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227

해파랑길 부산구간 2코스 - 1코스: 대변항 - 미포 - 광안리 해수욕장

2019년 3월26일(화) 도보 구간: 대변항 – 송정해수욕장 – 미포 – 동백섬 – 광안리 해수욕장, 26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10시간 30분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날씨가 좋다. 숙소에서 나와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길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전복죽을 판다. 이곳에서는 전복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아침 먹을 식당을 찾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기장 해녀촌을 지나가는데 마침 9시부터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 전복죽을 시켜 아침으로 먹었다. 3명의 할매들이 운영하는 이 식당의 한 할머니는 내일이 휴일이라며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와서 알려 주신다. 할머니에게 휴일에는 무엇을 하냐고 물으니 서면에 나가 병원도 가야하고 할 일이 많으시단다..

해파랑길 2019.03.26

해파랑길 도보여행 후기: 5코스- 4코스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 갔지만 해파랑길을 같이 걷는 친구의 작은 아버지가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틀만 걷고 올라왔다. 나는 내려 가기 전날부터 나타난 감기 기운에다 무릎 통증으로 그리고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로 걷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무사히 잘 걷고 올라와서 감사하다. 이번 도보 여행길은 조금 지루했다.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첫날 5코스는 회야강을 끼고 걷는 길에서 별로 주목할 만한 풍경이 없어 아쉬웠다. 또한 4코스의 해변가와 길가에는 언제나처럼 버려진 쓰레기들이 흉물스럽다. 서울에서 조금 춥게 느껴졌던 날씨와는 달리 남쪽이라 그런지 봄날처럼 따뜻하다. 매화꽃은 활짝 피어 있고 길가에 피어 있는 개불알풀꽃(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을 보니 봄이 멀지 않은 듯하다. 덕분에 ..

해파랑길 2019.02.23

해파랑길 울산 구간 5코스: 덕하역 - 진하해변

2월 21일(목) 도보 구간: 덕하역 버스정류장 – 덕신 강변길 – 진하 해변, 17.6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서울고속터미널에서 6시 40분발 버스를 타고 울산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다. 버스를 타고 내려 가는 동안 미세먼지가 심하게 나쁜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희뿌옇다. 해파랑길을 걷는 동안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보길 기대하고 가는데 잿빛 풍경을 보며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심란하다. 매번 미세먼지 경보가 있어도 해파랑길에서는 날씨가 좋았으니 이번에도 혹시나 하며 기대를 해본다. 버스터미널을 빠져 나가려는데 터미널 식당에서 풍기는 구수한 멸치 국물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터미널 식당으로 들어가 김밥 한 줄과 잔치 국수를 시켜서 ..

해파랑길 2019.02.21

제주 여행 후기

3박 4일간의 제주 여행 후기 그동안 딸아이와 함께 살던 룸메이트가 1월 말 이사를 나갔다. 혼자 살게 된 딸아이의 집에 뭐 도와줄 게 없는 지도 둘러보고 한라산의 설경을 즐길 계획으로 제주에 갔다. 내가 걱정할까 봐 딸아이가 미리 청소를 했는지 의외로 잘 정돈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내 눈에 거슬렸던 부엌과 화장실 청소만 조금 해주는 것으로 해결됐다. 한라산 설경 여행은 아쉽게도 봄같이 따뜻한 날씨 때문에 심심하게 끝났다. 그래도 여행은 항상 설레고 즐거운 법이다. 입술이 부르트며 내 몸에서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도 걸으며 여행하는 동안에는 피곤한 줄 모르겠다.

한라산 1100고지 람사르 습지

2019년 2월 11일 (월) 어젯밤에 한라산에 눈이 조금 내렸다. 오늘은 날씨가 춥고 흐려서 내일 한라산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1100고지 습지를 잠시 둘러 보고 내려와 한라 수목원으로 가서 걷기로 했다. 고맙게도 딸아이가 1100고지까지 차로 데려다 주어 편안하게 다녀 왔다. 1100고지로 가는 길의 설경이 참 예쁘다. 차에서 혼자 내려 1100고지 습지를 도는데 손이 시릴 정도로 춥고 안개가 자욱하다. 1100고지 습지를 한 바퀴 돌고 한라 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어리목 입구에서 잠깐 내려 설경을 보고 한라 수목원으로...

용눈이 오름-악끈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2018년 11월 15일 도보 구간: 용눈이 오름- 아끈 다랑쉬 오름 - 다랑쉬 오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어제 아침 서울에서 내려 온 교회 집사님 부부와 함께 오름을 걷기로 했다. 용문이 오름 주차장에서 10시 경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8시 55분 버스를 타고 손지오름 정류장에서 내릴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어제 새롭게 찾은 식당에 가서 북어국을 먹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니 8시 20분이다. 마침 212번 버스가 서 있어 기사님께 물어 보니 이 버스는 8시 25분에 출발하는데 손지오름 정류장에 간단다. 곧바로 버스를 타고 1시간 후 손지오름 정류장에 내렸다. 건너편 정류장에 환승 버스가 있길래 기사님께 돌아 오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27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영실 입구 - 노로오름 - 천아 수원지 버스 정류장

2018년 11월 14일 도보 구간: 영실입구 버스정류장 - 노로오름 - 임도 삼거리 - 천아수원지 버스정류장, 13.1Km 걸린 시간: 6시간 도보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일기 예보와는 달리 어제보다 더 좋다. 숙소 근처 한 식당에 들어가 아침식사로 뜨끈한 북어국을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6,000원으로 착하다. 식사 후 CU 편의점에서 오늘 점심에 먹을 거리를 산 후 터미널로 가서 8시 반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 입구에서 9시 반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친구는 영실 입구에서 내린 후 한라산 영실 코스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지만 계획한대로 천아 숲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가 왔던 길로 500미터 되돌아 가니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

큰노꼬메 오름 - 족은 노꼬메오름 둘레길- 상잣성길-궤물오름

2018년 11월 13일 도보 구간: 국학원 버스 정류장 – 큰노꼬메오름 주차장 – 큰노꼬메오름 정상 – 족은 노꼬메오름 둘레길 (고사리밭) – 족은 노꼬메오름 주차장 – 상잣길 – 궷물오름 정상 – 궷물오름 주차장 걸린 시간: 5시간 반 제주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 아침 7:20분 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8:30분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인 '유정 모텔'로 가서 짐을 맡겨 놓았다. 오늘 필요한 물건만 챙겨 모텔을 나와 바로 옆 제주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니 9시 반에 '국학원'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3일 중 오늘이 가장 날씨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노꼬메오름으로 가 억새도 보고 한라산 풍경도 즐기고 궷물오름에도 가기로 했다. 국학원 버스 정류장에서..

아차산

아차산 주일 오후 산행 도보 구간: 광나루역 - 온달샘 - 아차산 4보루 - 시루봉 - 사가정역 걸린 시간: 3시간 반 영남 알프스 산행을 다녀온 지 3주만에 산행을 했다. 초미세먼지가 심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오늘이 아니면 아차산의 단풍으르 보기는 힘들 것 같아 주일 오후 산행팀인 교회 집사님과 둘이서 산행을 했다. 오후 3시에 광나루역에서 만나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낙엽을 밟으며 깉어 가는 가을에 푹 빠져 걷고 나니 경직되었던 몸이 좀 풀렸는지 오늘 아침에 일어 날 때 아팠던 허리 통증이 싹 가셨다. 항상 바람이 부는 시루봉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어둑어둑해지는 산길을 걸으며 사가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컴컴해졌다. 여기서부터는 가로등이 있으니 어두워져도 산행을 하기에..