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27

청계산

도보 구간: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 - 원터골 마을 - 옥녀봉 – 양재 화물터미널 걸린 시간: 3시간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졌다. 오늘은 친구가 청계산에 한 번도 안 가봐 궁금하다고 해서 청계산에 가기로 했다. 아침 9시,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니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그런데 청계산에 가는 사람들이 길에 가득하다. 앞사람 발 뒷꿈치만 보고 가는 등산을 할까봐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올라 가며 소나무 밭에서 산림욕을 하며 한참을 쉰 후 돌계단이 아닌 산길을 택했더니 한적하니 좋았다.

스위스 까미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6월 17일 (일),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 - Eiger Gletscher - Kleine Scheidegg - Grindewald - Interlaken Ost, 7시간 아침 6시 50분에 프론트 데스크에 내려가 융프라우요흐 날씨를 문의하니 직원은 곧 날씨 사이트에서 정상의 기온은 영상 1도이고 흐리며, 오후 늦게 비 예보가 있다고 알려 준다. 인터라켄까지 와서 융프라우요흐를 안 올라가고 그냥 지나가는 게 아쉬워, 날씨는 하나님에게 맡기고 7시 5분 기차를 타러 바로 옆 인터라켄 동역으로 갔다. 오늘은 매일 메고 다니던 10Kg의 배낭 대신 간단한 아침과 따뜻한 물을 담은 300ml 보온병, 생수 500ml,..

스위스 까미노: 8. 룽에른 - 브리엔츠빌러 - 브리엔츠

6월 15일 (금): Lungern - Brünig-Halisberg (Brünigpass)-Brienzwiler - Brienz, 10Km, 8시간 30분 (브뤼니히-할리스베르크 역에서 브리엔쯔빌러까지는 버스로 이동) 지난 밤에도 편안하게 푹 잤다. 스위스에 온 이후 아침에 눈을 뜨면 보통 5시경이다. 룽에른 마을의 아침 풍경을 보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는데 마침 해가 뜨고 있어 호수 풍경이 아름답다. 방으로 다시 올라가 사진기를 들고 나와 사진을 찍으며 주위를 둘러 보니 정말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은 브리엔쯔까지 15Km 정도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아주머니가 오셨는지 밖이 시끄럽다. 시계를 보니 9시다. 짐을 챙기고 나가 아주머니에게 하룻밤 잘 지내고 간다고 인사를..

스위스 까미노: 5. 아인지델른 - 슈비츠 - 브룬넨

6월 12일 (화), Einsiedeln - Alpthal - Schwyz - Brunnen, 25Km, 9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렸다. 하지만 공기는 상쾌하고 춥지는 않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식당 아주머니가 나와서 내게 어느 정도의 삶은 달걀을 원하냐고 물어보신다. 반숙을 원한다고 하니 먼저 알람 시계에 반숙에 필요한 시간을 맞추고 계란을 쇠조리에 얹어 뜨거운 물에 넣는다. 그리고는 알람이 울리면 삶아진 달걀을 찬물에 넣어 식힌다. 삶은 계란 하나 먹기 한번 힘들지만 재미는 있다. 잘 차려진 아침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아침 7시 45분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브룬넨을 향해 출발했다. 숙소를 나와 아인지델른 대성당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내 앞에 꼬마 아이가 혼자 학교에 간다...

스위스 까미노: 4. 라퍼스빌 - 에쩰파스 - 아인지델른

6월 11일 (월), Rapperswil - Etzelpass- Einsiedeln, 16 Km, 6시간 아침 일찍, 어제 저녁에는 힘들어서 보지 못한 Rapperswill 대성당과 쮜리히 호숫가를 돌고 들어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아인지델른으로 떠났고 숙소에는 헬무트와 나만 둘이 남았다. 오늘은 갈 길이 비교적 짧아 여유가 있다. 헬무트가 미그로 슈퍼에 맛있는 빵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시간이 일러 아직 안 나왔단다. 나는 간 김에 오늘 걸으며 먹을 과일과 빵을 산 후 숙소로 돌아왔다. 헬무트는 자기가 좋아하는 빵 나오는 시간에 미그로에 다시 가서 빵을 사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해서 8시경에 나 먼저 아인지델른으로 출발~ Rapperswil의 유명한 나무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

스위스 까미노: 3. 바트빌 - 노이하우스 - 라퍼스빌

6월 10일(일) Wattwil - Neuhaus - Rapperswil, 27 Km, 8시간 밤새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 아침 공기가 좋아 수도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방을 정리한 후 짐을 챙겨 놓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가 11시에 있어 이곳에 계신 분들은 조금 늦게 식사를 한다. 하지만 난 어제 저녁, Rapperswil까지는 길이 멀어 아침 7시에 아침을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제부터 저녁을 준비해 주었던 수도원 식구가 일찍 일어나 7시에 밥을 먹고 길을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해 놓은 후 나를 보더니 필요한 게 더 없겠냐고 물으신다. 어제 저녁과 비슷한 소박한 아침상이지만 충분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은 더 쉬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