수 있으면 오늘 올라 갈 계획이다. 오늘은 걷고 제주시로 가야 하니 배낭을 메고 걸었다. 그런데 날은 덥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서 그런지 초입부터 힘이 든다. 도보를 마치고 지친 다리를 표선 바닷물에 식히려고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걷는데 실망스럽게도 바닷물이 미지근하다. 인사차 4코스 올레지기로 봉사하는 '세화의 집' 아주머니에게 가니 오후 4시 반이다.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를 거니 마침 저녁 8:30분..

제주 올레길 2013.05.25

이천 원적산 걷고 싶은 둘레길

도보 구간: 동원대학 버스 종점 - 정개산 임도길 - 범바위 약수터 - 원덕산 임도길 - 경사 1리 산수유 마을 - 경사 1리 버스 정류장, 약 10km 걸린 시간: 2시간 30분 오늘은 토요일. 어제 일기 예보는 오늘 5mm 이내의 비가 조금 내린다더니 아침에 일어 나니 비가 제법 내린다. 어차피 아침에 걷고 나서 오후에 엄마 병문안을 갈 계획이었으니 날씨와 상관 없이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동원대학 종점에서 내려 조금 내려 가니 왼쪽 입산 금지 플래카드 옆으로 정개산 임도길로 연결되는 좁은 산길이 있어 그리로 들어 서니 조금 지나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로 들어서서 보니 이곳이 이천의 걷고 싶은 둘레길이란다. 그런데 MTB 자전거 도로라 이 둘레길을 평화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걷기는 글쎄..

소매물도

2013년 1월 28일 손이 시릴 정도로 쌀쌀한 영하의 날씨에, 이른 아침 동피랑 벽화 마을을 둘러본 후 중앙로로 내려 와 '오미사 꿀빵'을 사러 서호 시장 방향으로 걸어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배멀미약을 샀다. 이곳에서 만난 약사님도 아주 친절하시다. 통영분들은 다 친절하신가? 약도를 가지고 꿀빵집을 찾던 중 확실하지 않아 꿀빵집 근처 핸드폰 가게에 들러 여점원에게 물어 보는데 이 아가씨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그런데 아가씨가 알려 준 곳으로 가서 8,000원 주고 꿀빵 하나 사가지고 나오면서 친구와 나는 꿀빵집 할머니만 안 친절하시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곱게 준비해 놓은 동그란 모양의 팥앙꼬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퉁명스럽게 안 된다고 하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처음..

통영

2박 3일 간의 통영 여행. 지난 해 가을 가고 싶던 소매물도 여행을 이제야 떠나게 되었다. 일요일 오후 1시 50분 발 고속 버스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어 석양을 보기는 늦은 것 같아 중앙시장으로 가서 회와 해물탕을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버스에 탔지만 서울에서 사용하던 신용카트에 탑재된 후불교통카드는 못 쓴다고 하고 차비로 낼 잔돈이 없어 결국 다시 내렸다. 마침 티머니 카드를 가져 간 것이 있어 편의점에 들러 충전을 하려고 하니 통영 교통카드만 편의점에서 충전이 가능하단다. 친절한 편의점 아가씨가 티머니 카드는 은행 자동화 기기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해준다. 반신반의하며 일단 근처 신한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찾아 카드를 올려 놓은 후 혹시나 하..

봉선사 - 광릉 국립수목원

2012년 6월 8일 도보 구간: 봉선사 - 광릉 수목원 걸린 시간: 5시간 잠실역 9번 출구 앞에서 광릉내로 가는 7007번 버스를 타고 광릉내 입구 신한미아파트 앞에서 내려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21번 버스를 갈아 타고 봉선사 입구에서 내렸다. 오늘은 초등학생들이 광릉 수목원을 가느라 버스가 만원이다. 봉선사에서 광릉 수목원까진 걸어서 약 40분 걸린다.

영덕 블루로드 후기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 중 일부로, 강구항에서 죽산항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걷는 약 50Km의 해안길이다. 지금은 A, B, C 세 코스가 있지만 D코스인 강구항에서 장사 해수욕장까지 걷는 '쪽빛 파도의 길'이 준비 중에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능선을 따라을 걷는 흙길과 해안 바위길이 주를 이루는데 저렴하고 깨끗한 숙박 시설과 편의 시설이 없고 교통편이 불편하나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화장실은 잘 준비되어 있다. 걷기 전 마실 물과 먹을 음식 그리고 간식을 준비하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 차비도 비교적 비싸다. 버스비: 해맞이 공원- 축산항: 1,550원 (20분 걸림) 축산항-영해터미널: 1,500원 (25분 걸림) 영해터미널-고래불해수욕장: 1,350원..

해파랑길 2012.03.11

정선 화절령 들꽃 트레킹

도보 구간: 하이원 C.C - 전망대 - 백운산 마천봉 - 마운틴 탑 - 도룡이 연못 - 통제소 승우여행사와 함께 간 들꽃 트레킹. 길이 걷기에 아주 좋고 야생화 천국이다. 아저씨가 가방을 풀어 산마늘(명이나물)과 병풍 나물을 보여 주시는데 나물 담은 배낭이 무지무지 크다. 혹시나 해서 친구가 아저씨에게 궁금한 들꽃 이름을 물어 보았는데 아저씨 대답이 걸작이다. 가리키는 들꽃의 이름은 모두 "야생화"란다. 나물 박사인 아저씨는 들꽃에는 관심이 없단다.

평창 고랭길

도보 구간: 평창 피닉스파크 – 움치 사거리 - 이효석 문학관, 8 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아도행과 함께 간 고랭길. 어제 저녁 11시 제주에서 돌아와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모임 장소인 사당역으로 갔다.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난 고랭길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해서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게다. 아이젠을 끼고 눈길을 걸었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길이 버겁다. 눈이 얼지 않고 알알이 흩어지는데다 곳곳의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 길을 걷기가 만만치 않다. 버스를 타고 '옛골'에 가서 메밀 전병과 메밀 칼국수를 먹고 나니 영하 20도에 칼바람이 부는 고랭길을 걷느라 얼은 몸이 녹아 노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