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27

남해바래길 6코스 말발굽길 (남파랑길 38코스): 창선교 - 적량 해비치마을

2020년 3월 30일(월) 도보 구간: 창선교 – 당저 - 추섬공원 – 부윤 - 보현사 – 장포고개 - 장포항 – 대곡마을 - 적량 해비치마을, 12 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깨끗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 어제 저녁 예약한 시간에 내려가 아침을 먹은 후 친절한 주인 아저씨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적량을 향해 떠났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다. 어젯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창선교를 지나며 보지 못한 죽방림을 보려고 창선교 중간 부분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와서 남해 바래길의 안내 표시를 보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추섬 공원은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가꾼 추섬 공원의 해안가에는 벗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있고 소나무 숲길 양 옆으로 핀 ..

남해 바래길 2020.03.30

남해바래길 5코스 화전별곡길 (남파랑길 40코스): 천하 마을 - 물건 마을

2020년 3월 29일(일) 도보 구간: 천하 버스정류장 – 천하 저수지 - 전망대 – 남해편백휴양림 – 내산 저수지 - 독일 마을 - 물건 마을, 17.5 Km 걸린 시간: 7시간 30분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나는 더러운 방에서도 잘 자고 일어 났다. 반나절 동안 바람부는 쌀쌀한 날씨에 걸어서 따뜻한 방을 원했는데 할아버지의 말씀과는 다르게 방이 미지근하고 조금 추웠지만 다행히 이부자리는 깨끗했다. 그런데 키 작은 사람들만 손님으로 받는지 요의 길이가 짧아 발이 이불 밖으로 나갔다. 벽이 더러워 자면서 벽에 닿을까 걱정이 되었던 친구는 밤새 불편했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난 친구가 다른 빈 방들은 보고 오더니 다른 곳은 벽지도 깨끗한데 우리를 가장 더러운 방을 주었다며 분개를 한다. 주인 할아버지를 ..

남해 바래길 2020.03.29

남해 바래길 3코스 구운몽길 (남파랑길 41코스)

2020년 2월 22일 (토) 도보 구간:벽련 마을–두모 마을–소량 마을–대량 마을–상주 은모래 해수욕장–금포항–천하 몽돌 해수욕장, 15 Km 걸린 시간: 6시간 일기예보대로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렸다. 해안가에 있는 펜션이라 그런지 방 안에 누워있는데 파도 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세찬 바람 소리도 들린다.어제 저녁,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오늘 아침은 9시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하고 어제 속초항 휴게소에서 비상용으로 산 계란과 남은 떡 두 점 그리고 천혜향 한 개로 둘이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7시반에 출발했다. 어젯밤 오늘 걸을 구운몽길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만족할 만한 자료를 얻지 못해 가능한 한 아침 일찍 떠나고 표시가 없으면 무조건 해안가로 걷기로 했다. 오늘 오후에는 도보를 마치고 오후 5..

남해 바래길 2020.02.22

함백산

눈을 보러 간 함백산 도보 구간: 만항재 주차장 – 임도 – 함백산 정상 – 만항재 주차장, 10 Km 걸린 시간: 3시간 올 겨울에는 따뜻해서 서울에서 제대로 된 눈을 보지 못했다. 아쉬워하고 있는데 마침 승우여행사에서 강원도 함백산(1,573m)을 간다기에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버스에 탄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만항재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우리처럼 눈을 보러 온 등산객이 의외로 많아 만항재(1.330m) 길가에 세워 둔 차들로 길이 막혀 여행자버스가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수촌 훈련소까지 차를 타고 들어가려던 계획은 취소됐고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 가야 했다.

송파 소리길: 장지역 - 탄천 1교 - 삼전역

도보 구간: 장지역 3번 출구 – 탄천 1교 - 삼전역 걸린 시간: 2시간 오늘은 가을 햇살이 좋다. 산성역 근처 채식 식당에서 대학 동창들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와 헤어져 돌아 오는 길에는 남한 산성이라도 걸을 생각이었는데 위례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다 보니 아쉽게도 걸을 기회가 없다. 점심도 많이 먹었고 탄천의 가을도 느끼기 위해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장지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었다. 오랜 만에 간 탄천은 그 사이 도로를 정비해서 길이 더 깨끗해졌다. 해질녘에 탄천을 걷다가 숲을 올려다 보니 노루 한 마리가 풀을 뜯어 먹고 있다. 탄천에 노루가? (다음 날 교회에서 물어보니 노루가 아니라 고라니란다.) 서로 한참을 바라보다 고라니는 조용히 숲 속으로 들어갔다.

대모산 망태버섯

도보 구간: 수서역 6번 출구 - 돌탑 전망대 - 코이카 버스 정류장, 10 Km 걸린 시간: 4시간 수서역 6번 출구에서 내려 직진하면 서울 둘레길 대모산 구간 시작점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길가에 노랑 망태버섯 한 개가 눈에 보인다. 너무 반가워 사진을 찍고 걸어 가는데 둘레길 숲 속에 망태 버섯이 또 눈에 들어 온다. 서울에서 이렇게 자주 노랑 망태버섯을 보다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Via Gebennensis: 9. La Côte St. Andre – Primarette (라꼬뜨 셍 앙드헤 - 쁘리마레떼)

2019년 6월 15일(토) 도보 구간: La Côte St. Andre – Primarette, 23.6 Km (실제 걸은 거리: 30.4 Km) 걸린 시간: 6시간 40분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안 오는데 날씨가 흐려 창문 너머 알프스 산이 안 보인다. 그래도 비가 안 오니 안심을 하며 7시 15분에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을 챙겨 나오면서 아침과 저녁 식사비는 기부금으로 알아서 내는 것이라 30유로를 통에 넣었다. 다비드는 아직 짐을 안 챙겨서 혼자 떠나기로 했다. 기젤에게 어젯밤 편안히 지내 감사하며 건강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2층 현관까지 배웅 나온 기젤이 나를 위해 카미노송을 불러 주겠단다. 그러더니 70세 할머니 목소리..

Via Gebennensis: 2. Beaumont - Chaumont (보몽 - 쇼몽)

2019년 6월 8일(토) 도보 구간: Beaumont - Cold du Mont-Sion - Charly -La Motte - Chaumont, 24.8 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7.5 시간 오늘도 새벽 4시에 잠이 깼다. 지붕에 난 창으로 하늘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있고 아직 주위는 컴컴하다. 코를 골며 자는 사람이 있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소리라 다시 눈을 붙인 후 6시에 일어났다. 배낭을 챙겨 놓고 아래층으로 내려 가니 도미니크(Dominik)와 홀가(Holga)가 커피도 끓여 놓고 아침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보다 훨씬 좋다. 빵은 덜 딱딱해서 먹을만 했고 요구르트, 우유, 커피, 치즈, 쨈과 마가린을 식탁에 차려 놓았다. 오늘은 토요..

아차산: 광나루역 - 아차산 4보루 - 시루봉 - 아치울 마을

도보 구간: 광나루역 – 아차산 4보루 – 용마산 헬기장 – 시루봉 – 아치울 마을, 17Km 도보 시간: 4시간 부활절 주일 오후 아차산 산행. 아차산으로 올라가는 광나루 텃밭 오두막에 풍성하게 피어 있는 귀룽나무의 흰 꽃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끈다. 별 기대 없이 간 아차산에는 아직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어 봄 풍경을 즐기면서 걸었다. 해가 길어져 오랫만에 시루봉에 가서 자리를 펴고 드러 누운 후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 아치울 마을로 하산했다.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달맞이공원

2019년 3월27일(수) 도보 구간: 광안리 해수욕장 – 이기대 – 오륙도 해맞이 공원, 8.8Km (실제 걸은 거리: 13 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오늘은 해파랑길 50구간 중 50코스를 제외한 49구간을 마치는 날이다. 50코스는 개인적으로 걷기가 어려워 나중에 도보팀과 함께 걸을 계획이다. 지난 이틀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나쁘다. 어제 늦게까지 1코스의 일부 구간인 미포에서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걸었기에 오늘은 약 8.8 km만 걷고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좀 천천히 걷기로 했다. 아침 8시 반, 어젯밤 예약한 대로 방으로 가져다 준 샌드위치와 커피를 아침으로 먹은 후 숙소를 나와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 그냥 지나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이른 ..

해파랑길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