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31

해파랑길 18-17코스: 월포해변 - 칠포해변 - 포항 영일신항만 - 흥해 죽천2리

도보 구간: 월포 해변 - 청진리 -오도리 - 칠포해변 - 포항 영일만 신항 -흥해 죽천2리 - 포항대학교 교차로, 28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아침에 일어나 창을 통해 해변을 바라보니 검은 비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도 분다. 오늘은 늦어도 오후 2시 반 경 도보를 마치고 난 서울로, 친구는 고양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므로 되도록 3시 20분 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곳까지 걸어 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오늘 도보 구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침 8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포항영일신항만에 가면 포항가는 교통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용덕리 버스 정거장 앞 슈퍼에 가서 버스 시간을 물어 보니 2시 10분에 버스가 있지..

해파랑길 2017.10.28

해파랑길 19-18코스: 강구항 -장사해수욕장 -화진해변 -월포해변

도보 구간: 강구항 - 상사해상공원 - 장사해수욕장 - 화진해변 - 조사리 간이해변 - 월포해변, 30km 걸린 시간: 9시간 해파랑길 20-21코스는 해파랑길이 생기기 전 영덕 블루로드 A, B코스로 걸었다. 해파랑길 21코스의 해변길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A코스의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고불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걷기 싫어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강구항으로 가서 19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했다. 어제 저녁, 축산항 버스 정류장에서 보니 강구항에 가는 버스 첫차는 9시에나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많이 걸어야 토요일 오후에 포항에서 서울 올라 가는 차편을 타러 가기가 수월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아침 7:25분 버스를 타고 영덕 터미널로 가 강구항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축산항에서 버스를 타고 영덕 버스..

해파랑길 2017.10.27

가야산

도보 구간: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용기돌 탐방로 입구 - 서성재 - 상왕봉(1430 m) - 칠불봉 (1433m) - 서성재 - 만물상 - 만물상 탐방로 입구, 9.7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그린산악회 4050팀과 함께 간 가을 가야산. 사당역에서 산악회 버스가 아침 7시 출발이라 부지런히 준비해서 나갔더니 사당역 3번 출구 앞은 이미 여행 버스와 차량들로 넘쳐나 교통 지옥이다. 어휴~ 토요일 아침에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다. 사당역부터 막힌 차는 고속도로에서도 여전히 막힌다. 가야산 역사신화 테마관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반이다. 서둘러 차에서 내려 용기골 탐방로를 통해 가야산 상왕봉으로 출발~ 돌바닥을 디디며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산행이 무척 힘들었지만 멋진 풍경 덕에 힘든..

해파랑길 23-26코스 여행 후기

2박 3일 동안 날씨가 아주 좋았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매일 세운 계획대로 구간을 걷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목표지점인 고래불 해수욕장까지의 도보를 무사히 마쳤다. 매달 한 번씩 내려와 걷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번에는 3일 동안 해파랑길을 혼자 걷는 아저씨 한 분만 왕피천 강변길에서 만났다.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리본을 다는 것에 유난히 인색하다. 이번 구간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금 친절한 안내가 절실하다. 한 번은 기성 망양터미널을 지나 울진 공항 가는 길에 표시가 불분명해 길을 잘못 걸어 가는데 두 분의 마을 주민 아저씨들이 길에 앉아 쉬다가 우리를 보더니 길을 잘못 들었다며 공항 방향으로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 주셔서 되돌아 간 적도 있..

해파랑길 2017.09.22

해파랑길 26-25코스: 울진 은어다리 - 수산교 - 덕신해변 -기성망양해변

도보 구간: 울진 버스터미널 - 울진 은어다리 -엑스포공원 - 수산교 - 망양정 - 무릉교 -덕신해변 - 기성 망양휴게소 - 기성 망양1리, 30Km 걸린 시간: 7시간 1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15분 버스를 타고 울진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12시다. 오늘 오후에는 적어도 7시간을 걸어야 할 것 같아 점심은 뒤로 하고 우선 26코스의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 도보를 마친 26코스의 울진 은어 다리까지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가 가을임을 더 느끼게 해 준다. 한달 만에 해파랑길을 걸으러 왔더니 넓은 들판의 벼가 노란빛을 띄기 시작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을 가꾸는 아저씨들이 점심을 드신 후 그늘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코스모..

해파랑길 2017.09.20

홍릉 수목원 20170909

꽃도 보고 초가을의 숲길을 걷고 싶어 오랜만에 홍릉 수목원을 방문했다. 아직은 한낮의 기온이 높아 아무 생각 없이 7부 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갔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는 약용식물이 있는 곳에 갔더니 풀이 많이 자라서 그런지 꽃 앞에 조금만 오래 서 있으면 벌레에 물린 자국은 안 보이는데 다리가 따끔거려 참을 수가 없다. 2시간 정도 둘러 본 후 집에 와서 보니 다리 여기저기에 벌레 물린 자국이 벌겋게 드러나 있다. 아마 올해 벌레에 가장 많이 물린 날인 듯싶다.. 홍릉수목원에서 카메라로 식물을 찍는 분들은 대부분 식물 박사들이다. 꽃 이름이 궁금해 물어 보면 즉시 대답을 해 준다.

수목원 2017.09.09

해파랑길 26-28코스 여행 후기

일기 예보와는 달리 다행히 3일 내내 날이 맑았다. 게다가 바람도 가끔씩 불어준 덕분에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해파랑길은 여전히 친절하지 않다. 리본 하나만 더 달아도 길을 찾기가 훨씬 쉬울텐데 배려가 아쉽다. 울진 지역을 걸으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도로, 철도 공사에서 일하는 공사장 인력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길가에 있는 원룸과 빌라, 그리고 함바집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하며 살던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여행 경비 (2박 3일) 8월 28일 해파랑길 28코스 시외버스 동서울 -호산터미널 23,600원 커피와 떡 4,500원 점심 (장터 국밥) 8,000원 저녁 (떡볶이, 순대, 비빔만두, 튀김) 6,000원 마트: 6,500원 숙박: 선모..

해파랑길 2017.08.31

해파랑길 26코스: 죽변 버스터미널 - 연호공원 - 울진 연어다리

죽변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걷다 보니 지친다. 봉평 해변가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한 후 울진을 향해 출발. 굴다리를 지나 연호공원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갈림길에서 표시를 못 봐 울진 고등학교까지 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길 건너 언덕길로 가란다. 어린이집 앞을 지나 숲길로 가니 연호정이 나온다. 울진 은어다리를 건너서 해파랑길을 벗어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꺽어져 남대천 강변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니 아파트 뒤로 울진 버스 터미널이 나온다. 내일 아침 일찍 금강 소나무숲길을 걸으러 가야 하니 오늘은 울진 버스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자기로 했다.

해파랑길 2017.08.29

해파랑길 28코스: 호산 버스터미널 - 갈령재 - 도화공원- 부구삼거리

도보 구간: 호산 버스터미널 - 월천리 마을 - 수로부인길 - 갈령재 - 도화공원 - 나곡리 해변 - 부구삼거리, 18.8 Km 걸린 시간: 4시간 30분 호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반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보를 시작하려고 호산터미널 옆 분식집에 들어가니 식사 준비가 안 된단다. 주인 아주머니는 다리 건너편 마을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으란다. 할 수 없이 다리를 건너 가니 국밥집이 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은 많은데 아주머니 혼자 일하시니 한참을 기다려 국밥을 먹고 나왔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늘 날씨는 맑고 바람도 가끔씩 불어 도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호산터미널을 지나 있는 월천리 솔섬은 큰 기대를 하고 갔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이젠 사진으로 봤던 그 솔..

해파랑길 2017.08.28

광릉 국립수목원 20170824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다. 휴가 첫날은 광릉 국립수목원을 가려고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서 중국에 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릴 거라며 주의하라고 한다. 하지만 비가 오더라도 일단 예약을 해 두었으니 강행하기로 했다. 국립 수목원에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가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난대림 온실에 가까이 가니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1시 경부터는 장대비로 바뀌었다. 일단 비도 피할 겸 아열대 식물원에서 해설사 안내를 받으며 30분 간 식물원을 둘러 보았다. 육림호를 거쳐 수목원을 걷고 나오는 오후 3시경까지도 장대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비가 오니 수목원이 한산해서 좋았고, 세찬 비가 내리는 숲길을 오랜만에 걷는 재미도 솔솔 하다.

수목원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